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에베소서 강해28)

◎성경/ 엡6:10-17 ◎찬송/ 348,352장(2010.12.29.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 자기보호는 생명체라면 본능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도구다. 곤충들에게 보호색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기 보호를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성도의 대적 마귀가 강하기 때문에 성도는 온 몸에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성도가 세상에서 죄와 싸우고, 자기 스스로와 싸우기도 하지만, 특별히 사탄의 유혹에 맞서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전신갑주다.

1.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 이유.

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서(11절)

마귀의 간사한 계략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사탄은 문명이 미개한 지역에는 두려움으로, 문명이 발달한 지역에는 문화(전통)의 옷을 입고 교묘하게 파고들기도 하고, 심지어 사탄은 하나님 말씀을 인용하여 간교한 계략을 짠다.(마4:1-11) 사탄의 전술 전략에 대한 전문가 쿠르트 코흐는 '성령은사운동' 속에 파고드는 사탄의 전술 전략을 소개한다.

마귀는 변장술의 달인이다. 그래서 '광명의 천사'로도 가장한다.(고후11:13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떨어뜨릴 수만 있다고 하면 사탄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그 가운데 '기적'도 좋은 수단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기적적인 능력도 베풀어주시는 분임에 틀림없다. 성도는 기도의 능력을 믿는다. 그러나 성도가 조심해야 할 것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신비주의'다. '신비한' 경험을 하고 '신비한' 능력을 체험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신비만' 찾는 '신비주의'는 사탄의 함정에 빠지는 지름길이다.

2) 우리의 씨름이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권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하기 때문에(12절)

대적이 어떠한가에 따라 무장이 달라진다. 성도의 대적이 혈과 육이 아니니 육체를 단련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의 대적이 총과 칼이 아니니, 무기를 가지고 대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가하면 마치 방공호 안에 있듯이 세상과 격리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한가운데에서 성도가 살아가야 하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가 없다. 승리할 수가 없다.

3) 모든 악한 날에 바로서기 위해서(13절)

'악한 날'은 악이 횡행하는 날을 일컫는다. 악의 세력이 물밀듯이 몰아칠 때 무장되지 못한 성도는 악의 공격에 견딜 수가 없다. 단단하게 무장하고 있을 때 악의 세력에 대항해 "바로 서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악한 날'의 다양한 간계는 1) 마귀의 간계 참고)

※ "끝으로"(10절상) 하는 말은 '중요한 내용'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려면?

1) 갑주를 입을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10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려면 갑주를 입을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10절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힘이 있는 사람에게 갑주는 보호 장비가 되지만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이 될 뿐이다. 다윗이 사울의 갑주를 입으려 했으나 맞지 않아 입을 수 없었다.(삼상17:38-40, 물론 다윗에게는 다른 갑주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기 위한 체력을 얻으려면? 그것은 내 힘으로는 안 된다.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려면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빌4:13)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심령이 강해진다. 주님 안에 있는 능력이 갑주 입을 힘을 제공해 준다.

2) 영혼의 양식, 생명의 양식인 성경말씀을 잘 공급받으면 강해진다.

기도가 영혼의 호흡이라고 하면, 성경말씀은 영혼의 양식이 된다. 이 말은 의미 깊은 말이요 옳은 말이다.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은 말씀을 실천할 때 성도에게 힘과 능력이 공급된다. 성경은 하나님 백성들에게 하늘의 양식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성경을 통해서 하늘 양식을 공급받아 힘을 기르고 강해질 수 있다.

3. 하나님의 전신갑주 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1) (서서)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14절상):

군인의 허리띠는 가장 강하게 만든다. 허리띠가 약하면 힘을 쓸 수가 없다. 그 강한 허리띠에 유사시 필요한 것을 매단다. 권총, 물통, 단칼, 탄약대, 방독면 등. 또한 허리띠가 단단하게 매여 있어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허리띠를 띨 때 행동을 민첩하게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진실성은 활동을 민첩하게 하는 띠와 같다. 성도에게 진실성이 결여될 때 그의 활동은 담잭하고 힘찰 수 없다.

①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다.

-. 요1:17-18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 우리 주님이 진리인 것을 성경이 증거하신다. 요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② 진리이신 우리 주님이 성도에게 힘이 되신다. 자유를 주신다.

-. 요8:31-32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도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편에 서야 한다. 허리띠가 약하면 권총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단칼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탄약대가 어디에 있는지 허둥대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 진리로 허리띠를 띨 때, 이 진리의 허리띠가 성도의 힘이요 능력이다.

2) 의의 호심경(흉배- 개역)을 붙이고(14절하):

호심경(흉배)은 가슴을 보호하기 위하여 쇠나 구리 등으로 만들어 전면에 다는 가슴막이였다. 가슴, 심장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 장기 모두를 보호한다. 호심경(흉배)을 붙이면 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의 주요 부분을 보호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로 의롭게 된 성도는 의로운 믿음과 의로운 생활이 호심경(흉배)이 된다.

