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보화가 있다.

◎성경/ 골2:1-7 ◎찬송/ 44,93,94장(2013.9.29. 주일오전/ 둔산제일)

1. 골로새서는 바울 사도가 로마 감옥에서 골로새 지역에 세워진 골로새교회를 향하여 쓴 목회서신, 즉 목자의 심정으로 기록한 편지다.

1) 골로새는 북쪽으로 히에라폴리스와 오늘 본문 *1절에 등장하는 라오디게아를 둔 소아시아의 도시인데, "인구가 많고 번화한 대도시"로 알려져 있다. 예수님 탄생하기 200년 전에 로마 황제는 2,000명의 유대인들을 바벨론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부터 골로새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그래서 이 도시는 바울 사도가 활동하던 당시에 많은 민족들이 섞여 살면서 여러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면서, 혼합종교가 발생하기 좋은 여건이었다.

이후 히에라폴리스와 라오디게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골로새 지역은 작은 소도시로 전락했다. 성경학자들은 "바울이 쓴 교회들이 위치한 도시들 가운데 골로새는 가장 미미한 도시였다."고 한다. 오늘날은 폐허가 된 채 아직 발굴도 못한 상태에 있다.

2)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는 아니었다. 그곳 주민인 "에바브라"라는 평신도에 의해 세워진 교회였다.(골1:7, 4:12)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뿐 아니라 히에라폴리스, 라오디게아에도 교회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골4:13)

에바브라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목회할 때, 에베소에 왔다가 복음을 듣게 되고(행19:9-10), 자기 지방에 돌아가서 교회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골로새 교회의 주된 신자들은 거의가 이방인이었다.(골1:12,27, 2:13)

3)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골로새 교회 일꾼인 에바브라가 면회를 와서 바울의 형편을 살펴주었다. 에바브라에게 들은 바로는 골로새 교회 교인들의 대다수가 이방인인데다가 평신도가 세운 교회가 되어서인지, 이단에 미혹되어 교회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골로새 교회의 이단은,

-.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1:15-19)

-. 신적인 계시보다는 공허한 사색들과 인간의 철학적 지식을 강조했다.(2:8)

-. 이 지역에 이주한 유대인들로부터 할례(2:11,3:1)와 랍비의 전통(2:8)과 구약의 절기를 절대화하는 데(2:16) 미혹되었다.

-. 특히, 심각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① 천사숭배: 지고의 신이 물질세계와 접촉함으로써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천사들이 있는데, 그 천사들도 신적인 존재로 우리가 경배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2:18-20)

② 영지주의 이단: 그리스 철학과 동방의 신비주의와 유대교의 율법주의가 혼합된 것인데, 신의 세계는 선하고 물질 세계는 악하다. 구약의 신은 열등한 신이기 때문에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안에서도 구약의 영향을 받은(히브리서) 성경은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영지주의자들은 영은 선하나 육은 악하기 때문에 육체를 위하는 것을 죄악시하여 극단의 금욕주의로 흐르는가 하면, 육체는 하찮은 것이니 육체로 짓는 죄는 죄가 아니라고 하여 극도의 방탕으로 흐르게 되었다.

4) 이런 이단사상들로 인하여 골로새 교회의 믿음이 흔들리고, 예수 그리스도 유일한 구원의 신앙이 위협을 받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의 중보자가 아니라 천사들도 중보가 되며, 유대교의 할례와 절기를 철저하게 지켜야 구원을 받고, 극단의 금욕으로 육체를 얽어매고 영혼만 구원 받으면 된다고 하는 해괴한 생각들이 골로새 교회 안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2. 바울 사도는 흔들리는 골로새 교회를 바라보면서 애를 태우면서 편지를 쓴다.

*1절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1)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위하는 마음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 적군과 생명을 걸고 싸우는 심정"이었다.(*1절 "힘쓰다"는 단어의 의미) 이 마음은 "힘을 다하여 하는 수고"(1:29하)였다. "(힘을 다한) 수고"가 헬라어로 "코피아오"(kopiavw)라는 말인데, 우리말 발음과 같이 "코피 터지는"(?) 수고를 말한다.

2) 바울의 수고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1절상) 골로새 교인들을 향한 코피 터지는(?) 수고요, 애씀이었다.

그렇다. 신약의 사도들은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어도' "그리스도인" "성도"라고 하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 주님의 교회 공동체라고 하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만사를 제쳐두고 '코피가 터지도록' 마치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심정으로'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의 세계교회, 오늘의 한국교회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들의 수고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들이 '코피가 터지도록'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심정으로' "잘 알지 못하는 새가족에게까지도"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 역사에 길이 남는 교회가 될 줄로 믿는다. 우리들의 이름이 에바브라와 같이, 바울 사도와 같이 영광스런 이름으로 남을 줄로 믿는다.

