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일구어 낸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

    지난 25일은 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64년째 되는 날이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3년 1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한반도는 초토화되고, 대부분의 산업시설들이 파괴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치열하고 참담한 이 전쟁에서 남북한의 군인과 유엔군, 민간인을 합해 100만여 명이 사망(300만 명의 사상자)하고 20만여 명의 전쟁미망인과 10만여 명의 전쟁고아가 발생했으며,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국토는 폐허가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주일(일요일) 새벽 4시. 일제히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략한 북한군은 3일 만인 6월 28일 서울을 점령하고, 7월 20일에는 대전을 공략, 곧바로 추풍령을 넘어 낙동강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그러나 6월 27일 신속하게 개최된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소련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결정된 한국 파병으로 16개국이 참여하는 UN군이 개입하여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을 구했다.

    6․25 전쟁은 남북한 인구구성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945년 해방 당시 남한의 인구는 1600만 명, 북한은 920만 명이었는데, 1953년 휴전 후 남한은 약 2100만 명, 북한은 820만 명으로 남한은 140만 명의 월남자와 120만 명의 해외 귀환자를 포함하여 무려 500만 명이 늘어난 반면 북한은 100만 명이나 줄었다. 월남인 중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지식인, 지주 등 지식층의 탈출로 집단 두뇌유출도 발생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확고한 정치노선이 확립되고, 한․미 동맹의 안전장치로 '수출한국'의 대외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6․25 전쟁은 해방 후 남아 있던 봉건적 질서를 없애고 한국 사회를 초기화(?)했다. 반공의식과 폭발적인 기독교 부흥은 오늘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 미국에서의 선교사 자녀들의 호소, 부산에 내몰린 조국을 위한 한국 교회의 눈물의 기도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주님, 우리를 도우소서!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