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과 화살

    "구약성경 심장부에 놓여 있는"(B.W.Anderson) 시편에는 예배하는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들어있다. 시편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기쁨과 슬픔, 감사와 원망, 감격과 탄식이 있다. 국가와 민족이 있고, 가정이 있고, 개인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편의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께 예배했다. 그들은 "성전에 올라가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노래했다. 특별히 시편127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셔야" 가정이 든든하게 설 수 있음을 신앙고백으로 노래하면서 성전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성경은 자녀들을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시127:4)로 표현했다. 목축과 수렵으로 생활하던 시대에 활시위에서 힘 있게 날아간 화살이 얼마나 강하고 위력이 있었을까. 아마 겁날게 없었을 것이다. 속된 표현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 단, 화살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을 때다.

    화살이 목표물에 명중하기 위해서는 활의 정확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활이 흔들림 없이 팽팽한 활시위를 유지해 주어야 화살이 정확하게 날아갈 수 있다. 또한 활이 많이 휠수록 화살은 힘이 있고, 더 멀리 날아간다. 활은 휘어질수록 더 힘겹겠지만 그 덕분에 화살은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실제로 자녀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온 어버이들의 등은 휘어만 간다. 그분들은 '활'이기에….

    5월의 넷째주일! 두 번째 맞이하는 [전교인 성수주일]이다. 둔산의 성도들 가정 가정을 "여호와께서 세우시기를" 기도한다. 삶이 흔들리지 않아 정확도가 높은 활, 화살이 힘차게 더 멀리 날아가도록 허리가 휘어도(?) 버팀목이 되어주신 어버이들을 축복하자. 자녀들을 축복하자. 그렇다. 둔산의 가정들 모두가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이다. 할렐루야. God Bless You!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