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며 살라!

    봄기운이 완연하다. 얼어붙었던 대지에 봄바람이 불고 겨우내 움츠렸던 산천초목이 기지개를 켜며 생기를 되찾고 있다. 따사롭게 내려쬐는 햇볕은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움트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는다. 햇볕은 모든 생명체에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도 활기차게 한다.

    초록 식물은 잎의 엽록소로 햇볕을 받아들이고 뿌리로 땅속 물을 흡수한다. 숨을 쉬면서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내뿜는다. 빨아들인 이산화탄소와 햇볕에너지로 당분과 산소를 만들어낸다.(광합성) 이렇게 만들어진 당분을 바탕으로 햇볕에너지를 받아 식물의 잎과 줄기, 씨앗과 열매가 맺혀져 사람에게 양식을 공급한다.

    세계적인 곡창지대 중국이 극심한 스모그로 곡물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한 예로 고추와 토마토는 실험실에서 완전한 묘목으로 자라는데 20일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온실에서는 고추와 토마토의 싹이 나는 데만 두 달이 걸렸다는 것이다. 대규모 '굴뚝 공장' 근처 토지는 농작물 재배에 부적합한 수준으로 변했다. 환경오염에 자연재해까지 겹치면 중국 농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하늘의 태양이 주는 햇볕의 영향은 식물과 농작물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햇볕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의학계에서 비타민D의 결핍이 골절과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인경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남성의 65.8%와 여성의 77.6%가, 특히 사무직 종사자(87.3%), 도시의 아파트 거주자(81.8%), 30대 이하 연령층(72.6%)의 비타민D 결핍이 심했다. 정신적으로도 햇볕이 부족하면 우울증 발병 확률이 높아져 우울증 환자는 햇볕을 쬐어야 한다.

    우리의 영혼도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며, 그 아래의 땅을 살피라."(사51:6)고 외쳤다. 우리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 말씀으로 산다."(마4:4)고 하셨다. 사순절이다. 잠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보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