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때"를 준비하라(3)- 하나님께 부요하라!

◎성경/ 눅12:13-21 ◎찬송/ 69,260,492장(2013.10.20.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로또에 당첨된다면 나누겠다는 구두약속(말로만 한 약속)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지키지 않아도 될까. 재미있는, 그러나 씁쓸한 사건을 두 개 소개한다.

1) 지난 3월 22일 미국에서 일어난 훈훈한 이야기다.

제목: "만달러보다 값진 우정, 당첨금 나눈 세친구"

내용: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복권 당첨금을 나눈 세 친구가 화제다. 2013.3.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州) 메이컨에 사는 케네스 윌슨과 샌포드 왓슨, 그리고 알래스카주(州) 노스폴에 사는 제임스 스콜스가 21일 조지아 복권 협회로부터 파워볼 복권 상금 100만달러를 함께 수령했다. 오랜 친구인 세 사람이 최근 함께 복권을 구매하면서 만약 자신들 중 한 명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상금을 나누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3.15.) 스콜스는 음식점에서 나눠준 포춘쿠키 속에서 나온 숫자를 자신 만의 방법으로 해석헤서 3-7-21-44-53을 친구들과 공유했고, 이날 윌슨은 57번 고속도로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해당 번호로 파워볼 복권을 구매했다.

윌슨은 다음날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단지 (상금을 나누는 것에 관해) 구두로만 약속했지만, 난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는데, 훈훈하지 않고 씁쓸한 이야기다.

제목: “로또 당첨금 주겠다”…구두 약속도 지켜야

내용: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일정액을 주겠다고 말로 약속을 했는데 실제로 당첨이 됐다!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을까요?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됐는지 보시죠. 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동료 세 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최 모씨. 문 모씨로부터 로또 한 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최 씨는 로또에 당첨되면 2억 원을 주겠다고 이야기했고, 영화처럼 그날, 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14억여원.

하지만 최 씨는 말로만 한 약속일뿐이라며 8천만 원만을 문 씨에게 줬습니다. 문 씨는 남은 1억 2천만 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문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말로만 한 약속이지만 둘 사이에 당첨금 분배약정을 맺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1억 2천만 원을 모두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2011년 5월에 벌어진 일에 대한 법원 판결을 어제 9시 뉴스에서 보도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의 내용이다.

2. 돈; 벌기도 쉽지 않지만,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돈의 사용에 대해서 해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지금의 문제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은 친구보다 더 가까운 형제 사이의 유산 다툼의 문제다.

1) "무리 중에 한 사람"이,(13절상) 예수님께 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상속에 대한 문제인 것을 보면 이 사람의 나이가 젊다고 보아 "(이)사람"을 "청년"으로 부르겠다.

*1절에 의하면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힌 만큼 된" 상황에서 예수님께 나왔다. 아마도 이 청년은 예수님의 명성과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 이 청년이 예수님께 나온 이유가 13절에 나와 있다.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13절하)라는 형제 사이의 유산 상속에 대한 불공평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예수님, 세상에 이렇게 기가 막힐 일이 있습니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상속해 주셨는데, 그만 형이 다 가져가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형님이 되어가지고 이렇게 욕심을 부릴 수가 있단 말입니까? 랍비여(선생님이여), 이 수많은 무리들의 존경을 받고 계신 예수님의 권위와, 이 수 많은 무리들을 증인 삼아서 제 형을 명하여 상속한 유산을 나누라고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청년은 돈 때문에 갈등하고, 돈 때문에 원망하고, 돈 때문에 불평하고, 돈 때문에 괴로운 인생이 되었다. 돈 앞에서는 같은 피를 나눈 형제도 잊어버렸다. 물론, 이 청년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그 형도 우리들의 비난에서 피해갈 수는 없겠으나, 청중인 우리들이 보기에는 안타까운 형과 아우임은 분명해졌다.

3) 우리 주님은 이 청년의 요청에 무엇이라고 답변을 하셨는가? *14,15절 말씀이다.

