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
◎성경/ 딛2:11-14 ◎찬송/ 35,292,104장(2013.12.22.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디도서는 바울 사도가 후배 목회자 디도에게 보낸 목회서신이다.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라는 의미다.
1) 목회 현장은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장소다. 이론적인 원리와 함께 구체적인 일들이 발생한다.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하면, 때로는 좋지 않은 일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2) 디도서는 [그레데] 지방의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기록한 바울 사도의 가르침이다.(5절)
*5절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3) 그레데 교회가 설립된 그레데 지역의 사람들은 그리 칭찬할 만한 사람들로 보이지는 않는다.(10-12절)
*10-13절상 "10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 11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도다. 12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13 이 증언이 참되도다."
-. 그레데의 유명한 시인인 에피메니데스는 그레데인들의 사기성과 모호성, 폭음과 오만을 지적하는 6행시를 지었다고 한다. 특별히 그레데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은 "거짓말"이었다.
성경에서 고린도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은 "성적인 문란함"이었다. 그래서 "고린도 사람 같다"고 하면, 성적으로 문란한 삶을 살아가는 난잡한 사람을 일컫는 대명가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그레데 사람과 같다."고 말하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인 사람들을 일컫는 불명예스러운 대명사였다고 한다.
2. 목회하기 어려운 지역의 교회이기 때문에 그레데 교회를 위해서 바울 사도는 디도라고 하는 유능하고 신실한 후배 목회자를 남겨두었다.(4-5절)
1) 디도는 바울 사도와 신앙관이 같았고, 목회하는 목회 방침이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목회의 DNA(유전자)가 같았다.(4절)
*4절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 교회가 든든하게 서 있거나, 목회하는 지역 구성원들의 심성이 좋은 지역이면 목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교회가 아직 뿌리가 깊지 못하거나, 그 교회가 속한 지역 구성원들의 심성이 좋지 않은 지역의 목회는 쉽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신실한 목회자, 유능한 목회자의 목회가 필요하다. 바울 사도가 보기에 그레데 지역의 목회가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자신과 목회 유전자(DNA)가 같은 "아들과도 같은" 디도에게 그레데 교회의 목회를 부탁한 것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전한다. 대형교회 목회자들 앞에서는 기가 죽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농어촌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들 앞에서는 목에 힘주고 잘난 체 하지 말라. 다른 교회 교우들은 상관하지 않겠다. 우리 교회 교우들은 농어촌 교회와 개척교회에서 수고하는 목사님들을 소중하게 알고 존중하기 바란다. 그 분들을 하나님께서 소중하게 받으시고 있음을 기억하라.
2) 디도는 바울 사도의 기대에 부응하여 신실한 동역자요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 될 장로님들을 잘 세우면서 교회를 잘 세울 적임자였다.(5절)
*5절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 에게해(Aegean Sea)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그레데라는 큰 섬 안에 복음이 이미 전해져 있었다.(현재는 갠디아라고 불리며, 옛날에는 그 섬에는 100개 정도의 많은 도시들이 있으므로 헥카톰폴리스라고 불렸다.) 바울과 디도는 전도 여행 중에 이곳에 전도하며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땅 끝까지, 세계 선교를 위해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방인의 사도' 바울은 한 지역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마도 바울은 디도를 이곳에 남겨놓아 그 곳에서 시작된 복음 사역을 수행케 했다.
바울 사도가 떠난 후, 디도는 남은 사역을 잘 정리하고, 각 성의 교회에 장로들을 세우는 데 적임자였다. 특별히 디도는 "내가(바울 사도가) 명한대로", 즉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잘 기억하면서 목회를 수행할 신실한 목회자였다. 오늘로 말하면, 오랜 기간은 아니었겠지만, 담임목사님이었던 바울 사도를 모셨던 부목사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잘 되새기면서 신중하게 목회를 수행할 그레데 지역 교회의 적임자였다는 의미가 되겠다.
3. 그레데 지역의 목회가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도가 감당할 그레데 교회의 목회는;
1) 가장 먼저, "바른 교훈(건전한 교훈)"(1:9, 2:1)과 "온전한 믿음(건전한 믿음)"(1:13)이 필요했다.
*1:9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1)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 '미쁜 말씀', 즉 '믿을 만한 하나님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바른 가르침, 건전한 가르침이다.
