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기에서 주의 법을 기억하라!

◎성경/ 시119:73-80 ◎찬송/ 15,95,546장(2013.8.4.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기쁜 일이 있었는가 하면 슬픈 일도 있었겠고, 쉬운 일이 있었는가 하면 어려운 일도 있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성경에는 우리 믿음의 선진이 극심한 어려움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다.

1) *107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 [메시지 성경] "Everything's falling apart on me, GOD; put me together again with your Word."("세상 모든 우수사려가 온통 나에게로 무너져 내리니,")

올 여름은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긴 장마와 폭염, 국지성 폭우로 인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 일들이 일어났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침수와 도로 유실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한 지역이 많이 있다.

오늘 본문은 마치 산사태로 인해 몰려오는 흙더미에 깔려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형국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여호와여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

2) *109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다.")

여기 "위기"라는 말은 "움푹 파인 곳" "~의 권세 아래 놓여있는(신음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단어다. 그렇다.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평탄한 길만 걸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때로는 움푹 파인 구덩이를 지나는 위험한 경우가 있다. 때로는 세상에서 조금 힘 있다고 얼마나 거드름을 피우며 소시민을 힘들게 하는 졸부들이나 탐관오리와 같은 세력가들을 만나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포트홓: 계속되는 폭우로 아스팔트 포장 길 한 가운데 움푹 파인 구덩이]

-. [NIV] "Though I constantly take my life in my hands, I will not forget your law."

"목숨을 건 위험을 무릅쓰고 사는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우리 믿음의 선진은 이런 위험이 한 두 번이 아니라, "항상" 있다는 것이다.

3) *110절 말씀이다. 110절 말씀에서 우리 믿음의 선진의 목숨을 노리고 올무를 놓는 악인들이 등장한다.

-. [개역개정]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 [표준새번역] "악인들은 내 앞에다가 올무를 놓지만, 나는 주의 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 [메시지 성경] "The wicked do their best to throw me off track, but I don't swerve an inch from your course."

영화에서 경주마들이 경마장을 내달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벤허의 마지막 부분에서 경주마로 트랙을 도는 모습은 압권이다.

로마의 장교 메살라가 로마수비대의 호민관이 되어 예루살렘에 부임한다. 메살라는 최근 반항적인 유대인을 진압하라는 명령은 메살라에게 내렸고, 어려서부터 친구로 지내던 유대 명문 가문의 친구인 주다 벤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서 벤허의 누이동생이 티어자가 저택 기와에 몸을 기대면서 기와가 새로운 총독 행진하는 곳에 떨어지면서 말이 놀라 낙마사고가 일어나 총독이 으식을 잃게 되고 메살라를 필두로 로마병정들이 벤허의 저택에 쳐들어 온다. 벤허는 메살라에게 사고였다고 호소하지만 이 일로 벤허의 가문은 풍비박살이 나고 만다.

노예로 끌려간지 3년 후, 주다 벤허는 함선의 노를 젓는 노예가 되어 로마의 집정관 퀸투스 아리우스의 생명을 구하고 그의 양자가 된다.

메살라의 전차 경주를 통한 도전에 응한 벤허와 메살라의 전차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의 압권을 보여준다. 만약에 이 전차 경주의 트랙 한 가운데에에 사람을 던져버렸다면,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사람을 그 한 가운데에 던져버렸다면 그 트랙에 떨어진 사람은 어떻게 될까?

2. 하나님을 믿지 않던 우리 조상들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다. 하물며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길이 없겠는가? 있다. 반드시 길이 있다. 살아날 길이 있고, 헤쳐 나갈 길이 있다.(어떻게 살아날까?)

성경은 어떠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자.

오늘 말씀을 보면 특징이 하나 있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토로하면서 바로 이어서 그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가(상담을 하러 온 사람을 '내담자'라고 한다.) 상담자에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스스로가 해답을 제시한다. 그래서 상담 가운데 [내담자 중심 상담]이 많은 호응을 받는다. 내담자의 상황에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상담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1) *107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표준새번역에서는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라고 번역했다. 고난이 심할 때 하나님께서 구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하나님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를 극심한 고난에서 구해달라는 호소다.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주의 백성을 극심한 고난에서 구해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성경에 너무도 많이 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사랑하는 당신의 백성, 자녀들을 구해 주셨다.

아브라함의 아내를 애굽과 남방의 왕궁으로부터 구해주셨다. 이삭을 블레셋의 아비멜렉으로부터 구해주셨고, 야곱을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구해주셨으며, 요셉을 수많은 위기와 누명에서 구해주셔서 초강대국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다.

430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출애굽의 해방을 주셨고, 사사시대에 12번이 넘게 구원하셨으며, 앗수르와 바벨론, 심지어 2,000년 동안의 유랑세월 속에서도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을 구해주셨다. 그 하나님은 마지막 때 세계선교를 이루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을 일제 36년의 고통에서 해방시켰고, 동족상잔의 비극에서도 구해주셨으며, 세계적인 경제위기도 잘 이기게 하셨다.

