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을 지키라

선민(選民,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있다.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이다. "맥추절"은 게네사렛 평야에서 처음으로 보리를 추수하여 초실절을 지키고(레23:9-14), 전 지역에서 7주 동안 수확한 보리와 가나안 땅의 주식인 밀 수확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절기로 ‘첫 열매의 날’(민28:26)이라 부르고, 유월절 지난 7주째 지켜졌다 해서 ‘칠칠절’(출34:22,신16:9-10) ‘오순절’(행2:1)이라고도 부른다.

성경은 맥추절 절기를 지키는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말씀한다.(신16:10-11)

먼저,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11절중)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10절상, 11절하) 지켜야 한다. 내 마음대로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드리는 예배가 아니다.

둘째로, 맥추절에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10절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땅이 신묘막측(神妙莫測,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함’)하기 그지없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200평의 땅이 있으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한다. 땅은 모든 것을 받아들여 동화시키고, 하나를 심으면 성경 말씀대로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가져온다. 축복이다. 은혜다.

셋째로, 맥추절에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도록 배려한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성 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11절)고 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땅을 분배 받지 않고 성전에서 예배하는 일에 전념했다. 당연히 땅을 분배받은 나머지 지파에서 그 소출을 함께 나누어 주어야 했다. 그리고 노비와 나그네(객)와 고아와 과부는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오늘로 말하면 기초생활 수급자인 셈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소출을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같은 하나님 백성이니까.

어떤 성도는 맥추절은 도시인과 상관없다고 강변한다. 아니다. 농사의 수고와 땀을 흘리지 않고도 더 많은 소득을 얻는 도시인들은 농촌의 사람들보다 더 풍성하게 맥추절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맥추절 감사의 예물은 성경대로 사용되어야 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