① *14절 말씀;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우리 주님의 대답은 일차적으로 이런 내용이다. "당신은 나를 잘못 알고 있다. 나는 민사 사건을 취급하는 재판장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러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막14:45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우리 주님 이 땅에 오신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돈에 과도하게 마음을 두다 보니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라. 우리가 생활을 하려면 물질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한다. 성경은 결코 물질과 돈 자체를 악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만약에 물질과 돈이 악한 것이라고 하면 창1장에서 왜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지으셔서 사람에게 관리하라고 위임하셨을까? 물질과 돈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물질과 돈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물질과 돈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심각한 일들이 벌어진다. 친구 사이의 우정이 깨지기도 하고, 본문처럼 형제 사이가 원수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경계하신다. 오늘 본문보다 4장을 더 넘어가면 *눅16:13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우리 주님께서 경계하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② 이제, 우리 주님께서는 이 청년이 어느 면에서 잘못되었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시면서, 이 청년의 폐부를 찌르신다. *15절 말씀이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우리 주님은 이 청년의 요구를 물질, 돈에 대한 과도한 욕심; 즉, "탐욕"으로 평가하셨다. 이 청년의 형이 동생에게 유산을 제대로 분배해 주지 않은 데에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① 아직 물질, 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겼거나, ② 동생에게 낭비벽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③ 어쩌면 동생의 몫을 다 주었을 수도 있다. 다만, 유대인의 법에 의하면 장남은 유산 분배에서 두 배를 가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동생의 입장에서 절반밖에 돌아오지 않은 자기의 몫에 대해서 욕심을 부렸을 수도 있다.

정확한 상황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니까, 우리로서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어쨌든 우리 주님께서 이 청년의 행동이 과도한 욕심, 즉 "탐욕"이라고 보셨음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이어지는 우리 주님 말씀하신 비유의 내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확인해 주는 오늘 본문의 핵심 내용이 되겠다. *16-20절 말씀이다.

1) 한 부자가 있는데 그 밭에 소출이 풍성했다. 그래서 고민이 생겼다. "내가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17절)

아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18-19절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이 부자가 풍성한 소출을 얻은 것을 보면, 능력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성실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2) 한 가지 이 부자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고 하면, 과도한 집착이다.

① 이 부자에게는 이웃이 없다. "내 것, 내 재산, 내 창고, 내 소유"만 있다.

② 더더욱 아쉬운 것은, 이 부자에게는 하나님도 없다. "내 영혼아"라고 부른다. 내 몸이야 내 것이라고 한다 치자. 그러나 어디 영혼이 내 것인가? 하나님 것이지.

본문에서 하나님이 이 부자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자. *20절 말씀이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이 부자를 평가하시는 말씀은 명료하다. "어리석다"는 것이다. 왜 어리석은가? "너 부자의 영혼은 너 부자의 것이 아니고, 나 하나님의 것이니라. 오해하지 말아라. 그런 오해는 바보들이나 하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③ 부자의 말은 더욱 가관이다.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이 부자는 자기 영혼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한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활을 할 때, 즐거운 것이지; 편히 쉬고, 먹고, 마시고 한다고 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다. *롬12:1-2 말씀대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 기뻐하신 뜻,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는 것"을 내 영혼이 기뻐하고 즐거워함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4. 우리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시고 분명한 결론을 우리에게 주셨다.

*21절 말씀이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1) 본문의 말씀을 전한 한국교회의 내노라 하는(?) 목사님들의 강해나 설교를 확인해보니까 90% 이상, 대부분의 내용이 두리뭉술 명확하지 않게 결론을 내지 않았다.

여러분의 목사도 매우 힘이 들었다. 이 쉬운 내용을 준비하면서 어제 밤에 두통약을 먹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나님 말씀을 생각하니 성도들이 울고, 성도들을 생각하니 하나님이 우시는"; 여러분의 목사가 그 중간에 끼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더라.

2) 그러나, 오늘 본문은 분명하다. 본문의 말씀은 이러한 의미다.

