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성경/ 사49:14-21 ◎찬송/ 37,288,456장(2013.12.29.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우리에게는 한 가지 고쳐야 할 좋지 않은 습성이 있다. 평안하면 평안한대로 안일하게 되어 게을러지고,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짜증내고 불평하는 경향이 우리에게 많이 있다. 평안할 때 감사하고, 어려울 때 뒤돌아보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보통의 우리 모습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이 있다.

1) 아담과 하와: 동산의 모든 실과를 주었는데도, 하나님 인정하는 상징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 하나 먹지 못하게 했다고 불만! 결국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범죄하게 되었다.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2)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해야 했겠는가? 모래바람 이는 광야 길에 물이 없을 때 반석에서 물을 내셨고, 양식이 없을 때 만나를 내리시되 "하늘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셨다. 값없이 무료로 내려주신 만나의 맛이 달고 고소한 과자와 같은 것이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출16:31, 민11:8)

*출16:31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민11: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출애굽 1세대의 입맛에도 만나는 "꿀 섞은 과자" 같은 맛이었고, 그들의 자녀들, 즉 출애굽 2세대들 입맛에도 만나는 여전히 "기름 섞은 과자 맛"이었다. 2세대 자녀들에게는 요리법도 다양화(?) 되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했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됐지. 모래바람 이는 광야에서 이정도 음식이면 되지 않았는가?

더욱이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마음껏 먹게 하셨다.(출16:13)

*출16: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2)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하기보다 불평했다.(민11:4-6)

*민11:4-6 "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거룩한 하늘의 양식보다도, 정욕을 위한 땅의 양식을 그리워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2. 불평이 가져오는 폐해가 많이 있다. 육체적인 건강에도,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신앙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본문의 출발인 *14절 말씀이 이를 증명한다.

*14절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메시지 성경 "그런데 시온은 말한다. '글세, 나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어. 나의 주님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으셨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랑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떠났다. 마치 탕자가 아버지를 버리고 세상의 쾌락을 좇아 나간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우상으로 탐욕으로 죄악으로 빠지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저들을 기억하시고 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다.

하나님은 죄 속에 깊이 빠진 이스라엘을 깨닫고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징계의 막대기로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가 70년을 살게 하셨다. 이 포로생활은 저들에게 긴 고통의 기간이었다. 그 고통의 기간 중에 이스라엘은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한다. 1년, 10년, 30년, 50년, 아니 70년이 다되도록 기도했건만 하나님은 응답이 없다, 이에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잊어버리신 것이 아닌가 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1)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서 이렇게 부르짖었다.(14절)

-. 시온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셨고 우리를 잊으셨다는 절망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만난 생의 고통 가운데서 이렇게 부르짖고 있다. 파도처럼 연거푸 밀려오는 고난으로 인하여 절망하며 울부짖는다. "글세, 나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어. 나의 주님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으셨어"

이런 외침에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아니하실 때, 우리는 더욱 큰 고통을 맛보게 된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 혹은 '하나님은 주무신다' 심지어는 '하나님은 죽었다'까지 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영혼의 캄캄한 밤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2)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15절 말씀이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어버리지 않으신다. 어떻게 어머니가 자식을 잊겠는가?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요즘은 자식을 잊어버리는 부모가 있다. 심지어 핏덩어리 자식을 버리는 부모들도 있다. 하나님은 이런 시대가 올 줄을 미리 아시고, 어머니가 젖 먹는 어린 아기를 잊어버릴지언정,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고. "결코 잊지 않을 것"(메시지 성경) 이라고 말씀하신다.

-.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 성도를 사랑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보다도, 남녀 사이의 사랑보다도 더 깊은 사랑임을 아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은 결코 나를 잊어버리지 않으심을 믿는다. 하나님은 성도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3) 오늘 성경은 하나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16절에서 한 번 더 강조한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그리고 네가 세우는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성벽에서 "결코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16절, 메시지 성경)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얼마나 든든한 보장의 말씀인가? 여러분의 목사는 이 구절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할렐루야!

-.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이 말씀은 하나님 사랑을 확증하는 말씀이다. 내가 너를 잊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는 말씀에 나타나 있다.

①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이 말씀은 "수시로" 성도를 살펴보시겠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담아놓은 말씀이다.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②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이 말씀은 성도를 보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담아놓은 말씀이다.

예) 지금도 이 광고 카피가 사용되는지 모르겠는데, 오래 전 겨울이 되어 감기 약을 선전할 때에 늘 이런 광고를 하는 제약회사가 있었다. "감기, 이 손안에 있소이다!"(아마 이 광고 카피를 만든 분이 신실한 신앙인이었는지 모르겠다. 그 분도 본문 *16절 말씀을 좋아한 분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예) 감기는 제약회사 손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불시의 대형 사고에서 성도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 손에] 있다. 지난 수요일, 성탄절에 정재선집사님 내외가 기도를 받으러 왔다. 내용인즉, 정재선집사님 차량을 다른 차가 충돌을 했는데, 그 좋은 최신형 소나타 차량을 폐차시켜야 하는 대형 사고였다. 그런데, 정재선집사님이 멀쩡하게, 어느 곳 하나 다치지 않고 집에 왔다. 현장에 있던 택시 기사님이 명함을 주면서 필요하면 증언해줄 것이니까 연락하라고까지 완벽하게 하나님은 우리 집사님을 보호해 주셨다. 금요일 오후에 사고처리가 잘 되었다고 전화가 왔다. 감사한 일이다.

