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

걱정, 근심을 인류의 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죤 에드문드 헤가이는 [어떻게 걱정을 이길까?]라는 책에서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의 수보다 같은 기간에 마음의 병으로 죽어간 숫자가 3배나 되고, 지난 100년 동안(1984년 기준?) 인구 증가율이 671%인데 비해서 같은 기간 동안 정신질환자 수는 그 40배인 23,328%에 달한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걱정, 근심은 인간 삶에 있어서 제1의 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주님도 "근심(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공생애 사역 초기 설교인 산상설교(마5-7장)에서 천국 시민의 삶으로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고(마6:25,31), 공생애를 마감하면서 제자들에게 주신 다락방 설교(요14-16장)에서도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요14:1,27) 근심하고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없고, 그 목숨을 길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마6:27)

바울도 육체를 위한 세상 근심은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므로 무엇을 더 먹을까 무엇을 더 마실까 무엇을 더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 뒤를 이어 근심과 걱정, 염려를 멀리할 것을 말했습니다.(고후7:10하)

바울은 동시에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오는 근심입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의 경우에는 바울 사도가 전한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으로 근심하게 되었습니다.(고후7:8) 오늘 우리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설 때에 '평생을 신앙생활 했는데, 내 신앙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자괴감이 몰려올 때에 근심합니다. 이 때 사탄은 조롱하면서 정죄하여 나를 절망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나로 하여금 거룩한 근심을 하게 하여 나로 회개하게 하고, 구원을 이루는 신실한 성도의 삶을 살게 합니다.(고후7:9-11) 이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