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Born Again)이 축복이다.

◎성경/ 요3:1-17 ◎찬송/ 9,92,436장(2014.2.9.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진젠도르프 백작은 그림 한 장을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

1) 1700년대 독일 뒤셀도르프를 출발해 20년간 전세계 즉, 그린란드, 라플란드, 조지아, 수리남, 아프리카 기니 해변, 남아프리카, 암스테르담 유대인 공동체, 알제리, 북부 아메리카, 실론, 루마니아, 그리고 콘스탄티노플 등으로 70여 선교지역으로 6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을 파송했던 유명한 인물이 니콜라스 루드비히 진젠도르프 백작이다.

그는 1700년 5월 26일 독일 드레스덴(Dresden)에서 엄격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경건주의 전통을 받은 기독교 신앙을 따라왔기에 아우구스트 프랑케(August Francke)의 경건주의 운동의 요체인 할레 대학교로 진학했다.

그런 그가 18세였던 1719년 5월 22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는 도메니코 페티(Dmenico Feti)가 그린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한 그림 앞에 동상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그림의 이름은 ['이 사람을 보라(Ecco Homo)']였으며, 그 그림의 아래에는 "나는 널 위해 이것을 했건만('피 흘렸건만'-설교자 주),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했느냐?" 라고 쓰여 있었다.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인 그리스도와 밑에 적힌 글귀를 보고 그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분께서 나를 위해 저렇게 십자가에 고통을 받고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질문에 이렇게 답하였다.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을 위해 어떤 것도 행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나는 당신이 이끄시는 어떤 것이라도 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 진젠도르프 백작은 자신이 상속받은 독일의 넓은 영토에 종교적 억압으로 부터 고생당하는 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만들게 되었다. 이 영토는 전쟁으로 인해 모라비아(체코 동부지역)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주님의 보호(Herrnhut, Lord's Watch)'라 불렸다. 이들은 '헤룬후트 형제단'을 이루었고 모라비안 교도라 불려졌다. 그래서 각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던 모라비안들이 진젠도르프 백작을 중심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뭉쳤다.

1730년에는 진젠도르프가 코펜하겐을 방문했을 때 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하는 서인도 제도에서 온 한 사람과 그린랜드에서 온 에스키모 두 사람을 만나 그들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고, 그 이후 적극적인 세계 선교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1760년 열병에 걸려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어떤 어려움도 전 세계에 그리스도를 전파하려는 그의 열정을 막지 몰했던 것이다. 그는 독일 경건주의 운동에서 중요한 인물로서 개인적 경건와 종교생활의 감정적 요소를 강조하였으며, '마음의 종교' 즉, 그리스도와 개인들의 영적 관계에 기초하는 개인적 구원을 믿었던 인물이였다.

진젠도르프, 이 한 사람의 영적 각성이 세계 선교에 획을 그었다. 불을 붙였다.(감리교 창시자로 불리는 영국의 요한 웨슬레가 모라비안 교도들의 경건을 보고 감동해서 영적 각성과 선교를 이루었다.- 영국의 부흥은 미국 선교로, 미국 교회의 부흥은 한국교회 선교로 이어져 오늘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 믿고 구원 받았다.)

1. 오늘 예배에서 주님을 만나라.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감동을 잊어버렸다.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영적인 민감함을 회복해야 한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 주님을 만나는 영적인 은혜를 회복해야 한다.(함께 인사하자. "오셨으니, 주님 만나고 가십시다.")

2. 니고데모의 방문

1) 우리는 영적인 민감함을 잃어버렸다.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에 충격을 받지 않는다.

성전을 청결하게 하는 예수님(요2:13-22),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신 표적 외에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들(요2:23)을 보고 충격을 받은 니고데모를 기억해야 한다. 오늘 예배 가운데 주님을 만나라. 오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영적인 충격과 감격, 결단을 경험하라.

2)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2절)

① 자신의 지위로 인하여 조심스러웠다.(1절, '바리새인', '유대인의 지도자'-산헤드린 공회원) 당시 바리새인, 산헤드린 공회원이라고 하면 유대인 사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존재였다. 이런 니고데모가 갈릴리 벽촌사람 예수에게 온다는 것이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었다.

② 진지한 만남을 원했다. 당시에 제자가 밤에 스승을 찾는다는 것은 깊은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진지한 만남을 원할 때에 밤에 방문했다.

-. 밤에 우리 주님을 찾아간 니고데모가 근래 일어난 우리 주님의 표적, 기적 이야기를 꺼내면서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로 말하면 '점잖은 만남, 지성인의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 것이다.(2절)

그런데, 우리 주님은 다짜고짜 말씀하신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라라를 볼 수 없다."(3절)

3. 우리 주님의 말씀

1)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3절)

*니고데모의 반응: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옵니까?"(4절상)

2)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4절하)

-. "물"은 [세례]를 일컫는다. 세례는 우리 주님과 연합하는 결단이다. 즉,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주님과 연합하여 옛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 은혜를 얻기 위해서 죄 씻음을 받는 것이 세례다.

-. 어떤 사람은 말한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으면 되는 것이지, 꼭 나이어린 젊은 목사 앞에 무릎 꿇고 세례를 받아야만 하냐?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이 세상에서 이것처럼 교만한 생각이 없다.

