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인내 "참았으며"를 생각한다.

     우리 몸 안에는 오장육부가 있다. '한의학에서 내장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이요 육부는 대장, 소장, 쓸개, 위, 삼초(三焦), 방광을 말한다. 장(臟)은 내부가 충실한 것, 부(腑)는 반대로 공허한 기관을 가리킨다. 삼초는 각각 호흡기관, 소화기관, 비뇨생식기관을 가리킨다.(두산백과사전)

     오장육부는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다. 그런데 분열하지 않고 서로 돕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하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수많은 인체가 바로 오장육부 상호간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도움과 견제를 통해서 신비로운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몸의 엔진 역할을 하는 간장은 신장으로부터 엔진오일을 공급받아 더욱 강해지고, 심장에는 좋은 혈액을 공급해서 강한 심장과 전신 혈액순환을 돕는다. 간장은 위와 장이 음식과 숙변으로 생기는 독성 환경을 막기 위해 강한 해독 기능으로 견제하고, 간장이 너무 지나쳐 주위 장기를 해칠까 우려해서 폐로부터 견제를 받는다. 이처럼 각 장기는 주위 장기와 서로 돕고 견제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생명을 온전케 한다. 오장육부의 상생상극의 방식은 이웃 장기를 도와줄 때는 남의 장점이 더 향상되도록 하고, 도움받을 때는 약점을 찾아 감추지 않고 도움을 받는다. 상대방 장점은 깎아내리고, 자기 약점은 숨기는 우리와 다르다. 견제할 때도 상대방 약점을 비판하지 않고 약점 때문에 손상되지 않도록 그 약점을 없애주며, 특히 자기가 강해서 이웃을 억누르고 균형이 깨질까 기꺼이 견제를 받는다. 이것이 자기도 살고 전체도 살리는 생명의 전략이다.(최서형)

     모세는 민족을 구하기 위해 40년 동안 갈고닦은(?) 무예로 한 주먹에 애굽인을 때려 죽였다. 하나님은 40년 동안 가장 순한 동물인 양을 기르도록 하시면서 그에게 인내와 온유를 가르치고 훈련시켰다. 마침내 그는 "온유함이(참는 것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했다"고 스스로도 인정하게 되었다.(민수기는 모세가 기록했다.) 하나님은 궁중에서 배운 분노의 주먹이 아닌 광야 양치기의 온유함으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해 내셨다.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