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능력을 회복하라!

◎성경/ 행3:1-12 ◎찬송/ 361,218장(2012.7.22.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1. 미문(美門, the Beautiful gate): 높이가 22m × 폭이 18m에 이르는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문, 이름하여 미문(美門)이 있다. 헤롯이 유대인들을 위해 지어준 헤롯 성전의 정문이다.

    1) 이 아름다운 문 앞에서 한 장애인이 있다. "(태어)나면서 걷지 못하는"(2절)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얼마나 버거운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2) 40여 년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걷지 못하고 성전 미문에 앉아있는 지체장애인은 "방황과 불순종의 광야생활 40년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자화상"이다.

    3) 동시에 예수 믿고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 번도 제 발로 걸어 보지 못하고 뛰어 보지도 못한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아닐까? 매 주일 성전 마당을 밟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새 생명이 주는 변화에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듣기 좋은 이야기나 귀를 즐겁게 하는 교양 강좌 듣는 것 정도로 신앙생활 하고 있는 우리들의 영적인 무기력함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말씀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히12:12-13절 말씀이다. "12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3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2. 베드로와 요한이 등장한다. *3절이다.

    1) 오늘 등장하는 베드로는 어린 아이 앞에서 우리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던 그 베드로가 아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세 번씩이나 직접 만나 뵙고서도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라고 말하면서 제자들 7명을 선동해서(?) 무기력하게 고향으로 내려가던 그 베드로가 아니다.

    오늘 등장하는 베드로는 120명 성도들과 함께 "오로지 기도에 힘쓴" 베드로다.(행1:13-14)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선포한 베드로다.

    2) 오늘 등장하는 요한은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눅9:54) 혈기왕성하여 앞뒤 가리지 못하는 사랑 없고 메마른 그 제자가 아니었다.

    3) 오늘 등장하는 베드로와 요한은 "제 구시 기도 시간에" 성전에 올라가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아마도 하루 세 번씩 성전에서 기도했던 것으로 보인다.(오전 9시, 오후 3시, 오후 6시)

    베드로와 요한, 그들은 기도로 단련된 사람들이었다. *4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둘은 기도의 동지요, 동역자였다.

    베드로와 요한, 그들은 성령에 충만한 제자들이었다. *6-7절 말씀이다.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4) 오늘 등장하는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믿음"을 증거하면서, 모든 영광을 우리 주님께 올린 사도들 중의 사도들이었다.

    *11-12절 말씀이다. "11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12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16절 말씀이다. "(너희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3. *16절 말씀을 근거로 하면, '무엇을 얻을까'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았던(5절) 지체 장애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생겨났음을 유추해볼 수 있겠다.

    1) 지난 40여 년 동안 성전에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이 장애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믿음]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귀에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을 듣기는 했을 것이다. 다만, 그의 관심은 성전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보다는 <그들이 던져주는 동전 한 잎>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십자가 구원의 믿음, 부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지 못했다.

    2) 그러나, 기도의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 베드로와 요한의 얼굴에서; 이 장애인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은혜"라고 한다.

    기도로 단련되고, 성령이 충만한 두 사람, 베드로와 요한이 "우리를 보라"(4절) 말씀할 때, 두 사도의 얼굴에서 그는 무언가 강력한 성령의 전율을 느꼈다. 이어서 선포되는 말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6절)

    이 말씀은 장애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하늘의 권세가 임하는" 은혜와 축복의 통로가 활짝 열리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비록 사람인 베드로와 요한이 전한 말씀이지만, 분명히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두 사도들을 통해서 들려오는 하나님 말씀 앞에서 장애인은 더 이상 앉아있지 않았다. 그는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했다."(8절) 어디 이 사람 뿐인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심히 놀라며"(10,11절) 몰려들어 베드로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다. 하루 세 번씩 기도하는 두 사도의 누적되고 충전된 합심기도와 영적인 권능을 힘입어 선포한 말씀이 예수님의 권세를 재현해 낸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처럼 우리가 기도로 단련되고, 성령 충만하면; 우리도 "예수 이름을 말하는 순간 구원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왕적인 다스림이 일어날 것"이다.

  4. 현대는 그야말로 멋진 시대다. 화려한 시대다. 그 어떤 시대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계 각처로 확산되었다. 매 주일, 바로 '오늘 이 시간에도' 전국의 교회에서, 아니 전 세계의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 참으로 멋지고 감동적인 시대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교회에 가장 부족한 것은 인적 자원이나 재정이 아니다. 오늘날 교회에, 그 구성원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기도다. 어떤 기도가 필요한가?

    그것은 정기적인 기도, 구체적인 기도다. 이 기도는 족보 있는(?) 기도다. 다니엘이 이 기도로 재미(?)를 보았다. 복을 받았다. 능력의 사람이 되었다.(*단6:10-"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 언젠가 산악인 허영호 씨와 신문사 기자가 대담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 산악인 허영호씨는 우리 고장 충청도 사람이다.(1954년 4월 16일 충청북도 제천시) 1982년 5월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북극점 원정, 남극점 원정,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 2007년 히말라야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르기까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과 남북극점 정복, 북극횡단, 에베레스트 3회 등정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산악인으로는 1977년 고상돈이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후, 10년 뒤인 1987년 허영호가 대한민국 산악인 최초로 겨울철에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 산악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폐활량"이다. 수천 미터 높이의 높은 봉우리에 오르면 산소가 희박하여 한 걸음 떼는데도 천근만근을 옮기는 것처럼 느리게 움직인다. 그래서 허영호 씨와 같은 산악인들의 폐활량은 보통 사람의 폐활량보다 엄청나게 크다.

    그런데 허영호 씨와 같은 위대한 산악인도 한,두 달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폐활량이 보통 사람들의 폐활량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등산을 한다. 폐활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 성도들의 기도가 마치 이와 같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 영적인 폐활량을 키우고 유지하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을 친히 모범으로 보여 주셨다.

    기도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눅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기도하러)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3) 중국에 파송되어 병원에서 일하는 영국의 한 선교사가 병원에서 쓸 돈을 가지고 중국인 조력자와 함께 걸어서 돌아오고 있었다. 해는 넘어가는데 그들이 마을에 도착하려면 까마득하였다. 하여 선교사는 짐을 풀면서 말하였다. “우리 이 조그마한 야산에서 야영을 해야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이 지역엔 산적들이 있는데요? 이 돈은 어떻게 하실려고요?” 중국인 조력자가 근심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 “이 돈은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 이 돈을 지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립시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함께 기도를 드린 후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선교사와 조력자는 자신들과 돈 모두가 안전한 것을 보고 감사하였다.

    수개월이 지난 후 어떤 산적 두목이 선교사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는 치료를 받는 중 놀라움을 애써 감추면서 선교사에게 물었다. “당신은 혹시 얼마 전에 이러 이러한 도시로 가서 돈을 가지고 온 적이 없습니까?” “그렇습니다만…” “당신은 그때 호위병들과 함께 어느 조그만 야산에서 야영을 했었습니까?” “우리는 어느 야산에서 야영을 한 적은 있지만 호위병을 데리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호위병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산적 두목이 대답했다. “우리는 당신이 돈을 찾은 것을 알고서, 그 돈을 약탈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27명이나 되는 건장한 호위병들 때문에 무서워서 약탈을 못했었지요!”

    얼마 후에 그 선교사는 고국의 모교회 집회에 가서 이 일을 간증하였다. 그런데 그 집회에 참석했던 한 사람이 선교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날 밤 당신을 위한 기도집회를 가졌던 것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는 자기 일기장을 들추어 보이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날 밤 기도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의 숫자는 모두 27명이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라!]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