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공경해야 잘 삽니다

◎성경/ 엡6:1-3, 잠23:22-25 ◎찬송: 35,453,579장(2013.5.12. 주일오전)

1.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어머니"라 부릅니다…!

스물아홉; 열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신을 믿지 않았지만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서른일곱; 자식이 국민(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마흔셋; 휴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쉿셋; 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내의를 입어보고 또 입어보았습니다.

예순하나; 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 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스물하나; 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김 씨 댁의 큰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스물여섯; 시집온 지 오년 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서른둘; 자식이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밤길 이십 리를 달렸습니다.

마흔;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식의 외투를 입고 동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주었습니다.

쉰둘; 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까 당신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예순; 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예순다섯; 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오래전 S생명 광고에서 인용)

2. 어버이주일이다. 지난 주간에 부모님 잘 찾아뵙고 효도 많이 하셨는가? 오늘 성경말씀에 있는 대로,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실 줄 믿는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잘 살게 해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1)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부모 공경은 하나님 명령이기 때문이다. [명령]은 헤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조건 없이 수행해야 하는 것이 명령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 자녀"인 성도들은 마땅히 부모님을 공경해야만 한다. 그래야 하나님 백성, 하나님 자녀, 성도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① 오늘 엡6장 1-2절은 이렇게 명령한다.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명령) 이니,"(메시지 성경: "자녀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가 여러분에게 이르는 대로 하십시오. 이것은 아주 옳은 일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약속이 따르는 첫 계명입니다."- '1 Children, do what your parents tell you. This is only right. 2 "Honor your father and mother" is the first commandment that has a promise attached to it, namely,')

-. "자녀들아"라는 말씀은 "갓 출생한 아이에서부터 어른이 된 사람까지를 모두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른이 되고, 가장이 되어서도 순종해야 할 명령이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 "주 안에서"라는 말씀은 "예수님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님 믿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면"이라고 하는 의미가 되겠다.

-.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씀은 첫째, 하나님과의 계명(1-4계명; 대신계명)과 사람 사이의 계명(5-10계명; 대인계명) 가운데 사람 사이의 첫 계명이 제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라는 의미가 있다.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이 따르는 첫 번째 계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십계명 중에서 [축복의 약속]이 덧붙여진 계명은 제5계명이 유일하다.

② 이 말씀은 십계명을 인용한 말씀인데, 출20장과 신5장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모든 요소를 빠뜨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신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2) 부모를 공경하면 어떤 결과가 따라오는가?

성경에서 하나님 명령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것("attached"- 메시지 성경)"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명령을 "언약명령"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늘 본문에서는 *3절에 "이로써"(신명기에서는 "그리하면")라고 되어 있다. 메시지성경에서는 "약속이 따르는"이라고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고 있다.

어떤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가? "하나님의 약속(언약)"이 있으면 그 말씀은 더더욱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 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실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다.(민23:19)

*민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메시지성경: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을 말하지 않으시며,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마음을 바꾸지 않으신다. 그분께서 말씀만 하시고 행동하지 않으시갰느냐? 그분께서 약속만 하시고 지키지 않으시겠느냐?"- "God is not man, one given to lies, and not a son of man changing his mind. Does he speak and not do what he says? Does he promise and not come through?")

그러면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에 어떤 축복을 약속하고 계신가?

① (이로써) "네가 잘되고"(3절상)라고 약속하신다.

여기서 '잘된다'는 의미는 우선적으로 물질적인 복을 의미한다. "번영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 말씀은 영적인 복을 향해 활짝 열린 단어다. *마 25:21(마 25:23 눅 19:17)에서 충성된 종에 대한 칭찬의 말로 사용되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하고".

② (이로써) "땅에서 장수하리라."(3절하)고 약속하신다.

이 말씀은 있는 그대로 "오래 사는" "장수의" 복을 의미한다.

3) 그러면,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① 부모님을 존중하여 무겁게 대하고, 그 하시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공경해야 한다.

