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감사!(임마누엘)

◎성경/ 신16:13-17 ◎찬송/ 14,384,330장(2013.11.10.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1. 풍성한 은혜, 넘치는 감사

[풍성한 은혜, 넘치는 감사] 매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우리교회 예배당에 거는 현수막의 부제(副題)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에는 어떤 변수가 일어나 내 삶이 힘들어지지는 않을까'를 염려한다. 그러나 한 해를 보내면서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된다. 감사다. 더 감사다.

2. "2013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네 가지 단어를 떠올린다.

1) 거둠.

①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을 거둔다고 하는 것은 복 중에 복이다. 양식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우리로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매일의 양식을 기다린다. 우리 주님께서도 [주기도문]에서 매일의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6:11)

②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할 수 없는 광야 길을 갈 때에 하나님은 "하늘 양식을 비 같이"(출16:4) 거두게 하셨다.

*출16:4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메시지성경] "GOD said to Moses, "I'm going to rain bread down from the skies for you. The people will go out and gather each day's ration. (I'm going to test them to see if they'll live according to my Teaching or not.)"

③ 광야에서 "하늘 양식을 비 같이" 내린 사건은 두고두고 믿음의 선진들에게 전해지는 신앙의 위대한 고백이 되었다.(시78:24)

*시78:24 "(17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18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19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20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2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 올랐으니, 22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23 그러나 그가 위의 궁창을 명령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24 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나니, 25 사람이 힘센 자의 떡을 먹었으며, 그가 음식을 그들에게 충족히 주셨도다."

④ (광야에서 "하늘 양식을 비 같이 내려주신 하나님은) 약속에 땅에서는 "그 땅 소산을 거두게"(수5:12) 하셨다.

*수5:12 "(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⑤ 오늘, [거둠]의 축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신16:13)

*신16: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하나님은 올 해에 우리나라에 풍성한 거둠의 축복을 주셨다. 들판의 오곡백과가 풍년을 이루었고, 과수원마다 풍성한 과일을 주셨다. 밭에는 온갖 채소들이 풍작을 이루었다. 농사가 너무 잘 되어서 값이 폭락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풍성한 거둠]의 축복을 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예) 한겨레 신문(등록 : 2013.09.30 20:18 수정 : 2013.10.01 08:11)

110년 동안 단 3차례만 ‘무태풍’; -올 23개중 직접영향 하나도 없어-

올해 발생한 태풍 23개 가운데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경우가 하나도 없어 ‘태풍이 없는 해’로 기록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태풍 23개 가운데 제주도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시키는 등 간접적이나마 영향을 끼친 태풍은 6월 말 발생한 제4호 태풍 ‘리피’가 유일하다.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0년 동안 태풍의 직접 영향이 없었던 해는 단 3차례뿐이었다. 최근 사례는 2009년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2) 드림.

①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것은 그 분의 은혜를 기억함이요, 그 분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는 증거가 된다.

② 하나님은 (약속의)땅의 소산물을 거두게 하신 '거둠'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하셨는데, "빈손으로 여호와를 뵙지 말라"(신16:16-17)고 말씀하신다.

*신16:16-17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③ 하나님이 가난해서 우리에게 구걸하는 것일까. 아이 과자 봉지 안에 있는 과자 하나 먹어보자는 엄마가 가난해서 달라 할까….

아이가 활짝 웃으면서 엄마에게 봉지에 든 과자 한 개를 "드림"은 엄마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봉지 안에 있는 과자 한 개를 받은 엄마는 다시 한 봉지의 과자를, 아니 한 박스의 과자를 사서 아이 품에 안길 것이다. "어이구, 내 새끼…" 하면서! [드림]은 분명 축복이다.

3) 나눔.

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경험해 보았는가. 바울 사도가 자신이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목회했던 에베소 교회 교우들에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신 주님 말씀을 전할 때(행20:35)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행20:35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 (36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37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38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로 말미암아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② 특별히 성경은 풍성한 소출을 함께 거두지 못한 레위인과 나그네와 소년소녀 가장과 홀로 된 여인들과 함께 소출을 나누라고 말씀하신다.

-. 레위인들; 그들은 땅이 없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에, 레위 지파는 전적으로 하나님 성전(당시 성막)의 일을 감당하도록 했다. 그리고 나머지 열 한 지파가 레위 지파의 생활을 책임지도록 했다.

-. 나그네; 그들은 한 마을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들이 왜 나그네가 되어 이라 저리 방황하게 되었는지 분명하게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때로 사람이 병이 든다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거나, 경제적인 생활고에 시달려 고향 산천에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방황하게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들을 긍휼히 보고, 땅의 소출을 함께 나누어 그들의 생명을 보존시키라고, 그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라고 말씀한다. 피치 못할 눈물겨운 사정으로 집에서 나와 노숙하는 분들의 안타까움이 생각난다.

-. '고아'라고 표현된 소년소녀가장들; 그들에게는 부모가 없다.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줄 부모가 그들의 곁에 없다고 하는 것은, 소년소녀가장들 입장에서 이겨내기 힘든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 세상을 헤쳐가기도 때로는 험난하기 그지없는데, 혼자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 '과부'로 표현된 홀로된 여인들; 그들에게는 남편이 없다. )들과 함께 소출을 나누라고 하신다.(신16:14)

*신16:14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4) 심음.

① 심지 않고 거둘 수 없다. '심는 대로 거둠'은 하나님 창조의 법칙이다.(갈6:7)

*갈6:7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② 농부는 아무리 급해도 파종할 종자 씨앗을 절대 먹지 않는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헌물은 [심음]의 의미를 갖는다. "주신 복"(신16:17)에 감사할 때, "주실 복"이 이어진다. '심음'은 '거둠'을 가져온다.(신16:15)

(*신16: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신16: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3.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와주신" [과거]에 베풀어주신 하나님 은혜가 감사하다. "임마누엘"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현재]에 베푸시는 하나님 은혜가 또한 감사하다. 더 감사다. 임마누엘 하나님은 거둠과 드림과 나눔과 심음을 통해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