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말씀에 희망을 걸어라!

◎성경/ 시119:73-80 ◎찬송/ 15,95,546장(2013.8.4.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다.(73절상)

1)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창조주 하나님: 기독교 신앙의 근거요, 뿌리이며, 출발선이다.

여기 "만들다"는 말은 마치 토기장이가 흙을 빚어 작품을 만들듯이 [나]라고 하는 부족한 존재를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빚으신다는 표현이다. 그렇다. 여기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극한직업]이라고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끔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생명의 위기까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성실하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진한 땀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8.2) 저녁에는 [방짜유기]를 만드는 과정을 방영했는, 방짜 유기란 78%의 구리와 22%의 주석을 합금한 우리나라 특유의 금속인 방짜쇠로 만든 그릇이다. 세밀하게 합금된 놋쇠(방짜쇠)를 불에 달구어 메질(망치질)을 되풀이해서 얇게 늘여 가며 형태를 잡아가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휘거나 잘 깨지지 않으며 비교적 변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쓸수록 윤기가 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성형할 때 두드린 메자국(울퉁불퉁한 자국)은 수공예품으로서의 은근한 멋과 품위를 풍겨 그 격이 한층 더하다.

수백도 불꽃에서 3-4시간 동안 놋쇠물로 녹아내리면 유리병을 녹여부어 불순물을 걷어낸다.("용해작업" 공정이다.) 형태를 잡기 위해서 철판을 일정한 비율로 눌러 판을 만들고, 판을 형태를 잡기 위해 여러 번 주조 틀을 지나게 한다.("단조작업"이다.) 마지막에 깎아내는 작업이 이어진다.("가질공정"이라고 한다.) 특히, 수공예품으로 만드는 방짜유기는 망치로 두드리는데 이 때 두드린 자국이 멋스럽기 그지없다. 이렇게 빚어진(만들어진) 방짜유기는 휘거나 깨지지 않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 빛이 은은하여 매우 비싼 값에 팔린다.

여름이면 낮에 일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새벽 3시면 일을 시작하는데, 하루 종일 땀을 흘렸다 말렸다를 여러 번 반복하고 나면 온 몸은 파김치가 되고, 얼굴을 벌겋게 익는다. 그래도 요즈음 방짜유기가 인기가 있고 값이 나가니 기술자들이 수입이 좋아 자식들 가르치는 재미에 고생을 고생으로 알지 않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놋쇠(방짜쇠)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도 이 과정을 다 통과하면 모두에게 유용하고 쓸모가 있어 인기 만점인 방짜유기가 되어 인정받게 된다. 방짜유기는 놋 기술자가 방짜 놋쇠를 가지고 빚어낸다면, 하나님의 사람, 성도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빚으신다. 방짜유기 하나 만들어내는데도 수많은 고통스런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나라 [명품성도]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고난의 과정이 있을까?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본문 바로 앞부분 *71절 말씀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한다. *72절에는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라고 고백한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우리들이 고난을 당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참 어렵고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되고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는 말씀이다.

심방을 하다 보면 성도들의 가정에 숫한 사고들, 어려움들, 고난들, 각종 병들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다. 세상사에는 이런 고난의 삶이 동반할 수밖에 없다.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러면 왜 살아가는데 이런 고난들, 사고들, 아픔들, 실패들이 많으냐 하면 그것은 우리들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아마 무덤에 가면 조용해 질 것이다.

모든 고난은 끝이 있다. 모든 고난은 결국 다 해결되고 말 것이다. *고전10:13에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다. "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시30:5에도 보면 "그 노염은 잠간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 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는 말씀이 있다.

2) (나를)만드실 뿐 아니라, "(나를) 견고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이다.

[You Raise Me Up(날 세우시네)] 가사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괴로움이 밀려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 당신이 내 옆에 와 앉으실 때까지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 위에 설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받쳐 줄때, 나는 강인해집니다. 당신은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요즈음 한국교회에 "번영의 복음"을 조심하자는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조준희 씨와 차 영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한국교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제1의 교회, 40만 성도를 자랑하는 교회를 일구어낸 목사님의 장남이 아버지의 번영을 등에 업고 저지를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 별거 중에도 미국에 있는 차 영씨의 생활을 위해 기사 딸린 최고급 승용차에 한 달 생활비로 만불(1,200만원 정도)를 주다가 생활비가 중단되자 만천하에 부적절한 일이 드러나게 된 참으로 부끄러운 "번영의 복음"이 가져다준 폐해다.

