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가 되라!

◎성경/ 요20:24-31 ◎찬송: 19,542,620장(2013.4.21. 주일오전)

Ⅰ. 문제:

1. 예수님 제자 가운데 도마가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예수님 부활하신 것을 믿지 못하겠다. 아니 믿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 10명의 동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가 보았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아니 믿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죽은 예수님이 살아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믿지 않겠다'는 도마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도대체 이 사람이 예수님 제자가 맞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다.(25절)

*25절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 오늘 우리들의 입장에서도 도마를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는 하다. 왜냐하면 사람의 이성으로 판단할 때,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소위 우리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표현 그대로, 이러한 일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이치에 맞지 않은 일이 아닌가? 어쩌면 '우리가 주를 보았다'는 10명의 제자들보다 '내가 그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다'는 도마의 말이 더 믿음직한(?) 주장으로 보인다.

3.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도마를 제자들의 대열에서 빼버려야 할 것인가? 10명의 제자들이 일제히 도마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라도 해야 할 것인가?

Ⅱ. 문제 해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도마의 의심이 변하여 믿음이 되도록, 확신이 되도록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은 도마에게 *27절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31절에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셨다.

우리 주님께서는 믿음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우리 주님께서는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니, 도마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 받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도 "믿음 없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 받아야 한다.

감사한 것은, 오늘 본문에서 도마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도마의 문제가 해결된 것을 보면서 우리도 해결 받을 수 있다. 이 사실이 우리의 소망이요, 희망인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1.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한다.(26절)

*26절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1) 결정적으로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게 된 이유를 성경은 오늘 본문이 출발하는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한다.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지금 예수님 제자들이 처한 환경이 그리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본문 앞부분 *19절에 제자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9절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안식 후 첫날'이면 예수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삼 일째 되는 날이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면서 함께 모였는데, 두려움에 문들을 닫았다. 스승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한 사람들이면 제자들은 더더욱 그리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우리 주님을 모시고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할 때에, 군중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환영했었다. 그들은 우리 주님 타신 나귀가 가는 길에 나뭇가지를 깔아드렸다. 심지어 겉옷을 벗어 길에 깔아드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이 되지 못해 그들은 이렇게 외치지 않았는가?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군중심리라는 것이 한 번 마음이 돌변하면 무서운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민주사회에서도 그러하지만, 군주사회와 독재사회에서 군중심리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한 번 돌아선 민심을 되돌린다는 것은 호미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이요, 무너진 댐을 가래로 막겠다는 무모한 일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물론 2,000년 전 제자들도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있었고, 지금 경험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두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었다. 모두가 한 자리에서….

2) 감사한 것은 제자들이 함께 모여 두려워하고 있는 이 자리에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친히 찾아오신 것이다. 동일한 구절인 *19절 하반절이다.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제자들을 안심시킨 우리 주님께서 못 박히셨던 그 손과 창에 찔리셨던 옆구리를 보여주시니 제자들이이 이를 보고 기뻐했다. *20절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만난 제자들의 반응은 "기뻐하더라"였다. 상상해보라. 그렇게도 사랑하며 존경하던 스승 예수님께서, 3년 동안 함께 숙식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해주신 주님께서 허망하게 돌아가신 줄로 알고 낙심하고 두려워했는데, 그 분이 당신 말씀대로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것이다. 살아나신 주님이 바로 제자들 눈앞에 서셨다. 그리고 못 박혔던 손을 보여주신다. 창에 찔린 옆구리 창 자국을 보여주신다.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얼마나 기쁜가? '꿈이나 생시냐' 볼을 꼬집어보는 제자도 있었을 것이다.

3) 우리 주님은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을 격려해 주신 후에,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 말씀하셨다. 이 날의 감격이 어떠했을까? 만약, 이 은혜의 자리에, 감격의 자리에 도마가 함께 있었다고 하면 도마도 팔짝 팔짝 뛰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도마는 그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았다. "도마는 예수꼐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24절)

4)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가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키시라. 은혜의 그 자리, 감동의 그 자리를 소홀히 여기지 말라. 주일의 예배가 바로 그 자리다. 새벽과 저녁의 기도의 자리가 바로 그 자리다.

처음 교회가 출발한 초대교회 믿음의 선진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켰다. 처음 교회가 출발한 그 자리에는 성도들 모두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함께 했다. 그래서 그들이 모임 자리는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는 자리가 되었다. 그들이 함께 모인 자리는 은혜의 자리였다. 감격의 자리였다. 감사의 자리, 구원의 자리가 되었다.

*행2:46말씀이다.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6 (그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훗날 엄청난 핍박과 박해로 인하여 성도들이 흩어지려 할 때에 주신 하나님 말씀을 들어보라. *히10:25말씀이다.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2.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만나야 한다.(26-29절)

1) 감사한 일이 일어났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 다시 나타나신 것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도마가 함께 있었다. "여드레를 지나서"(26절) 제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8일 후에' 우리 주님께서 찾아오신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 주님은 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셨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도마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의심 많은 제자"라고 하는 일방적인 별명을 벗어나 "사색하는 제자" 도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도마를 향해 다정하게 말씀하시는 우리 주님의 음성이다. *27절이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 부드러운 음성, 따뜻한 주님 말씀에 도마는 감격하여 말을 잇지 못한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다니…',

-.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마16:21) 처음으로 말씀하실 때, '아니 이 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이해하지를 못했었다.

-. 헐몬산에서 영광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의 말을 들은 후에 갈릴리에서 또 다시 주님은 말씀하셨다.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마17:32-33) 그 때에도 도저히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 예루살렘에 다 도착해갈 즈음에 주님은 제자들을 따로 불러서 세 번째로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마20:18-19)

-. 그리고,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우리 제자들이 이스라엘 조국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그렇게도 바라고 소원했음에도 스승 예수님은 무력하게 로마 군병 손에 넘겨져 허망하게 죽은 것이다.

-. 도마는 "우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이 견해에 동의한다면, 어쩌면 지난 여드레(8일) 동안 방황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마치 도마를 위해서 한 번 더 찾아오신 것처럼 도마를 향해 부드러운 눈길을 보내시면서 다정하게 말씀하실 때에 도마는 심장이 뛰었다. 숨이 막혔다. 그래서 우리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백한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7절)

3) 우리 주님이 찾아오셨다! 여기 은혜가 있다. 도마가 믿기 위해 주님께 찾아간 것이 아니다. 우리 주님께서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절)고 도마를 찾아오신 것이다. *찬송가 534장이다.

"주님 찾아 오셨네. 모시어 들이세. 가시관을 쓰셨네. 모시어 들이세. 우리 죄를 속하려 십자가를 지셨네. 받은 고난 크셔라. 모시어 들이세.(1절) 보라 성자 오셨네. 모시어 들이세.(2절) 겸손한 자 찾도다. 모시어 들이세.(3절) 주여 내가 믿으니 오소서. 오소서.(4절)"

주님 만나야 한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만나야 한다!

Ⅲ. 문제 해결 후 우리 주님께서 주신 말씀:

이제 우리 주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다. 그리고 두 가지 말씀을 주셨다. 오늘 우리가 이 두 가지 주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아멘!의 응답을 해야 한다.

하나는, *27절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다른 하나는, *29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믿는 자가 되라! 믿는 자가 복되도다!" 이 믿음, 부활 신앙이 영생에 이르게 한다. 영생에 이르는 부활신앙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 주님의 생애를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31절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라. 믿는 자가 되라!]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부활절 넷째 주일에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