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성경/ 사62:1-5 ◎찬송: 635,413,너의 하나님 여호와가(2013.1.13.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1. 본문 말씀은 새벽녘 밝은 횃불을 들고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분위기를 연상하게 한다.(1절)

1) 본문 1절 말씀에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가 가득 들어 있다. 어떤 의지인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과 의지"다. 하나님의 강한 의지는 이스라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2) 하나님의 구원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횃불"처럼, "a burning torch"처럼 임했다. 주전539년(587년 예루살렘 멸망), 바벨론에게 성전이 불타고, 성벽이 허물어져 나라를 잃어버린 지 50년!(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는 20년을 포함해서 70년으로 계산한다.) 신바벨론 왕 나보니투스의 종교정책에 불만을 품은 바벨론의 창조신 마르둑을 섬기는 사제들은 신바벨론 수도를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게 열어주었다.

무혈 입성한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페르시아 제국의 관용을 만천하에 드러내기를 원했다. 고레스는 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속국민들에게 각자 자기 지방으로 귀환하여 자기들의 신을 자유롭게 섬기면서 제국을 위해 빌어달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구원이 그야말로, 새벽을 가르는 찬란한 아침 태양빛처럼, 힘차게 타오르는 토치램프처럼 주어진 것이다.

2.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하나님 백성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부각시켜 준다.(2-4절)

1) 이스라엘은 한 때(?)(70년 동안) 버려진 존재, 잊혀진 존재처럼 여겨졌지만(4절); 이제 그들은 전혀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날 이름은 보통의 이름이 아니다.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이름"(2절하)이다.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바뀜을 의미한다.(구약의 '이름'-쉠 שׂם-)

② 그러면 하나님이 이름을 지어주면 어떤 존재가 되는가?

-.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비방하던 이방 나라들이 이제는 이스라엘의 공의를, 이스라엘의 영광을 볼 것"이다.(2절상)

-.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다.(3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최고 명예, 최고의 보석]이 될 것이다.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 여기 관(면류관)은 축하 행사나 결혼식 때 흔히 사용되었던 화환이나 꽃다발인데, 보통의 관이 아니라;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나는 영광의 [왕관]이다. 할렐루야!

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새 이름은 헵시바요, 그들이 살 땅의 이름은 쁄라다.(4절)

"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자("버림받은 여자"- 공동번역)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소박데기" 땅- 공동번역)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하나님의 백성이 건설한 나라가 멸망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불타 초토화 되었다. 성전 기물들은 노략질 당했다. 이스라엘에게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이제 "버림받은 백성들"이 되었다. 그 땅은 이제 "황무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은 버림받은 백성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헵시바(חפצי־בה ): "버림받은 여인"(아주바, עזובה)이 아니다. 헤프치-바흐 "나의 기쁨은 그녀 안에 있다."(헤프치-바흐, חפצי־בה)

하나님의 구원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횃불"처럼, "a burning torch"처럼 임했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의 땅은 더 이상 황무지가 아니다. 갈고 가꾸어서 새 살림을 차릴 것이다. 쁄라(בעולה): "황무지"(셰마마, שממה)가 아니다. "결혼한 여자(땅)"(뻬울라, בעולה)다.

그러면, 어떠한 결혼식을 말하는가? 영원한 언약, 기쁨과 감격의 결혼이 될 것이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랑,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부]가 될 것이다. 더 이상 이스라엘은 "소박맞은 여인"이 아니다.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신부"가 될 것이다.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처인 땅은 "황무지"가 아니다. "신혼부부가 달콤한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가꾸어갈 행복한 땅"이 될 것이다.

3. 오늘 본문에서는 영원한 언약을 맺는다.(혼인약속: 백년가약- 평생의 약속)(5절상)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의 모습으로 그려진다.(5절하)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3회/ 4절에서 2회, 5절에서 1회)

이 본문을 묵상하다가 문득 [춘양가] 가운데 '사랑가'가 떠올랐다. 이몽룡과 춘향이 서로 얼르며 노는 사랑가 말이다.

"얘, 춘향아. 우리 한번 업고 놀자./ 아이고, 부끄러워서 어찌 업고 논단 말이요? 건넌방 어머니가 알면 어떻게 허실라고 그러시오?/ 너으 어머니는 소시 때 이보다 훨씬 더 했다고 허드라. 잔말 말고 업고 놀자./ ⇒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이여./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

5. 하나님의 백성이 때로는 허물져 쓰러지고 무너질 수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때로는 무기력증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다. 아니 하나님의 백성이 결코 주저앉아만 있을 수가 없다. 하나님의 교회가 무기력하게 연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오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이다."(1절)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오늘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우리 교회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다.(3절)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의 기쁨이 너에게 있다'(헵시바)(4절상) /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다."(4절하)/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5절)

한 번이 아니다. 두 번도 아니다. 삼 세 번. 확실하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2013년 두 번째 주일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