-. 엡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메시지 성경: "자녀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가 여러분에게 이르는 대로 하십시오. 이것은 아주 옳은 일입니다.")

-. 잠23: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청종하라]는 말씀은 "경청하라" 부모님 말씀을 가볍게 듣지 말라는 의미다. [경히 여기지 말라]는 말씀은 "멸시하지 말라. 모욕하지 말라"는 의미다.

②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림으로 공경해야 한다.

-. 잠22: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③ 바른 삶, 지혜로운 삶으로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

-. 잠23:23-24 "23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진리](에메트)는 (아멘)에서 유래한 말로, "성실함"을 의미한다. [지혜, 훈계, 명철]은 "(사물과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의인]은 말 그대로 "공평무사한" 사람을 사는 사람,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거룩한 삶"을 사는 생활을 의미한다.

이런 소문 저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던 청와대 대변인이 바르지 못한 처신,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 어디 나라 망신만 시킨 것인가? 그의 가족들, 특히 그의 부모님이 계시다면 부모님의 노년이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의 효도, 우리의 부모 공경은 이렇게까지 세심한 배려와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지혜의 책 잠언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다.

3. 작가와 연대 미상의 규방가사인 "권효가"중 일부를 소개한다.

勸孝歌 (권효가)

父生母育 恩高如天(부생모육 은고여천) 부생모육 그은혜는 하늘같이 높건만은

靑春夫婦 不孝父母(청춘부부 불효부모) 청춘남녀 많은데도 효자효부 없는지라

女息出嫁 厭媤父母(여식출가 염시부모) 출가하는 새아씨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子息婚後 急忙分家(자식혼후 급망분가) 결혼하는 아들네는 살림나기 바쁘도다

其子作亂 自喜作笑(기자작란 자희작소)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父母訓戒 不聽外面(부모훈계 불청외면)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외면하고

其子喧聲 傾聽好樂(기자훤성 경청호락)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좋아 즐겨하며

父母再言 厭聽無關(부모재언 염청무관)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관심없다

子女汚便 以手自執(자녀오변 이수자집) 자녀들의 오줌똥은 손으로도 주무르나

父母流唾 思濊不近(부모유타 사예불근) 부모님의 흘린침은 더럽다고 멀리하고

持來菓子 與子之手(지래과자 여자지수)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爲親賈肉 全無一斤(위친가육 전무일근)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愛犬病臥 急走病院(애견병와 급주병원) 개 병들어 쓰러지면 가축병원 달려가나

老親發病 子謂老患(노친발병 자위노환) 늙은부모 병이나면 노환이라 생각하네

父母養子 一養十子(부모양자 일양십자) 열 자식을 키운 부모 한결같이 키웠건만

子厭父母 十子一厭(자염부모 십자일염) 열 자식은 한부모를 귀찮다고 싫어하네

爲子用錢 不惜天金(위자용전 불석천금) 자식위해 쓰는돈은 한도없이 쓰건만은

爲親用錢 只惜一分(위친용전 지석일분) 부모위해 쓰는돈은 한푼조차 아까우네

與子出外 外食多頻(여자출외 외식다빈) 자식들은 데리고는 외식함도 자주하나

侍親一出 外食至難(시친일출 외식지난) 늙은부모 모시고는 외식한번 힘들구나

生前不孝 死後何孝(생전불효 사후하효) 살아생전 불효하고 죽고나면 효심날까

以禮訃告 接受賻儀(이례부고 접수부의) 예문갖춰 부고내고 조문받고 부조받네

汝身所重 思親思德(여신소중 사친사덕) 그대몸이 소중커든 부모은덕 생각하고

郞君所重 尊媤父母(낭군소중 존시부모) 서방님이 소중커든 시부모를 존중하라

死後不悔 生前盡孝(사후불회 생전진효) 가신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天授貴福 子女孝親(천수귀복 자녀효친) 하늘에서 복을주고 자녀에게 효를 받네

-작자·연대 미상의 규방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