① 많은 사람들이(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재산, 돈도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인생과 물질, 돈에 대해서 자기주도적인 생활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을 어느 누구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의 관점이다.

② 그러나 신앙인의 관점, 성도의 생활은 그러하지가 않다.

-. 하나님의 사람, 성도에게 있어서 "내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나는 이 땅에 하나님이 보내신 대사로서 하나님 뜻을 이루라는 사명자로 살다가, 다시 말하면 하나님 나라 일을 위해 출장 왔다가,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나그네다.

-. 하나님의 사람, 성도에게 있어서, "내 재산, 돈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리고, 나는 그 물질, 돈을 맡은 청지기다. 그러므로 이 소중한 물질, 재산, 돈을 내 욕심을 위해,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이것이 성경에서 말씀하는 "인생"과 "물질, 돈"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요, 결론이다.

③ 하나님의 사람, 성도가 누구인가? 하나님의 사람, 성도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기에 앞서,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뜻이라고 하면 그 뜻에 순종하면서 내 삶의 가치관과 방향을 수장할 줄 아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오늘 주시는 말씀을 두리뭉술 피해가지 말고, 당당하게 그 앞에 나를 세워보자.

하나님이 누구신가?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 아닌가? 본문에서 이어지는 *22절 이하의 말씀처럼 우리가 "까마귀보다 얼마나 더 귀하고"(24절) "백합화보다 얼마나 더 귀한"(27절) 존재들인가? 본문보다 앞선 *7절 말씀처럼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세신 바 되었나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앞머리만 숫자가 10만 모가 된다고 한다. 3천-4천모를 뒷머리에서 옮겨 심는데 수술비가 600만원이다. 앞머리만 잘 보존한 사람은 머리에 1억 8천만 원, 약 2억원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이다. 수술 받는 고통 하나도 없이….

④ '돈' 때문에 '돌지'(?) 말자.

-. 지난 7일 신문. "통장 100개면 천만원"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고소득 알바 모집] 광고란다. 노숙자 몇 명 저녁 사드리고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방법으로 통장 100개를 모아오면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다. C신문 취재팀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50명에게 '한 달에 1000만원을 준다면 보이스피싱 알바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절반이 넘는 26명(52%)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한 달이라는 '잠깐'(?) 돈 벌어서 여섯 달의 '긴'(?) 기간을 편하게 살 수 있다면 보이스피싱 조직에 협력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는 대답이다.

-. 3일 후, 같은 신문. "10억 생기면 1년 정도 감옥가도 괜찮아"라는 기사에 또 눈길이 갔다. '10억원이 생간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초등생 16%, 중학생 33%, 고교생 47%가 "괜찮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작년보다 3%p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세상이 돈 때문에 돌아버리고 있다!

-. 그러나, 희망이 있었다! 바로 다음날, 같은 신문 1면에 난 기사 제목. "세상 떠나며 집 기부한 암환자… 35년간 월2만원 보낸 91세 노인… 우리 곁의 평범한 천사들"- 내용은 어린이 후원단체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에 오른 기부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2001년 11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발신인은 '김계자'라고만 적혀있었다. 그녀는 중증 장애 아동 시설인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일하던 보육사다. 1972년 스무 살 때부터 부모 없는 아이, 장애아들을 돌보던 김씨는 유방암을 숨기고 2002년 6월 돌연 잠적했다. 5개월여 만에 보내온 편지에는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주세요'란 짧은 메시지와 함께 그녀가 평생 모은 재산인 경기도 광주시의 109m2(약33평)짜리 아파트 기부 증서가 동봉돼 있었다."

-. 지난16일(수). 같은 신문 1면. "유산, 이젠 자식 아닌 사회에 남기자"라는 기사와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장로)이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되어 한국교회의 자랑이 되었다.

5. 한국교회가 '돈' 때문에 '돌아버린'(?) 사회에 희망이 되자. 절망은 없다! 한국교회가 있으니까. 한국교회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너'와 '나'가 있으니까.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부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