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바로 왕과 타협할 수 없다!

출애굽기에 펼쳐지는 [광야교회]는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 '신앙인의 신앙 성숙 과정'과 '신앙인의 삶'을 잘 보여준다. 그 가운데 애굽의 바로 왕이 모세와 아론에게 제시하는 협박과 타협안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와 아론이 바로 왕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예배할) 것이다"는 하나님 뜻을 전하자 바로는 "나는 여호와를 모른다."(출5:2)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하나님을 인정하기 전의 우리 모습 같다.

나일 강이 피로 변하면서 열 가지 재앙으로 이어지는 과정 과정에서 보여주는 바로 왕의 타협안들이 오늘을 사는 성도들의 눈길을 끈다. 영적인 민감함을 가진 성도라면 바로 왕의 타협안으로부터 오늘의 내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다.

바로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출8:25)고 타협안을 낸다. 오늘의 '가나안'(?)(교회에 '안나가'는 사람)의 이론적 근거가 될 만한 내용이다. 타협안이 거절되자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나를 위해서 간구하라."(출8:28)고 한다. 교회에 깊이 들어가지 말고 세상과 짝하면서 적당하게 믿으라는 소리로 들린다. 거절하는 모세와 아론에게 바로는 "너희 정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것이 너희의 구하는 바니라."(출10:11)고 하면서 아는체(?)를 하며 무마하려 한다. 무려 아홉 번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애굽 전역이 황폐화되는데도 바로는 "너희의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함께 가라."(출10:24)고 하면서 [물질만큼은] 끝까지 고수하려 한다. 오늘 물질에 자유롭지 못하고 물질을 다스리지 못하여 하나님 믿는 신앙보다 물질의 탐욕이 우상처럼 된 우리들 모습이다.(골3:5) 해방을 선언한 후에도 특공대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는 바로에게서(출14:5-7) 우는 사자처럼 믿는 사람까지 떨어뜨리려고 하는 사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벧전5:8-9상)

우리의 신앙은 세상에 굴복하여 타협하며 사는 무기력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우리의 신앙이다. 갑질(?)과 파괴가 아닌 사랑으로!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