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도 근육(?)이 있다!!!

    근래 배가 나왔다. 보기가 민망하고 몸도 좋지 않았다. 15년 여 동안 중단했던 수영을 시작했다. 물살을 가르면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했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며칠 만에 배가 많이 들어갔으나 아직도 근육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이 곳 저 곳이 뻐근하다. 그래도 몸은 날아갈 것 갔다. 기분이 좋다. 활력이 있다.

    믿거나말거나 한 때 물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수영 실력을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 바닷가 출신 10년 후배의 도전에 자유형과 평형, 배영에서 모두 이긴 후에 그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었다. 그 때는 25m 레인을 잠수로 왕복하는 실력(?)이었으니까….(물론 실내수영 이야기다.)

    불과 15년여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 무기력해졌는가 생각하니 허탈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회복할 수 있는 나이니까 다행스런 일이다. 10여 년 흐른 뒤에 완벽하게(?) 풀어진 근육을 다시 만들려고 했다면 얼마나 더 힘이 들었을까. 아마 불가능하게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에도 근육이 있다. 근육 있는 몸이 건강하고 힘차다. 신앙에도 근육이 붙어야 신앙생활이 힘차고 활력이 있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도여행을 하면서 복음을 전할 때 힘이 있고 능력이 있었다. 병든 사람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냈다.(눅10:17) 그러나 주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9명의 제자들은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고 망신을 당했다. 우리 주님께서 내려와 고쳐주시면서 말씀하셨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

    여러분의 목사가 부임하여 네 번째 특별새벽기도회를 했다. 많은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서 은혜 받았다. 이제 기도의 힘이 붙는 것 같다. 신앙의 근육이 붙는 것 같다. 조금 피곤해도 좀 더 신앙의 근육을 잘 만들기 바란다. 그래서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능력 있고 힘찬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