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막히면 하늘을 보라!

미국에 유학을 간 대학생이 영어를 몰라 힘든 날들을 보내다가 하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신호등 앞에 멈추어 있는데 뒤에서 미국 학생의 차가 충돌한 것이다. 차에서 내린 미국 학생은 자기 차가 찌그러지지 않나만 살피더니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 화가 난 유학생이 미국 학생에게 따지고 싶었는데 영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말이 "유카 카 미카 노카?(you car car, me car no car?)"란다. '네 차만 차고, 내 차는 차도 아니냐?'라고 따지고 싶었겠는데, 글쎄~ 미국 학생이 이 말을 알아들었을까? 오늘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이렇지는 않을까?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애굽에서 해방되어 광야에 접어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 앞에 가시면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셨다.(출13:21-22) 그런데 홍해 바닷가에 장막을 치고 있을 때에 문제가 생겼다. 애굽의 바로 왕이 특공 기마대를 앞세우고 전군을 몰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해오는 것이었다. "마음이 변한" 것이다.(출14:5-7)

성경은 바로 왕의 마음이 변하여 완악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출14:4,8,17)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아니, 한 번 해방의 기쁨을 주셨으면 그냥~ 만사형통(萬事亨通)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인도해주실 것이지, 당신의 백성을 해방시켜주시고는 이제 그 뒤를 애굽의 특공 기마대와 전군(全軍)으로 추격하게 하시는가? 이스라엘 백성들 원망대로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이 광야로 이끌어내어 죽게 하려는 것인가? 차라리 애굽 종살이로 내버려 두시지….

이러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세는 외친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3-14)

이스라엘 백성들도 기도했고(출14:10) 모세도 기도했는데(출14:15) 어떻게 이렇게도 차이가 날까? 기도의 수준(?) 차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 했는데, 하나님과의 대화 수준이 달랐던 것이다. 오늘 우리 기도의 수준은 어떠한가? 혹시 "유카 카 미카 노카?(you car car, me car no car?)" 수준은 아닌가???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