어디 정재선집사님 뿐인가? 여기 계신 분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뒤집어져서 폭발했는데도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않고 살아난 분이 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다시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사실은, 우리가 손바닥에 하나님을 새겨 그를 기억하여야 할텐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의 손바닥에 우리를 새겨 기억하고 계신다. 크신 사랑이다. 황송한 사랑이다. 망극하신 사랑이다.

-.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가 하나님 손에 새겨져 있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세상에서 담대하고, 당당하게 성도의 삶을 살라.

4) 하나님은 오늘 나를 기억하실 뿐 아니라, 나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이미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18-19절)

*18-19절 "18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 19 이는 네 황폐하고 적막한 곳들과 네 파멸을 당하였던 땅이, 이제는 주민이 많아 좁게 될 것이며, 너를 삼켰던 자들이 멀리 떠날 것이니라."

(메시지성경 "위를 올려다보아라. 주위를 둘러보아라. 눈을 크게 뜨고 보아라! 보이느냐? 네게 몰려오고 있는 저들이?" 하나님의 포고다. "살아 있는 나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너는 저들을 보석처럼 몸에 두르리라. 저들로 신부처럼 몸을 치장하리라."- 70년 동안 너희를 힘들게 했던 바벨론 사람들이 오히려 너희들의 자랑스런 간증거리가 될 것이다. 보석처럼, 전리품처럼 그들을 매달고(?) 고향 땅을 활보하게 될 것이다.

"폐허가 된 네 땅에 대해 묻느냐? 살육이 자행된 그 황폐한 땅에 대해 묻느냐? 그 땅은 도저히 주체 못할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이다!")

-. 지금 이스라엘은 포로에 고통 중에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독립과 해방을 미리 준비해 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받으시고 여호와이레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은, 우리들의 모든 필요를 예비해 놓고 계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한해를 보내면서, 또 다시 한 해를 맞이하면서, 이 믿음이 견고해지기를 원한다. *마6:33-34의 우리 주님 말씀을 기억하는가?

*마6:33-34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5) 이어지는 *20,21절 말씀을 보라.

*20-21절 "20 자식을 잃었을 때에 낳은 자녀가 후일에 네 귀에 말하기를, '이곳이 내게 좁으니 넓혀서 내가 거주하게 하라' 하리니, 21 그 때에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 하리라."

(메시지 성경 "유랑시절에 태어난 자녀들이 네게, '여기는 너무 비좁아요. 더 넓은 장소가 필요해요'라고 할 것이다. 그때 너는 혼잣말로, '아, 이 많은 아이들이 어디에서 왔는가? 다 잃고 아무 가진 것 없던 빈털터리 유랑인이었던 나인데, 누가 이 아이들을 길러 주었나? 이 아이들, 어떻게 여기 있게 되었나?' 할 것이다.")

-. 이 고백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고백이 아닌가? 특별히 60세 이상 된 성도 여러분들의 고백이 아닌가? 우리나라가 일제 36년의 고통과 6.25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지 않았던가? 그런데 겁도없이(?) 자녀들은 7명-10명을 쑥쑥(?) 낳지 않았는가?(생각해 보면 이분들 믿음이 보통 믿음이 아니었다.)

-. 그런데 어떠한가? 오늘 여러분들의 자녀들, 우리 자녀들이 밥 빌어먹고 있던가? '이번에 집 평수 좀 늘려야겠어요' 하지 않던가?

사실, 우리의 인생길이 어렵기도 했고, 복잡하기도 했지만;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기적이 아닌가? 어떻게 우리의 자녀들이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나서, 사회와 민족과 교회에 자랑스러운 기둥들이 되었는가? 모든 것이 다 하나님 은혜가 아닌가?

그렇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다. 좋으신 우리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입에서 혼잣말을 중절거리게 하는 분이시다. "그때 너는 혼잣말로, '아, 이 많은 아이들이 어디에서 왔는가? 다 잃고 아무 가진 것 없던 빈털터리 유랑인이었던 나인데, 누가 이 아이들을 길러 주었나? 이 아이들, 어떻게 여기 있게 되었나?' 할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나는 너를 결코 잊지 아니할 것이라!] 2013년 마지막 주일에 주시는 우리 하나님의 말씀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3년,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이런저런 환경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우리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크고 강한 손에 우리를 새겨주셨음이옵니다. 우리 하나님, 우리를 잊지 않으셨음이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2014년, 아니 우리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를 이렇게 지켜 보호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축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결코 잊지 아니할 것이라!" 오늘 주신 말씀을 굳게 잡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주의 백성들 위에, 가정과 일터, 자녀들 위에;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