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능력을 회복하라

 

 나면서부터 40여 년을 걷지 못하는 장애우가 예루살렘 성전 미문(美門, Beautiful Gate)에서 구걸을 하면서 연명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장식된 문'은 사람들의 출입으로 구걸하기에 적절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이곳으로 메어다가 구걸하게 했다.

마침 하루의 기도를 마친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장애우는 구걸을 했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서로의 기도를 교감하고 장애우를 향하여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서서 걸으며 뛰면서 하나님을 찬송했다. 기적이다. 감동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고 놀라움을 표현하며 몰려들었다. 베드로와 요한이 일약 스타(?)가 된 것이다. 이 때 베드로가 손사래를 치면서 한 말이 또한 감동이다. "여러분들,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깁니까?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합니까? 예수님의 이름이, 예수님으로 난 믿음이 이 사람을 치료한 것입니다."(사도행전 3장)

모든 열매에는 그 열매를 맺게 하는 뿌리가 있다. 사과(열매)는 사과나무의 뿌리가 있고, 배(열매)는 배나무의 뿌리가 있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를 통해서 장애우가 걷게 된 것(열매)도 그 뿌리가 있다. 사도행전 3장이니, 1,2장이 그 뿌리가 된다.

 장애우가 걷게 된 것은 '하늘의 일'이다. 제자들이 '땅의 일'(민족 회복, 행1:6)에 집중할 때, 부활의 주님은 '하늘의 일'을 강조했다. 바로 '성령충만의 능력'을 받는 일이다.(행1:8) 이 일은 '더불어기도, 한마음기도, 오로지기도'로만 얻을 수 있었다.(행1:14) 마침내 성령으로 충만케 된 그들은(행2:1-4) '우리가 어찌할꼬'(행2:37) 회개로 이어지고, '사도의 가르침'(행2:42)을 받아 '서로 하나가' 되어 교제하고 기도했다.(행2:42) 결국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신 것이다. 권능이다. 능력이다.

 교회가 회복해야 할 일이 있다. 기도의 능력이다. 목사가 회복해야 할 일이 있다. 기도의 능력이다. 성도가 회복해야 할 일이 있다. 기도의 능력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