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택한 사람을 보라!
◎성경/ 사42:1-9 ◎찬송/ 44,453,이 땅 위에 하나님의 교회(2014.1.12.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무력한(Powerless) 백성에게 임한 강력한(Powerful) 구원
1)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를 의미한다.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2세기의 시기를 말한다.(자세히는 주전27년에서 주후180년)
그러나, 역사가들은 "팍스 로마나"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강대국의 폭력에 의한 가짜 평화가 등장할 때에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힘의 논리로 세계를 자신들의 영향권 아래에 두겠다고 하는 '제국주의'적인 개념을 설명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면,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미국의 평화(?),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 영국의 평화(?), 이제 팍스 차이니카(Pax Chinica)- 중국의 평화(?), 뭐 이런 식이 되겠다.
2)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씀한다. "여호와는 말(馬)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147:10- 11) 성경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힘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2. 고대 바벨론 제국은 그 힘이 막강했다. 용맹을 자랑했다. 이웃나라를 무참히 짓밟고 대제국을 이루었다.
바벨론 사람들에 대해 하박국 선지자가 설명한 부분이 있다. *합1:6-11절 말씀이다. 메시지 성경으로 읽어드린다.
"흉악하고 잔악한 바벨론 사람들, 천하를 정복하고 뭇 민족들을 좌지우지하는 바빌론, 제멋대로가 법인 그 무시무시하고 가공할 자들 말이다. 그들의 말은 바람처럼 빠르게 뛰고, 피에 주린 늑대처럼 달려든다. 별안간 튀어나와 질풍노도같이 습격해 온다. 그들은 썩은 고기 위를 빙빙 돌다 내려와 덮치는 독수리들 같다. 그들은 살인광이다. 그들은 미쳤다. 그들은 사람을 쥐 잡듯 잡는다.… 죄로 인해 뻔뻔해진 그들, 그들에게는 힘이 곧 신이다."(합1:6-11)
3. 바벨론의 말발굽에 짓밟혀 이역만리 타향에 끌려간 남왕국 유다 백성들의 형편이 어떠했을까?
1) 바벨론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은 "상한 갈대처럼, 꺼져가는 등불처럼"(3절) 살았다.
① “갈대”(reed)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나며, 유프라테스강 하류와 나일강 주변 그리고 팔레스틴의 요단강에서도 많이 자라나는 흔한 식물로, 고대 근동의 문학이나 성경에 상징과 비유의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
갈대는 연약하여 바람에 잘 흔들리고 가지가 부러지기 쉬워서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곤 했다. 여기 ‘상한 갈대’(a bruised reed)는 "부숴진 갈대" "으깨진 갈대"를 의미하는 단어다. "상한 갈대"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무기력한 존재를 일컫는다. 히스기야 왕 시대에 앗수르 왕 산헤립과 군대장관 랍사게가 유다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애굽을 의지할거냐고 빈정거리면서 한 말이다.
*왕하18:21 "이제 네가 너를 위하여 저 상한 갈대 지팡이 애굽을 의뢰하도다.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그의 손에 찔려 들어갈지라. 애굽의 왕 바로는 그에게 의뢰하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② ‘등불’은 당시의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필수품이었다. ‘등불’ 역시 고대근동문학에서 비유와 상징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성경에서도 ‘등불’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 빛이 가물가물 꺼져간다 했으니, 더 이상 소망이 없는 인생살이를 하고 있음을 표현한다고 하겠다.
2) 바벨론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은 "쇠잔하고 낙담한 채로"(4절) 기약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① "쇠잔하다"(카하, hh;K)는 말은
-. 늙어감에 따라 눈이 희미해지는 것에 대해 사용되었다(창 27: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오늘 본문 *4절에서 등불이 꺼져가면서 "희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 두려움과 탄식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녹아내리는 것을 말한다.(겔21:7 "그들이 네게 묻기를 네가 어찌하여 탄식하느냐 하거든, 대답하기를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문 때문이니 각 마음이 녹으며, 모든 손이 약하여지며, 각 영이 쇠하며 모든 무릎이 물과 같이 약해지리라. 보라 재앙이 오나니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라."
바벨론 포로생활, 노예생활을 하는 유다 백성들은 상한 갈대처럼 쇠잔해져만 갔다.