*2:1 "오직 너는 1)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 디도는 그레데 교회에 '바른 가르침' '건전한 신앙 교육'을 해야 했다. 거짓된 세상에 물들어서는 안 되었다.
*1:13 "이 증언이 참되도다. 그러므로 네가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이는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2)온전하게 하고,"
-. 필요하다고 하면, '온전한 믿음' '건전한 믿음'을 위해서라고 하면, 주님의 교회를 바르게 세우려 할 때에 필요하다고 하면, "엄히 꾸짖어서라도" 하나님의 교회를 바르게 세워야 했다. 이것이 바른 목회이기 때문이다.
2) "바른 교훈, 온전한 믿음"의 근거, 기초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다.(2:11)
*2: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를 양육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양육을 받아야 세상을 성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는 마치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양육을 받아야 자기 할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설 수 있음과 같은 이치다.
-. 사람도 자기 자녀를 양육할 때에는 최선을 다 한다. 최선을 다 해서 뒷바라지를 하고, 최선을 다 해서 바른 교훈으로 양육한다. 아버지가 도둑질을 해서 먹고 살아도, 자녀들에게는 절대로 도둑질 가르치지 않는다. 도둑질하라고 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조폭이라고 해도 자기 자녀에게 주먹 쓰라고 하지 않는다.
예) 전에 섬기던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북파공작원 출신 형사가 있었다. 뼈가 통뼈다. 힘이 장사다. 그 아들도 뼈가 통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잠실 지역 학교 짱을 먹었다. 어머니가 행여 이 일을 아버지가 알까 조마조마, 쉬쉬 하면서 아이를 길렀다. 그러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들을 다스리는데, 야구방망이로 아이를 거반 죽여 놓았다. 주먹 쓰지 말라고.
-. 하나님은 성도를 양육할 때, "은혜"로 한다. 여기 은혜는 "카리스"(cavri")라는 말인데, "호의" "친절"이라는 말이다. 이 말과 사촌, 즉 어근이 같은 말 가운데 "카라"(carav)라는 말이 있는데, "기쁨"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인 성도를 양육할 때, 야구방망이를 들지는 않으신다!!!
3)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해서 구름 위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 발붙이고 산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인 성도들은 나름대로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성도의 삶은 "경건한 삶이다." 성도의 경건한 삶은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사는 삶이다.(12절)
*12절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 신중함: 건전하고 합리적인 정신으로, 자제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자세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가운데 최고봉이기도 하다.(갈5:22-23)
*갈5:22-23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의로움: 정당함이다. 떳떳함이다.
-. 경건함: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을 말한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본 아이가 사랑할 줄 안다고 한다. 부모에게 은혜를 입은 자녀들이 은혜를 베풀 줄 안다. 바르게 산다. 마찬가지다. 성도는 하나님 은혜로 양육 받았다. 하나님 은혜로 여기까지 살아왔다. 그렇다고 하면 잘 살아야 한다.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 은혜로 살아온 성도라고 하면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살아야 할 줄로 믿는다.
4) 하나님 은혜로 양육 받은 성도는 "복스러운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성도의) 복스러운 소망"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남"을 기다리는 소망이다.(13절)
*13절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 우리가 바라는 저 천국의 소망은 "복스러운 소망" "행복한 희망"의 하나님 나라인 줄로 믿는다. 왜 그런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우리의 크신 하나님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한 그곳에서 영원히 사는 영생이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 이러한 소망, 행복한 소망, 영원한 생명-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주셔서 속량하셨다.(14절)
*14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4. 이 예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이다. 우리는 그 예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2013년 성탄절에 이 행복, 이 자랑스러움을 다시 회복하라고 우리 주님께서 오늘 말씀을 주셨다.
우리 다시 한 번 본문 말씀 *딛2:11-14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자.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12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13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기도] 대림절 넷째주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성도들이 주님 주신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하늘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아 누리게 하심을 감사드리옵니다. 이 기쁜 성탄의 계절에, 다시 한 번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내려 주시옵소서. 우리를 양육하사,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세상을 승리하면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 주님 다시 오셨을 때, 주님 앞에 감사로, 감격으로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축도] 복스러운 소망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도를 양육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보혜사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주님 오심을 기다리면서,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주의 백성들 위에,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