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주일, 어버이는 당신에게 누구인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칼럼에 실린 글이다.

"아주 못된 아들과 며느리 내외가 있었어요. 그들은 특별히 가난한 것도 아니었는데 늙은 어머니를 차가운 골방에서 지내게 했어요. 그것도 모자랐는지 병든 어머니를 멀리 뒷산 동굴로 쫓아내기로 했어요. 아들이 약간 망설이자 아내는 작정한 대로 어머니를 내쫓지 않으면 당장 집을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죠. 아들은 어머니를 동굴에 버렸어요. 어느 날 아내가 아들에게 끔찍한 요구를 했어요.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오라고 시킨 거예요. 아들은 아내의 협박에 못 이겨 동굴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들고는 서둘러 동굴을 빠져나왔죠. 그런데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어요. 바로 그때 바닥에 떨어진 심장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예야, 괜찮니? 다치지 않았어?' 그제야 아들은 어머니의 심장을 껴안고 목 놓아 울고 말았어요."(C일보 2016. 5. 5. A28면)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예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지만 아들에게 들려준 어머니 심장의 "예야, 괜찮니? 다치지 않았어?"라는 말에 필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조건이 없고 끝이 없다. 어버이 심장은 언제나 자식들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자식에게 하는 1/10만 부모님께 해 드려도 효자(녀) 소리 들을 텐데….'

어버이주일이다. 오늘 나에게, 당신에게 어버이는 어떤 존재인가?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목사님(76세)이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한국(교회)에 '효 운동'을 펼친 공로가 인정되어서다. 그는 "효(HYO)"를 상표 등록했다. 'Harmony of Young & Old'를 의미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부모 어른 스승을 공경하고, 어린이 청소년 제자를 사랑하는 데로 그 폭을 넓혔다. 십계명 중 5계명을 확대 적용한 엡6:1-4 말씀에서 깨달았을까? 최목사님은 "효, 모세가 공자보다 1000년 앞서 강조한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강조한다. 공자는 주전6세기, 모세는(십계명) 주전16세기 사람이다. 효(孝)는 기독교의 긍지요 자랑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