특히 본문의 '의'는 하나님의 구원행동으로서의 의("구원의 투구" 참고)보다는 성도로서의 의로운 삶, 의로운 행동을 의미한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의를 사랑하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것이 성도의 삶에서 방탄조끼 역할을 한다. 결정적일 때 성도의 의로움이 곤경에서 구해 낸다. 요셉의 의로움이 그를 결정적인 곤경에서 구원하여 애굽의 총리로 세웠다.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배곯는 일인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마귀의 속임수다. 정의롭게 사는 것은 굶을 것 같아도 부요함에 이르는 길이 여기에 있다.(마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성도는 의로운 믿음과 의로운 생활로 무장해야 한다. 생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손상을 입지 않고 보호 받는다.

3)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을 신고(15절):

군인이 신는 신발을 '군화'라고 한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신이다. 가시밭 길, 자갈 길, 냇물, 오물투성이의 길, 심지어 깨진 유리도 주저함 없이 밟고 뛰어갈 수 있는 신발이다. 또한 신을 신는 것은 행동 개시의 준비가 완료됨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기 위해 신을 신고 음식을 먹었다.(출12: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마귀가 즐겨 사용하는 무기가 혈기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평안으로 신을 신고 있으면 어느 누구와도 다툼 없이 승리할 수 있게 된다.(엡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4) 믿음의 방패로 악한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16절):

방패는 적이 쏘는 화살, 찌르는 창이나 칼을 막아내는 무기다. 방패(θυρεος, 쑤레오스)는 로마 군인의 대표적인 무기였다. 그 모양이 "문"(θυρα, 쑤라).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어 가죽을 씌워 불화살의 불을 끌 수 있었다. 본문에서도 "능히 악한 자의 불화살을 소멸하고"라고 했다. 악한 자가 불화살을 쏘아도 믿음의 방패가 있으면 능히 꺼버릴 수 있다.

어떤 믿음의 방패인가?

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 사역에 대한 깊은 신뢰"의 믿음이다. "악한 자"는 물론 사탄 마귀다. 사탄 마귀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오늘날 횡행하는 이단의 하는 일들이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다. 고난의 화살, 박해의 화살, 비난의 화살, 의심의 화살, 욕정의 화살, 시기와 질투의 화살, 이단의 화살 등 그 종류가 다양한 불화살을 이기는 길은 확고한 믿음의 방패를 소유하는 것이다.

② 본문의 믿음의 방패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방패"다.

-. 창15:1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

-. 신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 시28: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5) 구원의 투구(를 쓰고)(17절상):

지금까지는 분사형 단어를 가지고 무장의 종류를 말했지만, 이제부터는 명령형을 가지고 무장의 종류를 말한다. 그만큼 무장의 성격에 차이가 있음을 보인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인간편의 노력과 관계된 무장들이었으나, 이제부터는 순수한 하나님의 선물로써의 무장들을 논한다.

"투구"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무기로서 구리 등의 금속으로 만들고 말총으로 그 위를 장식했다. 투구는 머리를 보호한다. 머리는 생각이 나오고, 모든 몸을 지휘하는 지휘 본부다. 머리가 보호되어야 한다. '구원의 확신'이 투구의 역할을 한다. 투구를 쓰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나는 확실하게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확고한 '구원의 확신'이 없이 영적인 전투에 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 롬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 이상의 5가지 무기는 <방어를 위한 무기>다. 하나님의 전신갑주인 것이다. 이 모든 무기는 내가 구해서 입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입혀주시는 것이다. 군인들이 무장하는 모든 무기는 군대(국가)에서 지급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 백성인 성도들에게 전신갑주를 입혀주신다.

6)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17절하):

※ 성도의 무기 가운데 <공격을 위한 무기>가 있다.(하나님께 받을 무기는 "구원의 투구"와 "말씀의 검" 두 개라고 할 수 있다.) 방어무기만으로는 적군이 지쳐서 물러갈 때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니 승리를 얻기가 힘들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성능의 공격 무기를 주셨다. 그것은 "성령의 검"이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성령의 검이라고 말씀하신다.

군사적인 용어 가운데 "공격은 최상의 방어"라는 말이 있다. 전신갑주를 입은 후에는 적을 공격해야 한다. 그래야 적이 물러간다. 승리한다.

하나님 말씀은 아주 강한 무기가 된다. 이는 하나님 말씀이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고, 권세 있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받은 사람은 그 심령이 살아난다. 하나님 말씀은 또한 진리다. 거짓을 물리치고 진리를 세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세상의 어느 것도 하나님 말씀은 침투한다. 아무리 예리한 칼이라 할지라도 칼날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벨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사람의 마음도 베어 낸다. 수술한다.

-. 히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암을 치료하는 도구 가운데 '방사선'이라는 것이 있다. 눈에 부이지는 않지만 암세포를 찾아 소멸한다. 순간의 치료임에도 그 위력은 대단하다. 성령의 치료가 이와 같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심령을 능히 치료한다. 암덩어리처럼 굳어진 마음을 치료한다. 이 성령의 검, 하나님 말씀을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

4. 영혼의 때를 준비하라(4)-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