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부러진 허리"와 "브니엘의 아침"

    누구나 개인적으로 일생에 잊지 못할 일(사건)이 있다. 그 일이 좋은 일인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이 되었든지 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되었든지 "일생에 잊지 못할 그 일(사건)"이 나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야곱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의 삶에 얼마나 굴곡진 일이 많았으면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섰을 때에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인데,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창47:9)라고 고백했겠는가.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을 비교할 때, 우리 대부분은 에서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다. 사냥을 즐기고, 성격에도 거침이 없이 사내(?)답다. 반면에 야곱은 엄마 치마폭(?)에 싸여 살면서 꾀가 많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야곱을 선택하신다. 왜 그럴까?

    성경을 자세히 보라. 에서가 하나님을 찾았다는 구절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야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다. 특히 창32장에 "홀로 남아"(24절) 하나님과 씨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뵈었던(브니엘) 사건은 백미다. 하나님은 조금 부족해도 당신을 찾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야곱은 하나님께 사생결단(?)의 각오로 매달려 기도하다가 허리가 부러졌다.(창32:25) 그래서 평생 다리를 절며 장애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야곱의 "부러진 허리"에서 "백성들의 총회"와 "왕들"이 나오게 하겠다고 축복하셨고(창35:11), 그 약속을 지키셨다. [출애굽 구원]의 출발이 "(부러진) 허리"다.(출1:5)

    하나님의 사람, '성도'라 불리는 당신은 "일상에서 부딪치는 일(사건)"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와서 엎드려 기도하는가? "하나님 앞에" 서라. 야곱이 경험한 [브니엘의 아침]을 회복하라.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