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속이려 하지 말라.

 

 사도행전 처음 교회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예루살렘에 살고 있었다. 예루살렘에 세워진 처음 교회에 바나바라는 성도가 자기가 가진 땅을 팔아 헌금을 하여 많은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게 되었다. 아나니아 부부도 자기가 가진 금싸라기 땅을(예루살렘은 유대 나라의 수도다.) 팔아 헌금하면 교회에서 높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땅을 팔았다. 그러나 물질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 부부는 땅값 일부를 감추고 일부를 드리면서 마치 전부를 드린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사도행전5장)

 성령이 충만했던 베드로 사도가 이 일을 책망했다.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이 책망을 들은 아나니아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 부인 삽비라도 동일하게 눈속임을 하려다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온 교회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 있다. 첫째, 교회에서 자기 의를 드러내지 말고,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사람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6:1)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도행전에서 하나님의 의는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성령으로 충만하고 예수 그리스도 복음 전하여 생명 구하는 일'이다. 둘째, 성령을 속이려 하지 말라. 특히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눈속임을 하여 성령을 속이려 하지 말라. 성경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의 기준은 '십일조와 봉헌물'이다.(말3:8-12, 마23:23) 오늘날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헌금을 내 마음대로 이리 잘라먹고 저리 잘라먹는가 하면, 심지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눈속임을 하는지 모른다. 성령을 속이는 행위다. 셋째, 성도는 이름값을 해야 한다. 아나니아는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의미요, 삽비라는 '아름다운'의 의미를 갖는다.(보석 사파이어가 이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성도는 존귀한 사람이요(시18:3) 거룩한(고전1:2) 하나님의 자녀다.(요1:12) 눈속임으로 자기 의를 드러내려하지 말고, 품격 있게 살아야 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