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보혈; '산'을 '잔'으로, '잔'을 '아버지 뜻대로' 바꾸는 능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듣기 좋은 소식만 있으면 좋겠는데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근래 엽총 살인과 자살이 일어나더니 백주에 석사 출신 지성인이 흉기로 대한민국 안에서 근무하는 외국 대사의 목숨을 노린 테러를 가했다. 올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10명이나 된다고 한다. 경제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기준금리 연 1%대(1.75%) 시대에 들어섰다. 완벽한 사회, 완벽한 나라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잘 극복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잘 될 것이다.

     교회도 불편한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존경받던 목사님이 소송에 휘말리며 명예를 잃고, 우리 지역의 중형 교회 담임목사 사모님이 이단에 빠져 200여 명의 이단 동료들을 데리고 교회에 난입을 시도하는 과정의 부끄러운 동영상이 검색 순위에 올랐다. 모든 교회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든든하게 세워져 가기를 기도한다.

     스펄전은 1800년대 '설교자의 왕자'로 불리는 영국 교회의 거장이다. 스펄전에게 지성인으로 보이는 한 교인이 찾아왔다. 그는 "저는 완벽한 교회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그런 교회가 좀처럼 눈에 띄지를 않는군요" 라고 말하면서 "혹 목사님께서 알고 계시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을 했다. 스펄전 목사님이 말했다. "저도 그런 완벽한 교회를 찾고 있는데 아직 못 찾았네요. 만일 형제님이 완벽한 교회를 찾으면 저에게도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당신이 그런 완벽하고 이상적인 교회를 만나거든 그 교회에 가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당신 때문에 그 완벽하고 이상적인 교회가 깨어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살아있는 동안에 문제없는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내가 사는 가정과 일터, 교회, 나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첫 보혈을 흘리는 '보혈의 기도'로 '산'과 같은 큰 문제를 '잔'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잔'이 된 문제까지도 '아버지의 뜻대로' 맡기셨다. 하나님은 오늘 나를 통해서 내 가정과 일터, 교회와 나라가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