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게 가장 큰 절망은 "죽음"이다. 죽음을 이긴다면 다 이길 수 있다.
  [하늘 소망]만이 이 일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죽음'에 대해 살펴보았다.
  원고가 길어졌는데, 참고할 내용들이 될 것 같아서 원고는 <파일에 있는대로>
  첨부했다.(물론, 실제 말씀선포에서는 많은 부분을 건너뛰었다...]
 
* 혹시 마음에 닿는 분들은 설교동영상 날자 확인하셔서 인내를 가지고(?) 들어보시기를 권한다.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천국]에 대해서  말씀이 선포되지 않으면서 기독교 소망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 소망을 견고하게 하라!

◎성경/ 고후4:16-5:1 ◎찬송: 37,289,236장(2013.2.3.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1. 대한민국에서 일 년에 12,174명, 하루 평균 33명이 자살로 죽어가고 있다. 실연 때문에, 카드빚 때문에, 학교 성적 때문에 그렇게 자살하는 줄로만 알았다. 2007년 죽은 사람들의 원인을 보면 자살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어서 사망 원인 4위이다. 이것은 당뇨병보다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경우 유가족들이 자살이라는 사망 원인을 숨기는 수치이기도 하니까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삶이 참으로 고달픈가 보다.

2.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회원국 가운데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다.

3. 삶의 무거운 질고는 대기업 총수도 비켜갈 수가 없는가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절두산 성당의 신부 앞으로 보낸 친필 질문 가운데 이런 질문이 있다. "한번 태어난 인생, 왜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야 하나?"

* 차동엽 신부, "고통의 진면목"

1) 보호의 기능: 고통은 사람을 위험이나 파괴로부터 지켜줍니다. 고통이 없다면 겨울에 동사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며, 불 장난을 하다가 손을 태워버리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 고통은 우리 몸 어디에 고장이 났는지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 체계가 고장 난 병이 바로 '한센병'입니다. 한센병 환자들은 손이 썩어들어 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고통을 못 느끼니 조심도 덜 하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이 손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이는 고통이 없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2) 정신적 성장의 계기로서의 기능: 인류 문명의 발전은 한마디로 고난 극복의 역사입니다. 고난과 역경에 대항하여 싸우다 보니 오늘의 문명이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3)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묻게 해 준다: 음식점에 갔는데 종업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장 나오라고 그래!"라고 항의하듯이, 우리는 살면서 문젯거리가 생길 때 하늘에 대고 삿대질을 합니다. 이를 빗대어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고통으로 대표되는 한계 체험을 '최종적 포괄자'를 위한 암호라고 말했습니다. 어떠한 것이 되었든지 사람이 겪는 어려움은 '최종의 포괄자' 하나님을 찾게 하는 구실이 된다는 것이다.

예)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씨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계기가 딸 민아씨의 실명 위기에 직면해서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는 하와이 한인교회에 딸 민아 씨를 따라 들어갔을 때 있었던 일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나는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발 민아를 위해 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꼭 하나님은 계셔야 한다고 황급히 무릎 꿇었지요. '하나님 이 찬란한 빛과 아름다운 풍경, 생명이 넘쳐나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당신께서 만드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왜 당신의 딸 민아에게 그 빛을 거두려 하십니까. 기적을 내려달라고 기도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서 하늘의 별, 지상의 꽃을 보는 것이, 그리고 사람의 가슴에서 사랑을 보는 것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매일 매일 우리는 당신께서 내려주시는 기적 속에서 삽니다. 그러니 기적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신 그 기적들을 거두어 가지 마시기를 진실로 기도합니다.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잇게 해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밖에 없사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저 하는 일에 쓰실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 글은 이렇게 계속되었다. "내 눈은 젖어 있었고, 내 무릎은 땅에 닿아 있었습니다."

4. 죽음에 대한 어휘(표현)들

1) "돌아가다.": 왔던 곳으로 다시 가셨다는 뜻이다. 죽음은 '돌아가는 것'이다. 육체는 흙에서 왔으니까 흙으로 돌아가고(창3:19), 영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2) "별세하다.": 이 세상과 이별(작별)한 뒤 특별한 세상으로 가는 것을 나타낸다.

3) "타계하다.": '다른 세계로 떠나가는 것'이다. 죽음은 소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죽음은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요, 시작이다.

5. 죽음에 대한 태도(2)

동물과 인간의 한 가지 차이는,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자기의 죽음을 미리 의식할 수 있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① 오늘날 현대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죽음에 대한 태도는, 죽음을 잊어버리고, 마치 죽음이 없는 것처럼 사는 태도다.

죽음은 경험의 대상이 아니다. 즉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음을 경험할 수 없으며, 죽은 사람은 죽음의 순간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경험될 수 없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그저 사는 데까지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우리의 힘으로 변경할 수 없고 거기에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죽음을 공연스레 미리 생각하고, 그리하여 슬픔과 좌절에 빠질 필요가 없다. 삶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사는 동안 경험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지 말고,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그리하여 가능한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고 즐겁게 살고자 한다. 정신적 가치와 영원을 알지 못하는, 눈에 보이는 것밖에 보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② 죽음을 부정하고,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태도다.

