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 절기에 할 일들

◎ 성경/ 레23:15-22 ◎ 찬송/ 79,317,304장(2013.7.7. 주일오전 )

1. 민족마다 절기가 있다. 전 세계 민족들이 저마다 지키는 중요한 절기(명절)에는 각 민족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들이 일어난 날짜를 기념해서 명절로 지킨다. 그러므로 그 절기(명절)에는 자연스럽게 각자 자기 나라의 고유한 민족정신이 깃들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큰 절기로 설날과 추석, 광복절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중요해보이지 않을는지 모르나, 의미 있는 절기로 '삼일절'(3․1절)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우리 민족정신을 빼앗기 위해서 설날을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각 민족마다 지키는 절기들 있어서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유지한다.

2.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절기들이 있다. 성경은 이 절기들을 "여호와의 절기들"로 말씀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레23:1-2절)

*레23:1-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3. 레23장에서는 7개의 "여호와의 절기들"을 잘 정리해서 가르쳐 준다.

* 안식일(3절): 모든 절기 중에서 제일 먼저 안식일을 강조함으로써 안식일은 '절기 중의 절기'이며, '모든 절기의 기본'이 됨을 알 수 있다.

1) 유월절(4-5절): 유대 성력으로 첫째달(태양력으로 3월 중순- 4월 중순)에 지키는데, 1월 14일 하루가 유월절이다. 애굽의 장자와 초태생이 죽임을 당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양의 피가 대문 기둥에 발라 있어서 죽임을 감당한 천사가 그 집을 넘어갔다.(유월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역사적인 출애굽의 구원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기념하는 절기로 지키는데, 이것이 유월절이다. 그러므로 유월절은 "이스라엘 신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2) 무교절(6-8절): 유월절에 연이어서 1월15일부터 7일 동안 무교절로 지킨다. 애굽에서 해방될 때, 급하게 떠나오느라 누룩을 넣어 부풀리지 못한 메마른 떡을 먹었음을 기억하는 은혜의 절기다. 무교절은 누룩 사용으로 인한 변질과 부패를 도덕적, 윤리적 타락으로 비유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활이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초실절(9-14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 번의 추수를 하는데, 그 첫 곡식으로 이른 보리를 수확하여 첫 곡식단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며 모이는 성회의 절기다. 첫째달 16일부터 시작하는데, ① 첫 곡식단을 제사장이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치고(요제), ② 함께 일년 된 숫양 한 마리를 번제로 드린다. ③ 이 때 드리는 곡식 제사는 고운 가루로 드리는 소제의 제사로 드린다.

4) 칠칠절(15-22절): 이른 보리 추수의 첫 곡식을 드린 초실절로부터 일곱 주간을 세어, 일곱 번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더해서 꼭 50일이 되는 날로써(15-16절); 본격적으로 보리와 밀의 추수를 마감하며 드리는 절기다. 이 절기에는 ① 누룩을 넣어 잘 만든 떡으로 흔들어 요제로 드리고, ②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마리와 ③ 어린 수소 한 마리와 ④ 숫양 두 마리를 번제로 드리는데,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17-19절)

이 칠칠절을 맥추절, 또는 오순절이라고 하는데 풍성한 햇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다. 오늘 한국교회가 드리는 맥추감사 절기는 이 절기를 근거로 한다.

5) 나팔절(23-25절): 유대 성력으로 7월은 유대 민간 달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달인데, 태양력으로 9월 중순-10월 중순이 된다. "기념하는 날"(24절하)이라고 했는데, '기념하다'는 단어는 "기억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 행동을 기념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기억하신다는 의미가 있다.

6) 대속죄일(26-32절): 유대 성력으로 7월 10일이다.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죄를 속죄하는 대제사장의 속죄제사가 드려지는 날이다.(설교자는, 한국교회에 이 절기를 회복해야 하는데, 고난주간 성금요일이 좋을 것으로 본다.)

7) 초막절(33-43절): 유대 성력으로 7월 15일부터 7일 동안 지키는 절기다.(34절) 일년 농사의 세 번째 마지막 추수로 모든 과일들을 거두어들인 후에 드리는 절기다. 특별히 이 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해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40년 광야에서 "하늘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는 것이다.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주일 동안 광야의 장막에서 거주하던 일을 기억하면서 모두가 집을 떠나 장막(텐트)을 치고 그 안에서 지내면서 이 절기를 지킨다. 그래서 초막절, 장막절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추수감사절]이 이 절기에 근거한다.

4. "여호와의 절기들"에 할 일들이 무엇인가?

1)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셨다.(1절)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사람이 정한 절기도 민족적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과장하고 미화하면서 지키는데, 하물며 절기를 제정한 주체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고 하면 성경의 절기들은 지켜되 되고 안 지켜도 되는 성격의 절기가 아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기가 된다. 반드시 지키되 "하나님 백성, 하나님 나라 민족"인 교회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

2) [여호와의 절기들]은 "성회"(聖會)- '거룩한 모임'으로 공포해야 한다.(2절) 쉽게 말하면, 일단 "모여야" 한다.

성회로 모일 것을 공포해야 하는 것은 7개의 절기 전체에 해당하는 *2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절기에 촘촘히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3절 "성회의 날"- 안식일/ ① 4절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 유월절 ② 7,8절 "성회로 모이고"- 무교절/ ③ 10,13절 "제사장에게 가져가" "여호와께 드려"- 초실절/ ④ 21절 "성회로 공포하고"- 칠칠절/ ⑤ 24절 "나팔을 불어 기념할 성회"- 나팔절/ ⑥ 27절 "성회를 열고"- 대속죄일 ⑦ 35,37절 "성회로 모일지니" "성회를 열고"- 초막절)

"절기"(모에드, מועד)라고 하는 단어 자체가 "지정하다", "만나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진 (야아드, יעד)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3) 각 절기마다의 의미를 새겨서 신앙회복과 신앙전수의 기간(기회)로 삼아야 한다.

① 유월절: 그리스도의 대속('나 대신 속죄')의 죽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세례요한.

② 무교절: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통해서 거룩하게 구별된 성화의 삶(聖化, '거룩하게 변화해가는 성숙한 삶')을 살아간다.

③ 초실절: 그리스도의 부활. "부활의 첫 열매 되셔서 우리 부활의 소망이 되신" 주님.

④ 칠칠절(맥추절, 오순절): 그리스도를 통한 풍성한 은혜와 오순절 성령강림. "나는 선한 목자라. 양들로 하여금 풍성한 꼴을 주러 왔다."

⑤ 나팔절: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정결한 신부로 깨어 기다리는 삶.

⑥ 대속죄일: 그리스도의 속죄와 온 백성(성도)의 회개.

⑦ 초막절: 그리스도 재림의 날에 들어갈 영원한 하나님 나라.

4) 특히, 칠칠절에(맥추감사절에)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이 *22절에 있다.

*22절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5. [맥추감사절에 할 일들]을 기억하고 함께 예배자로 모인 우리 모두에게 육적인 부요함과 넉넉함의 축복과, 아울러 영적인 충만함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