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26):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5)

◎성경/ 출20:12-20(5) ◎찬송/ 42,446,620장(2017.2.5. 주일오전/ 설명절)

-. 들어가는 이야기 하나. <카톨릭의 유머>

인간의 탐심이 얼마나 뿌리 깊은 죄성인지 보여주는 카톨릭의 유머가 있다. 젊은 수녀가 있었는데 수도원에 들어와서 남자에 대한 욕망을 죽이려고 노력했음에도 어느 날부터인가 이 수녀는 세속의 욕망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원장 수녀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했다. "원장 수녀님, 이성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지 않아요. 성경도 읽혀지지 않고, 밤엔 잠도 오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이 욕망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원장 수녀는 전혀 예상 밖의 충고를 했다. "그 때마다 뒷산에 가서 남자 모양의 그림을 세워 놓고 총을 한 방씩 쏘세요." 이에 젊은 수녀는 남자가 그리울 때마다 뒷산에 올라가 총을 한 방씩 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한동안 마음이 후련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한 방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원장 수녀를 다시 찾아갔더니 그럼 두 방씩 쏘라고 했다. 일이 이렇게 되면서 끝내는 두 방이 세 방이 되고, 세 방이 다섯 방이 되었다.

어느 날 젊은 수녀가 5연발 자동 권총에 탄알을 장전하고 있는데, 근처 숲 속에서 귀청이 떨어질 듯한 총성이 울려 왔다. 무슨 일인가 하여 총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원장 수녀가 250연발 기관총을 쏘고 있었다.

누군가 웃기려고 일부러 만든 유머겠는데, 인간의 욕망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표현하고 있다.

1.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 열 번째 계명 *17절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인데, "탐낸다"(하마드, חמד)는 말은 "몹시 바라다. 갈망하다."는 뜻이다. 성경은 이웃의 집을 탐내는 두 가지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1) 이웃의 집을 탐내는 첫 번째는 사람에 대한 욕심, 욕망이다.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을 탐내지 말라."고 말씀한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과 여종을 탐내는 것(하나님께서 오늘날 십계명을 주셨다면 '이웃의 남편'도 포함했을 것이다.); 종(노예) 제도가 사라진 오늘날 우리들의 관점으로 "이웃의 아내나 남편을 욕심내고 욕망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의 배우자에게 죄를 짓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웃의 아내나 남편에게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삼하12:9-10, 구약 479면)

*삼하12:9-10 "(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이웃의 아내(남편)을 탐하는 일은 구약에만 있는 내용이 아니다. 신약에서 특별히 "마지막 때"(예수님 재림의 때)에 일어날 일들이 *딤후3장에 집중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딤후3:6-7에 "그들 중에(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사람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1)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2)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고 했다.

이웃의 아내나 남편을 욕심내어 욕망함은; ① 구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일"이요, ② 신약에서는 "죄를 중히 지는 일"이요, "항상 배우나 진리에 이르지 못하는 일"이니 하나님 백성, 성도가 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심장에 기록해야 한다.

2) 이웃의 집을 탐내는 두 번째는 이웃의 소유에 대한 욕심, 탐욕이다.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고 말씀한다.

소유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 재산을 불리기 위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단적으로 표현한 사자성어가 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다. 잘 알고 계시듯이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주어진 소유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 백성이 가져야 할 마땅한 삶의 자세이지, 타인의 소유, 재산에 대해서 욕심을 내고, 탐욕을 부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신다.

근대화에 이어 상업 자본주의로 인하여 이웃의 소유에 욕심을 내고, 탐욕을 부리는 일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마치 열병처럼 전 세계가 과도한 물질 욕심에 사로잡히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근대화는 욕망의 시대로 나아가는 길을 닦았다. 전 근대 시대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생산력의 비약적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물품을 이용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욕망은 제어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욕망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결과로 생산력의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부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나쁜 일이고, 죄악인가?'라고 반박한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라고 선뜻 대답하기 힘든 사회가 오늘의 현대 산업사회임을 여러분의 목사는 인정한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현실에서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일부 소수 사람들의 이웃을 지배하려는 과도한 정치적인 욕망과 끝없는 경제적인 이익 추구에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운가. 모든 방송을 독차지하는 어지러운 정치, 경제 상황도 상황인데, 이웃의 것, 남의 것에 욕심내는 사회의 슬픈 면목을 어제 신문 방송에서 보았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부터 과도한 물질욕에서 벗어나 "일용할 (매일의) 양식을" 하나님께 구하면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3) 욕심, 탐욕은 죄와 죽음으로 발전한다. 탐심, 탐욕을 잘 다스려야 하는 이유 가운데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다. *약1:15 말씀이다.