-. 죽음은 치명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죽기를 싫어한다. 가능한 더 길게, 더 뜨겁게 살고 싶어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생명의 시간을 연장시키고 싶어한다. 좀더 많이, 좀더 밀도 있게, 좀더 길게 이 세상을 경험하며 누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노인이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고 하는 것과, '장사꾼이 밑지면서 물건 판다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다.

-. 죽지 않고 삶의 시간을 연장시키려는 노력은 인간에게서 안타까울 정도로 치열하게 일어난다.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보약을 먹기도 한다. 징그러운 것일수록 몸에 좋다고 생각하여, 눈에 보이는 갖가지 징그러운 생물들을 잡아먹는다. 뱀은 말할 것도 없고, 지렁이, 지네, 자라, 도마뱀도 잡아먹는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태반을 삶아먹기도 한다. 밀렵꾼에게 많은 돈을 미리 주고 곰이나 호랑이 등 희귀 동물을 잡게 하여, 그들의 간, 쓸개, 손바닥, 발바닥을 삶아 먹는다. 이리하여 땅 위에 있는 많은 생물들이 멸종의 위기 속에 있다. 아무리 사나운 짐승일지라도 인제는 인간을 보기만 하면, 무서워서 달아날 지경이다.

③ 죽음의 현실을 인정하고 죽음의 부정적인 의미와 죽음의 긍정적인 의미를 철저하게 통찰하는 태도다.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이를 보여준다.

[1] 우리 주님은 고고하게(?) 미소지으면서 죽음을 맞이하지 않으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큰 소리로 부르짖으시면서 운명하셨다. 이것은 죽음의 부정적인 측면이다. 우리 주님의 이 외침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감당하는 처절한 세상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부정(no!)을 의미한다. 세상이 부요해지고, 살기 좋아지면서, '멋진 신세대'가 도래했으니; 복잡하게(?) 죽음이라는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할 게 무엇이냐? 그저 현실을 긍정하고 즐기면 그만이지! 마지막 날을 잊어버리자!

이러한 현대인의 자아긍정에 대해서 하나님은 '노(no!)'라고 선언한다. 하나님은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지상생활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언한다.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삶 그대로는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시고자 한다.

[2] 동시에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이렇게 죽음을 마무리하셨다.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께 의탁하나이다." 우리 주님은 하늘 아버지 손에 그 영혼을 의탁함으로써 죽음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셨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그 분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은 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요,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순간이며, 지상에서의 모든 싸움이 끝나고 하늘의 안식과 거룩함에 들어가는 삶의 진정한 완성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비록 죽음이 슬프고, 절망이고, 불안과 공포의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에게 죽음은 아름다운 것이며, 인간에게 최고의 적인 죽음을 향하여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담대하게 외치는 최후 승리의 순간이 된다.

7. 복음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바울 사도에게;

1) 죽음의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많았다.(고후1:8-9)

*고후1:8-9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2) 바울 사도의 복음 전도 현장에는 어디 죽음의 위협뿐이었는가? 수많은 어려움들이 많이 있었다. 본래 바울 사도는 글에는 뛰어났지만, 말에는 능하지 못한 "연약한 질그릇"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낙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후4:1)

*고후4:1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 모든 어려움과 역경에서 바울 사도를 건지시고, 이기게 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보배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었다.(고후4:7-10)

*고후4:7-10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3) 바울 사도를 이기게 한 신앙은 [하늘의 소망]이었다.(고후4:16-5:1)

*고후4:16-5:1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지난주일 우리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우리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된다고 했다.(히11: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믿음은 이런 내용을 갖추어야 했다. *히11:6 말씀이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오늘 우리는 [하늘 소망을 견고하게 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늘 소망"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우리 삶을 진지하게 하고, 견고하게 하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승리하게 한다.

그런데, 하늘 소망은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현실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한 것이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다.

그리고, 우리의 견고한 믿음은 하늘 소망에 의해서 세워진다. 이 땅에 보이는 것들은 잠깐이다. 영원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들을 믿는다는 것은 영원할 수가 없다. 반면에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한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소중한 집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히 거할 처소다. 성도는 이 사실을 믿어야 한다. 성도는 이 집을 소망해야 한다.

이 아침, 바울 사도는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늘 집이 있음이 성도의 소망"이라고 말씀한다. 바울 사도는 "탄식하며(5:2), 짐진 것 같이 버거운 삶(5:4)에서도 "항상 담대하여"(5:6,8)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사람"(5:9)이 되라고 말씀한다.

다른 길은 없다. 오직 [하늘 소망을 견고하게 하는] 여기에 그 길이 있다. [하늘 소망을 견고하게 하라!] 이 아침,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