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에게 배운다.

     삭개오. '순전한, 의로운'의 뜻을 가진 이 사람은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하고 향유가 발달한 아름다운 도시 여리고 세관의 세관장이었다. 유대 최대의 수출 도시로 무화과 열매 장미, 향유 등을 로마나 다른 나라에 수출했던 여리고의 세관장이었으니 부자였다. 외형적으로는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다.

     삭개오.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은 그의 환경에서 오는 콤플렉스(complex)를 이겨내고자 하는 독기(毒氣)였던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 나오지 않으나 삭개오에 대해 분석한 분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아마도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소아마비를 앓아 키가 자라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는 어렸을 때 내면의 극심한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출세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체적인 왜소함을 이기고 가장 활발한 상업도시의 세관장이 된 것을 보면 동의할 수 있겠다. 악랄한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죄인'(눅19:7)이라 불렀다. 실제로 그는 '속여 빼앗은 것'(눅19:8)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삭개오가 변했다. 180° 변했다. 전혀 딴 사람이 되었다.

1. 대신관계(對神關係)가 변했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는 본질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하나님 나라'(天國) 시민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항아리에 큰 돌과 작은 돌, 그리고 모래를 다 넣으려고 하면 큰 돌을 먼저 넣고 작은 돌을 넣은 후에 모래를 넣어야만 가능하다. '꽉 찬' 인생, 성공적인 인생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한다.

2. 대인관계(對人關係)가 변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변하면 사람과의 관계가 변한다. 삭개오는 '뜯어먹는'(?) 사람에서 '나누어주는' 사람으로 변했다.

3. 대물관계(對物關係)가 변했다.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속여 빼앗은 것은 네 갑절로 배상하겠다고 했다. 오늘은 우리가 변할 차례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