*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말씀인 줄로 안다.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면 죄를 짓게 된다. 죄를 지으면 죽는다. '욕심을 내어도, 죄를 지어도, 안 죽던데요."라고 반박하려는가? 아니다. 죽는다. 마음이 죽고, 양심이 죽고, 영혼이 죽고, 마침내 몸도 죽는다.

2. 어떻게 이웃을 탐내는 일; 욕심과 욕망을 이길 수 있을까?

1) 거룩한 교회의 예배와 교제로 거룩한 신앙과 인생관을 유지하라.(요4:24)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신 앞에 솔직히"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추악한 죄인도 신 앞에서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 그 자리에 영으로, 진리로 설 때에 세상 물욕과 탐욕에 흐트러진 신앙과 인생관을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

2) 근검절약과 자족하는 삶으로 감사와 베풂의 삶을 추구하라.(딤전6:6-8)

*딤전6:6-8 "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자족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이 마음이야 말로 욕심과 탐욕, 특히 내 이웃의 것에 대한 욕심과 탐욕을 정복하는 필살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 스스로 만족하는 자족과, 범사에 대한 감사는 약한 것 같지만 강하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단어다.

3. 광야교회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은 8번에 걸쳐 시내산에서 주신 열 가지 말씀(십계명)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 시내산의 열 가지 말씀들(십계명) 강해를 마치면서 구약의 율법, 계명이 오늘의 성도인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서 십계명 강해를 마치려 한다.

먼저 한 가지 복습을 하고 넘어가자.(지금부터 여러분이 가진 주보 [목양칼럼]을 참고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들으셔도 되겠다.)

하나님은 애굽 종살이로 신음하는 당신 백성이 당하는 고난을 기억하시고 "펴신 팔과 강한 손"으로 건져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다. 그들이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열 가지 말씀들(십계명)을 중심으로 하나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셨다. 이를 "율법, 계명"이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계명은 당신의 백성을 얽어매고 부담 주는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 백성을 축복하기 위해, 하나님 백성이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해' 주신 말씀이다.(신6:1-3,20-25)

1) 율법, 계명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 한다.(롬3:20,5:13)

*롬3:20,5:13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5: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우리에게 헌법(憲法)과 육법(六法), 그 외의 여러 법들이 있어 범법(犯法)한 것을 깨달아 알게 되듯이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계명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죄(罪)를 죄로 깨달아 알게 된다. ① 십계명 중 1,2계명이 있음으로 하여 하나님 외에 우상을 섬기는 것이 죄인 줄 알게 된다. ② 3,4계명은 하나님을 가볍게 알고 주일성수하지 않음이 죄임을 깨달아 알게 한다. ③ 5-10계명이 있어 부모 공경하지 않음이 죄인 줄 알고 이웃의 생명과 가정과 재산을 범하거나 욕심내는 것이 죄인 것을 깨달아 알게 된다.

2) 율법, 계명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한다.(갈3:24)

*갈3:24 "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 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율법과 계명을 하나도 범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율법과 계명으로 인하여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신 죽으심(대속,代贖)'의 전적인 은혜를 받아들이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 자녀가 된다.(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런 의미에서 율법은 "은혜"다.

3) 율법, 계명은 우리를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하여 영적인 성숙함에 이르게 한다.(딤후3:15-17)

*딤후3:15-17 "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teaching)과 책망(rebuke)과 바르게 함(correcting)과 의로 교육하기에(training)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율법과 계명을 포함하는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는 성도의 삶을 훈련(training)하는 훈련도감(訓練圖鑑)이다. 또한 성도가 살아갈 험난한 인생길을 비추는 빛이요, 등불이다.(시119:105)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4.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 광야교회여,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이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는 성숙한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물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게 주신 물질에 만족하는 넉넉한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웃의 것을 탐하는 대한 욕심,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하나님 말씀 율법과 계명이 우리 삶을 훈련하여 성숙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