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하버드, 예일과 함께 아이비리그 상위 세 학교에 속하는 미국 동북부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는 도서관과 예배당 건물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예배당이 도서관보다 더 높다. 프린스턴대학 도서관을 처음 건축할 때, 설계대로 한다면 도서관의 높이가 예배당보다 더 높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도서관이 예배당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많은 공사비를 들여가면서도 도서관을 지하 3층으로 깊이 지었다. 700만권의 책을 꽂아놓은 서가의 길이는 무려 110km에 달한다. 프린스턴은 세계대학 순위 7위다.(미국 더 타임즈, 영국 THE 평가) 참고로 서울대학교 순위는 50위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명문 사립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 한가운데에 크고 웅장한 유럽풍 전통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예배당(채플)이 우뚝 서 있다. 듀크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고 그들 생활에 영적인 영향을 끼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건한 감리교인이었던 설립자 듀크(James Duke)가 캠퍼스 정중앙에 예배당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후 수십 년 동안 대학 캠퍼스 안에 많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캠퍼스가 확장되었지만 지금까지 듀크대학교 캠퍼스 중앙에는 예배당(Duke Chapel)이 당당하게 위치하고 있다. 2014년 듀크대학교의 세계대학평가는 세계18위다.

     프린스턴대학교가 예배당과 도서관을 나란히 세우면서 예배당을 높게 하고, 듀크대학교가 캠퍼스 중앙에 예배당을 높이 세운 이유가 무엇일까? 대학에서 지성(지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성(인격)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런 건학이념으로 세워진 대학교가 세계적인 대학교임을 보면서 "하나님 중심(교회 중심, 신앙 중심)의 삶"은 결코 세상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세상에서 인정받는 삶임을 확인하게 된다. Soli Deo Gloria!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