"고난의 복음"을 믿고 기도하면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룬 믿음의 선진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게 되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번영이 반드시 축복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고난이 반드시 징계인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번영이든 고난이든, 오늘의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듬어갈 것인가? 하는 것인데, [하나님 말씀]이 그 기준이 될 때에 우리가 늘 배우고 깨달아 성숙하게 되는 줄로 믿는다.

그렇다. *75절에 있는 대로 때로는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입니다." 고백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히 성숙한 그리스도인일 것이다.

2.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나를 견고하게 세운다는 이 사실을 믿는다면)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73절하)

하나님 말씀은 바깥만 아니라 내면도 세밀하게 빚으셔서 깨닫게 하시고 신앙인격을 성숙시키는 전인적인 성장을 이루게 하신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 "성경은 어떤 책인가?"라는 질문을 할 때에, 본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성경은 인생사용 설명서입니다" 라고.

예) 한 번은 아내가 주방에서 필요한 작은 기계 한 개를 사왔다. 이 기계는 사용 후에 물로 씻어서 말려야 하는데, 분해를 할 수가 없었는지 주방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사용설명서 없느냐?"고 물었더니, 설명서 한 장을 가져왔다. 거기에는 기계가 조립되어 있는 부품 하나하나를 일렬로 죽 분해한 그림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맨 위에 둥근 플라스틱 손잡이가 나사인 것 같았다. 왼쪽으로 대뜸 틀었더니 여전히 풀리지가 않는다. 다시 살펴보니까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에 오른쪽으로 돌려야 풀리는 것으로 화살표 방향이 안내되어 있었다. 그림대로 맨 위의 플라스틱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렸더니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이리 쉬운 것을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으니 어려웠다.

하나님 말씀은 인생사용설명서가 된다.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되새기는 성도는 인생길을 수월하게 올곧게 실수하지 않고, 시간 낭비하지 않고 잘 달려갈 수 있다. 반대로 세상일에 바쁘다고 바쁜 척 하느라고 하나님 말씀 멀리하다가 인생길을 복잡하게 돌아서 가는 성도들이 있다.

어느 인생길을 걸어갈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할 일이겠지만,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한다.

3. "인생사용설명서"인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걸어라.(74절하)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봅니다."- 내 삶의 희망을 하나님 말씀에 둔다는 의미가 되겠는데, 성도인 나 한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왜냐하면 나 한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걸 때에,

1)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이"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게 된다.(74절상)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나 한 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면, 주를 경외하는 수많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뻐하는 줄로 믿는다. 우리 교회가 서로에게 이런 소중한 존재들이 되라고 주께서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줄로 믿는다.

오늘 성경은 또한 말씀하신다. 나 한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걸 때에,

2)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돌아와서 주의 증거들을 서로 확인하고 간증하게 된다."고.(79절)

여기 "증거"(에다)라는 말은 "반복하다"(우드)라는 말에서 온 단어다. 나 한 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희망을 걸 때에, 시험에 들었던 동료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떠났던 성도가 다시 주님의 교회에 돌아와서 서로 부둥켜안고 "주의 증거들"을 간증하면서 축복하고 다시 힘을 내게 된다. 할렐루야!

우리 주님은 우리 교회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이 아침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4.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74,79절)

사탄의 무기고에는 I-I-O로 표기되는 미사일이 있다고 한다. 이 미사일은 "나(I),나만(I) 남았어, 오직(Only) 나뿐이야."의 줄임말이다.

1) 선지자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는 위대한 영성의 소유자였던 엘리야 선지자가 이 미사일을 맞고 죽을 뻔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간신히 살아난 적이 있다.

*왕상19: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19: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2)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이런 엘리야를 40일 동안 천사를 보내 먹이시고 재우시고, 재우시고 먹이시면서 격려하고 힘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왕상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