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메르켈에게 배워라!

    어제(3.1)는 3․1절 95주년 되는 날이다.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을 독립선언서에 담아 전 세계에 대한민국 독립의 염원을 알리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선진들의 외침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당시 한국 기독교 인구가 5%에 미치지 못했으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을 배출해 내는(천도교 15명, 불교 2명)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오늘 일본의 총리 아베를 향하여 한 마디 하려고 한다. "아베는 메르켈에게 배워라!"

    2월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시몬 페레스 대통령에게 명예시민 메달을 받았다. 이 메달은 이스라엘의 가장 명예로운 훈장이다. 메르켈은 양국 수교 50주년에 각료 16명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 인종 대학살)에 대한 독일 역대 총리들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에 대한 이스라엘의 답례를 받은 것이다.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아베를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불쌍하다. 역사 앞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저렇게 몸부림을 칠까. 아베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을 하나하나 부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를 연상하게 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사죄한 선배 '고노 담화'를 부인하려 한다. 난형난제라 했나. 아베를 본받아(?) 30여 개의 도쿄 국립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 책이 훼손되는 촌극을 빚어내고 있다. 아베, 이러다가 당신 나라 '쪽바리' 된다!

    반만년 역사에서 나라의 주권과 영토, 말과 글과 문화를 송두리째 빼앗긴 것은 일제36년이 유일하다. 전쟁 책임을 지고 일본이 나뉘어야 하는데 한반도가 나뉘는가 하면, 6․25 한국전쟁을 통해서 전후 경제 회복을 이룬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아베, 당신네 나라가 우리나라에 이렇게 죄를 짓고도 이득을 보았다면 이제 억지 부리지 말고 독일의 메르켈에게서 과외 수업을 받아라! 요즈음 일본의 나라살림이 어려워 힘들다면 우리가 그 수업료를 도와줄 수 있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