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성경/ 막10:32-34 ◎찬송/ 36,134,458장(2014.4.13.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오늘 본문은 우리 주님께서 세 번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번 우리 주님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은 세 번째 길이요, 마지막 길이다. 우리 주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갈릴리와 온 유대를 돌면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이 번 갈릴리 북부 가이사랴 빌립보를 거쳐, 헐몬산에서 변화되사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친히 보여주신 후에,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 구원의 대 역사를 "다 이루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고자 한다.

그 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그 길에서 우리 주님은 세 번 당신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 부활을 제자들에게 깊이 있게 가르치셨다. 함께 그 길을 걸어갈 제자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우리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수많은 군중을 뒤로 하고 제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이 네 개의 복음서 가운데 특별히 마가는 우리 주님께서 세 번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그 길을 자세히 기록했는데, 우리 주님 걸어가시는 길과 제자들이 걸어가고자 하는 길이 서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평행선을 따라 따로 걸어가는 듯 한 인상을 주는 안타까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1) 처음으로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가르치신 곳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 여러 마을을 돌면서 마지막 사경회를 인도하실 때였다. 특히, 로마 황제 가이사를 위해 바쳐진 도시인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는 로마 황제를 숭배하는 거대한 황제의 상이 우뚝 서 있었다.

우리 주님은 여기에서 로마의 황제가 왕이 아니라, 당신이 세상의 왕이심을 말씀하시고자 한다. 로마의 사통발달한 길이 생명의 길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이 생명의 길, 영생의 길임을 말씀하신다.

* 막8:27-38 "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가르치신 두 번째는; 갈릴리 가운데로 지나시는 길에서였다. 우리 예수님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신 곳(막1:16-20)이요, 제자들에게 당신이 부활하셔서 갈 것이니 돌아가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기다리도록 하신 곳이다.(막14:28, 16:7)

이 길에서 우리 주님은 다시 한 번(두 번째로)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했다.

* 막9:30-32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지나시는 길에서)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3)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가르치신 마지막 세 번째는; 명백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서였다. 우리 주님께서 명백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서"(32절), 명백하게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가르치시는데(33-34절- "그들은 능욕하고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 우리 주님의 제자들도 "명백하게" 딴지를 걸고 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구하는 것이다.

* 35-37절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은 <주의 십자가 고난>을 이야기하시는데, 제자들은 여전히 <주의 영광>을 꿈꾼다.)

2. 세 번에 걸쳐 동일한 가르침을 주시는데, 가장 중요하게, 가장 명백하게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는데도, 제자들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가장 명백하게 우리 주님과 평행선을 그리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드디어 제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뚜껑 열린 것이다.^^) * 41절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41 그런데 열 제자가 이것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하였다.", 표준새번역)

3. 우리 주님은 다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르쳐 주신다.(*42절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표준새번역)

* 42-45절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특히, *45절 말씀은 우리 주님 오신 목적을 가장 극명하게 표현한 *요3:16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구절이다.

4. 우리 주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은 "능욕"과 "침 뱉음"과 "채찍질"이 있는 길이었다. 심지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일 것"이다.(34절) 그래도 우리 주님은 묵묵히 그 길을 가셨다. 우리가 하나님 자녀 되는 길을 열어 주시려고.

오늘 우리들도 우리 주님 가신 길을 걸어가기로 결단한 사람들, 그리스도인, 성도들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제자들처럼 영광의 길만 생각하지 고난을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도 힘들게 예수 믿고자 하지 않는다. 조금도 땀흘리려 하지 않는다.

5. 배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땀을 흘린다.(목양칼럼) 그런데, 우리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

"신한불란(信汗不亂)"- '프로 신자'가 돼라!!!(No Cross, No Crown!!!)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신한불란'(信汗不亂). '흘린 땀의 대가를 믿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생소한 사자성어(四字成語)인데, 지난 3일 남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첫 7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신치용 감독이 삼성 그룹 사장단회의에 초청된 자리에서 소개해 유명해졌다. 이 문구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의 시민구장 출입구 비석에도 새겨져 있는데(사진), 1995년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고 오기아키라 감독이 남긴 말로 알려져 있고, 많은 스포츠 선수나 감독들의 좌우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이 삼성화재 배구단 감독으로 취임한 해가 1995년, 이 말이 생겨난 해다. 그는 블루팡스 배구단 창단 첫 해인 1995년부터 20년째 삼성화재 배구단을 이끌어왔다. 지난 2007-2008 통합우승 이후 2013-2014 통합우승에 이르기까지 7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신 감독은 삼성 사장단 앞에서 우승 비결로 이 사자성어를 소개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선수들에게 '프로선수가 지켜야 할 팀워크와 생활 자세'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7연패 성과에 따른 포상을 받느냐'는 질문에 신 감독은 "금자탑을 세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서 포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멋진 스포츠맨이다.

신앙생활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기왕 신앙생활하려면 '프로 신자'가 되자. 신앙생활도 땀을 흘릴 때 어떤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선다. 그러기 위해 신앙생활에도 '기본을 지키는 것'(말씀과 기도)이 필요하고, '프로 신자가 지켜야 할 팀워크와 생활 자세'(교회 사랑과 거룩한 생활)가 중요하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도…. No Cross, No Crown!!!(십자가 고난 없이 부활의 영광 없다) -Lee-

6. 독일 튀벡 교회의 어느 낡은 돌판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작가 미상)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 따르지 않고,

너희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 우러러보지 않고,

너희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 따라 걷지 않고,

너희는 나를 삶이라 부르면서 의지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슬기라 부르면서 배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깨끗하다 부르면서 사랑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부하다 부르면서 내게 구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어질다 부르면서 오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부르면서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부르면서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하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런즉 너희를 꾸짖을 때에 나를 탓하지 말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우리도 그 길 잘 걸어가자. 우리 주님과 함께!

[기도] 우리 주님 걸어가신 그 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고난과 능욕과 침 뱉음과 채찍질과 죽임이 있어도, 그 길이 구원의 길이기에 우리 주님 그 길 걸어가셨지요. 우리도 구원의 길이라면 힘들어도 걸어가겠습니다. 땀 흘려도 걸어가겠습니다.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 땀 흘려 기도하고, 가문을 구원하기 위해 시간을 정해 기도하겠습니다. 이 번 태신자로 작정한 이름 이름들을 기억하셔서 하나님 나라 생명책에 기록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