어디 구약의 족장들과 유대민족과 대한민국 나라와 민족뿐이겠는가? 우리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인 성도 한사람한사람의 삶에서도 극심한 고난에서 구해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신 줄을 믿는다.(시121:1-8)

*시121:1-4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2) *109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지만,)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않겠다." 이 얼마나 귀한 믿음인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성도는 생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 주의 법,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는 여유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레26:42, 민10:9, 고전10:13, 고후4:7-10)

*레26:42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민10:9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후4:7-10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3) *110절 말씀이다. 110절 말씀에서 우리 믿음의 선진의 목숨을 노리고 올무를 놓는 악인들이 등장한다.

-. [개역개정]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주의 법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얼마나 귀한 말씀인가?

오병이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5천명, 모두 합하면 2만 명의 사람들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은 기적을 본 무리들이 우리 주님을 임금 삼으려고 우리 주님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다. 제자들도 흐뭇해하면서 우리 주님의 절정에 달한 인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우리 주님은 이때에 서둘러 제자들을 배에 태워 다음 동네로 먼저 가게 하시고, 당신은 홀로 한적한 산에 올라 기도하셨다.

강 건너편까지 따라온 수많은 무리들에게 우리 주님은 "당신 몸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영생의 떡"이라고, "이 떡을 먹어야 영생함을 보여주시려고" 이 기적을 행했다고 설명하지, 그 많던 무리들이 "이 말씀은 어렵도다" 다 떠나갔다. 성경은 *요6:66절에 이렇게 당시의 모습을 전해준다.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을 보시면서 "너희도 가려느냐?"고 묻자,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했다. *요6:68-69 말씀이다.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69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이를 잘 알았던 바울 사도는 *엡6:13-17에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무엇이었는가?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3. 그 외의 구절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을 어떻게 들려주는가?(어떻게 결단할까?)

1) *106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굳게 정하였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쿰(אֲקַיֵּמָה,아카임마<קום,쿰)"인데, "벌떡 일어서다"는 의미다. 결연한 의지요, 힘 있는 결단이요, 용기 있는 실천이다. 무엇에, '주의 의로운 규례'인 하나님 말씀을 지키기로.

-. [표준새번역] "주의 의로운 규례를 지키려고, 나는 맹세하고 또 다짐합니다."

-. [메시지 성경] "I've committed myself and I'll never turn back from living by your righteous order."

"쿰"- '의로운 규례인 하나님 말씀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다짐하는 것"; 그리고 의로운 규례(규칙)으로 사는 삶에서 '결코 돌아서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어떠한 고난에서도(107절), 생명의 위기에서도((109절), 악인의 올무에서도(110절) 이기게 하는 능력이요 힘인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2) *111-112절 말씀이다.

-. [개역개정] "111 주의 증거들로 내가 영원히 나의 기업을 삼았사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112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

"(영원히) 행하다"는 말은(לעשות, 라아소트<ה󰙴󰘝, 아사) "만들다" "빚어내다"는 의미의 단어다. 그러니까, 하나님 말씀으로 영원히 나의 기업으로 삼았으니, 하나님 말씀이 네 삶에서 작품이 되어 나타날 수 있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인다는 의미가 되겠다.

-. 표준새번역] "111 주의 훈계는 내 마음의 기쁨이요, 그 훈계는 내 영원한 유산입니다. 112 내가 죽는 날까지, 주의 율례를 지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메시지 성경] "111 I inherited your book on living; it's mine forever-- what a gift! And how happy it makes me! 112 I concentrate on doing exactly what you say-- I always have and always will."

-. [NIV] "111 Your statutes are my heritage forever; they are the joy of my heart. 112 My heart is set on keeping your decrees to the very end."

3) 결국, 우리는 오늘 본문의 첫 절인 *105절 말씀, 결론의 말씀에 이르게 된다.(오늘 말씀은 "두괄식 문장"으로 볼 수 있다."

-. [개역개정]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 [표준새번역]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 [메시지 성경] "By your words I can see where I'm going; they throw a beam of light on my dark path."

-. [NIV] "Your word is a lamp to my feet and a light for my path."

하늘을 나는 비행기(飛行機)도 항로, 길이 있다. 망망대해를 항해 하는 배도 길이 있다. 그 길을 인도하는 나침반이 있고,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가 있다. 하물며 인생길 걸어가는 데 내 발걸음을 비추는 등불이 있어야 하고, 좁은 길 어두운 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길을 비추는 광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 아니겠는가?

*106절 말씀대로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굳게 작정하고 주의 말씀대로 살기로 맹세한다면", *107절 말씀대로 하나님은 "주의 (약속의)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실 것"이다. *111절 말씀대로 "하나님 말씀이 나의 기업이 될 것"이다.

[생명의 위기에서 주의 법,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