② "낙담하다"(라차츠, $x'r)는 말은
-. '으깨다(시 74:14), 분쇄하다, 산산이 부수다'(시 74:14, 전 12:6, 시 36:6)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바벨론 포로생활, 노예생활을 하는 유다 백성들은 꺼져가는 등불처럼 낙심해 있었다.
4. 그런데 무기력한(Powerless)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영(靈)"이 임했다.(1,5절)
*1절 말씀이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메시지 성경 "나의 종을 유심히 보아라. 내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종이다. 그는 내가 택한 사람이며, 나는 그가 더없이 마음에 든다. 나는 그를 온통 내 영으로, 내 생명으로 감싸 주었다.")
-. 비록, 지금 상한 갈대처럼, 꺼져가는 등불처럼; 쇠잔하고 낙담해 주저앉아 있을지라도, 이들은 "내가 붙드는 나의 종이다. 내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종이다. 그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 나는 그가 더없이 마음에 든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온통 내 영으로, 내 생명으로 감싸 주리라.
-. 여기,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여기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여기 하나님의 권세가 있다. 그 하나님의 은혜, 능력, 권세를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의 영"이다.
-. 어디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들에게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는가? 여기 오늘의 하나님의 백성들인, 나와 여러분들;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는 것 아닌가? 오늘 2014년 새 해 두 번째 주일을 맞아 예배자로 선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임하신 줄로 믿는다.(할렐루야!)
*5절 말씀이다.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내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영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메시지 성경 "우주를 창조하시고, 하늘을 펴셨으며, 땅과 거기 자라는 모든 것을 펼치신 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생명을 불어넣어, 그 생명으로 그들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다.")
-.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누구신가? 시시한 하나님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를 무기력하게 버려두시는 하나님도 아니지 않은가?
-.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분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분은 오늘도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을 펼치시고, 운행하시고, 공급해주시는 공급자이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분은 오늘 우리들에게 당신의 생명을 불어 넣어 호흡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영" 곧,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믿으시면 "아멘" 해보시라.
1)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에, 유다 백성들은 상한 갈대처럼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을 것이다.
-. 하나님의 영이 임한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 그들은 비록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않아도", 그들이야말로 세상에 정의를 세우게 될 것이다. 모든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게 될 것이다.(3-4절)(메시지 성경, "그는 일장연설이나 화려한 행사로 자기 일을 과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하고 단호하게 모든 일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2)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에, 유다 백성들은 더 이상 꺼져가는 등불처럼 어두움에 속하지 않을 것이다.
-. 하나님의 강력한 손에 붙잡힌 "택한 백성, 유다 백성들"은 "이방의 빛"이 된다.(6절)
*6절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메시지 성경, "나는 하나님이다. 의롭게 살라고 내가 너를 불렀다. 내가 너를 책임지고 안전히 지켰다. 너를 내 백성 가운데 세워 그들과 나를 잇고, 너로 하여금 민족들을 비추는 등대로 삼아, 밝고 탁 트인 곳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강력한(Powerful) 구원을 이룬다. 아무리 무기력한(Powerless)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임하기만 하면,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고(Great) 강력한(Powerful) 한 구원을 이루시는 것이다.
3) 이 말씀이 너무도 소중한 약속이기에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도 인감도장을 찍어 놓으셨다.(8절)
*8절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5. 오늘 말씀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다. 그것은 오늘 본문의 말씀을 완전하게 성취한 분이 계신데, 그 분은 바로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질그릇에 담은 보화"로 표현한다.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은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 보배를 담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 은혜, 능력, 권세를 얻게 되는가? *고후4:7-10절 말씀이다.
*고후4:7-10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6. 우리 주님은 개인에게만 이러한 능력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 더 큰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마16:18-19절 말씀이다.
*마16:18-19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7. 오늘 본문에 인감도장을 찍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1) "내가 택한 사람, 너 개인 개인에게 나의 영을 주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신다.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신다. 낙심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 주저앉지 말라.
2)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오늘 우리 교회에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내려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빛을 비추게 하신다. 교회를 사랑하라. 교회를 통해 주시는 하늘의 능력과 권세를 마음껏 받아 누려라.
[기도] "하나님이 택한 사람을 보라." 오늘, 우리를 택해 주신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드리옵니다. 오늘도 우리 개인과 교회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기에 다시 일어섭니다. 다시 힘을 냅니다. 우리를 두 손 잡아 일으켜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힘과 능력과 권세를 주시옵소서. 세상에서 힘 있게 주님 영광 드러내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