우리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셨다. 세례요한이 기겁을 했다. "아니 주님, 제가 주님께 세례를 받아야지, 제가 주님께 세례를 베풀다니요." 우리 주님 말씀하셨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사람인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는데, 우리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대면서 세례를 거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나는 예수님 믿을 수 없다. 나는 예수님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례를 받는다는 순종이야말로 유일한 믿음의 표현이다.

-.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다.

①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거듭나게"("위에서 나게") 하는 일이다.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믿게' 하는 일이다.(고전12:3)

*고전12:3 "1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2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②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마치 바람과 같다.(8절)

*8절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니고데모의 반응: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9절)

3) 이것은 "하늘의 일"이다.(12-13절)

-. "하늘의 일"은 "하늘에서 내려온" 인자 외에는 너희에게 전할 자가 없다.

*12-13절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4. "하늘의 일"

우리 주님께서 설명하시는 "하늘의 일"에 귀 기울여보자.

1) 모세가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할 것이다. '들린 예수님'('십자가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한다.(14-15절)

*민21:4-9 "[놋뱀으로 백성을 구하다]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그것을 보지 않으면 죽으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쳐다보지 않은즉 모두 죽더라.)"

-. 400년이 넘게 이어진 죄악의 도성 애굽을 떠나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면서도,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관심은 오직 육신의 일에만 정신이 팔렸다. 그들을 40년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애굽의 죄악에 물들었던 생활 습관"을 벗어나서, 이제는 "영적인 훈련을 통해서"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원했다. 땅에 고개를 박고 살기만 하면 "하늘의 양식이 비같이" 내려도 "하찮은 음식"이라고 외면한다. 비웃는다. 원망한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매일 하늘의 만나를 주심으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몸소 체험하여, 이제는 "땅의 것에만 고개 막지 말고" "하늘의 것을 향하여 고개를 들고" 살기를 원하신 것이다.

-. 땅에만 고개 박고 살다가 땅의 불뱀에 물려 죽어갈 때에, 높이 달린 불뱀을 바라보면서 위를 바라보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위를 바라본 사람은 살았다. 그러나, 지긋지긋한 불뱀을 또 바라보라는 거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땅에만 고개 박은 사람은 죽었다. 그 쉬운 일, 높이 달린 불뱀을 쳐다보는 일 하나에도 하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지 않고 죽어간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계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 오늘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 높이 달린 십자가를 보라는 것이다. 이 쉬운 일 하나에서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영생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십자게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일, 이 쉬운 일 하나에도 하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지 않고 영생을 얻지 못하고 둘째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2) 십자가와 부활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의 완성이다.(16-17절)

-.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 아들의 피를 우리에게 흘려주셨다.

예) 1988년 12월 7일 구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 북부에서 진도7로 추정되는 대지진이 일어났다. 사상자가 4만 5000명이라고도 하고 9만 명이라고도 한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려 스물 여섯 살의 스잔나 페트로시안과 네 살 된 딸 가야니가 건물 벽 속에 갇혔다. 모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직 죽음의 공포 뿐. 아이는 갈증과 굶주림에 지쳐 울부짖었다. 그때 스잔나는 유리조각으로 손가락을 찔러 딸에게 자신의 피를 먹였다. 어머니는 딸이보챌 때마다 차례차례 손가락을 베어 아기의 입에 물렸다. 이들 모녀는 매몰된 지 14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어머니 스잔나의 손가락 열개는 모두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 십자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 주님의 피를 받는 것이다. 영생의 피를 받는 것이다.

5. 내 "영"이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 주님을 만나야 거듭날(다시 태어날, Born Again) 수 있다.

1) 사람에게는 "정신"을 뛰어 넘는 "영"이 있다.

*겔18:31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 마음이란 인간의 행동거지를 제어하는 인격의 근원, 즉 인격의 중심이다. 마음으로부터 모든 생각이 결정되고, 감정이 조정되며, 인격의 정도가 가늠된다. 즉, 마음은 인간이 육체적으로(외적으로) 행동하는 모든 일들을 조절하는 [육신 통제소]인 셈이다.

-. 반면에 영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루어 가는 신령한 통로다. 동시에 영은 인간의 [육신 통제소]인 마음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신령한 통로다.

-. 종합하면, 인간의 행동은 마음의 지배를 받고, 인간의 마음은 영의 영향 아래에 있다.

-. 그러므로 우리의 영이 성령님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다듬어질 때, 그 변화된 우리의 영을 통로로 해서 마음이 새로워지고, 마음이 새로워질 때 우리의 행동이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의 다스림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생활을 하나님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다듬어갈 때에 이것이 좋은 습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고, 이 때 비로소 우리의 신앙이 견고해진다. 우리의 신앙이 성숙해진다.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2) 10년, 20년, 30년 믿어도 땅에만 고개 박고 살면 항상 제자리다. 사탄 마귀의 노리개로 전락한다. 하늘을 보고 살아라.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살아라. 그래서 내 영이 살아야 한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살아있는 내 영이 내 마음과 내 육체를 지배할 때, 능력 있는 성도의 삶을 산다.

이 아침, 거듭남(Born Again)이 가장 큰 축복인줄로 믿으시기 바란다. 이 아침, 주님 바라보고, 주님 만나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