3. 바울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힘을 다해서 수고하는가?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골로새 교회 교우들을 향하여 이렇게 힘을 쏟는 목표가 있다.

1)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고(2,3절)

바울 사도는 골로새 교회가, 골로새 교회 교우들이 "예수 그리스도 외에 하나님 자녀가 되는 길이 없는 이 비밀; 하나님의 비밀, 복음의 비밀"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심정으로, 코피가 터지도록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살벌하게 몰아부지는 것이 아니었다.(2절)

①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2절상)

②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2절중)

③ "확실한 이해의 풍성함으로"(2절하) 전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3절)이었다. 신기한 일이다.('신기한 일이지요'로 소개할 것) "예수 그리스도" 이름에는 하나님 자녀가 되는, 구원에 필요한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들어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죽음에서 부활하신 내 인생의 주인입니다."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영접하는 순간 하나님 자녀가 되었다고 하는 감격과 함께 세상을 다 소유하고도 남을 지혜와 지식과 하늘의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이것이 "비밀"이다. "하나님의 비밀"이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다.

2) 이 믿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굳건하게 하려고(4,5절)

①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비밀", "구원의 길, 진리, 생명"이 된다고 하는 이 믿음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교묘한 속임수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바울은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4절)

②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해서; 질서 있게 행하고, 믿음이 굳건하게 뿌리를 내기게 하기 위해서 바울은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5절)

그렇다. 주의 종들의 수고는 대가를 바라고 하는 수고가 아니다. 그렇다면 삯꾼이지. 세상은 수고한 만큼 물질과, 지위와, 명예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수고하지 않는다. 심지어 요즈음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군인들까지도, 부하들에게 무엇 하나 일을 시키려고 하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데요?" 따진다고 한다. 그러면 "네가 이 일을 하면 외박을 보내줄 거다." 당근을 주어야 부하들이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의 종들의 수고는 대가를 바라고 하는 수고가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일이라고 하면" 조건 없이, 무조건 "힘을 다하여 수고"를 한다.

여러분의 목사가 바울 사도와 같은 수고를 다 하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특별히 항존직 직분으로, 제직으로 부름 받은 기둥 같은 장로님들, 안수집사님, 권사님들, 집사님들; 여러분들도 에바브라와 같은 수고를 함께 기꺼이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호소한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을 믿는다. 우리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목사를 축복하실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항존직과 제직 여러분들을 축복하실 것이다. 그리고 온 성도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목사와 제직들을 바라보면서 견고한 신앙으로 우뚝 서기를 축복한다.

3)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이 넘치게 하려고(6,7절)

6,7절을 보면 신앙인의 성장, 성숙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유일한 구원자로 "믿게" 되면,(6절상)

'믿음'이 출발선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초청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주님께서 나를 찾아와 내 마음 문을 두르려도, 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우리 주님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계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문을 두드리는 예수님 성화를 보면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이 두드리는 내 마음의 문에는 바깥 쪽, 즉 우리 주님 편에는 문고리가 없다. 내가 열어드려야만 우리 주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실 수 있다.

②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동하고(6절하),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 세움을 받고; 교훈,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그리고 견고한 믿음 위에 내 인생을 세우게 된다.(7절상)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성숙이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오후예배에도 참여해 보라. 가능하면 양육에도 참여해 보라. 오전예배만 참석해서는 최소한의 양분을 받아 그리스도인으로 연명(?)하는 신앙생활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정말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 나라 비밀을 깊이 알아서; 나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여러분의 목사가 하나님 말씀대로 권면하는 말에 토달지 말고 그냥 순종하고 따라와 보라. 위대한 운동선수는 코치의 말을 잘 따를 때 탄생하듯이, 위대한 신앙인은 목사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을 잘 따를 때 탄생한다.

③ 성도의 신앙의 절정, 크라이막스(climax)는 "넘치는 감사"다.(7절하)

내 신앙이 성장하고 있는가? 내 신앙이 성숙하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기준이 있다.

-. 그것은 내 입술에 감사가 넘치는가? 아니면 내 입술에 불평이 있고, 불만이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 그것은 내 입술에 감사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향해서 칭찬과 축복이 넘치는가? 아니면 내 입술의 비판과 비난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가?를 보면 할 수 있다.

4.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보화가 담겨 있다.

그 분,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라. 그 분,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라. 그 분, 예수 그리스도를 초청하라. 오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 구원이 되고, 능력이 되고, 감사가 넘치는 건강한 인생, 행복한 인생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를 건강한 신앙생활, 행복한 신앙생활로 인도해 주실 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