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런 교회(성도)는 이렇게 산다(3):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어렸을 때 명절 되기를 기다렸다. 명절이 되면 새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자녀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새 옷을 사준다. 1970년대만 해도 어려운 형편에 자녀들에게 새 옷을 사주려면 큰 맘 먹어야(?) 했다. 새 해가 시작하는 설 명절이 되어야 사 입는 옷에 이름을 붙였다. '설빔'이다. 새 해를 새롭게 단장한다는 의미에서 세장(歲粧)이라고도 했다. 묵은 것을 다 떨구어버리고 새 출발을 하자는 의미가 들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듣지 못했을 때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이방인의 삶을 살던 시절이 있었다. 성경은 그 때의 삶을 몇 가지로 표현한다. "그 마음이 허망하게" 행동했다.(엡4:17) '허망하다'는 뜻은 '생각이나 마음이 비어있음'을 의미한다. 즉, 삶의 목적을 상실한 생활이다. "총명이 어두워지고 무지하여 마음이 굳어진" 삶을 살았다.(엡4:18) "(죄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방탕하고 더러운 욕심으로" 행동했다.(19절)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고 방탕하고 더러운 욕심에 빠지니 사치하고 문란하게 되었다. "썩어져가는 구습(옛 습관)을 따라가는" 생활이었다.(엡4:22) 삶에 새로운 결단력을 보이지 못하고 그저 시류 따라 흘러가는 삶을 살았다. 마치 '죽은 고기'가 물살을 헤쳐 오르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내려가듯이.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듣고 믿음의 사람이 되었더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엡4:23-24) 이것은 마치 더러운 옷을 벗어 던져버리고 새로운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새로움이요 신선함이며 가슴 벅찬 결단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벅찬 감격을 소리 높여 외친 바울 사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새롭게 된 삶은 이처럼 가슴 벅찬 결단이요, 기쁨과 환희의 외침이다. 마치 설빔을 입으며 팔짝 팔짝 뛰면서 온 마을을 헤집고 다녔던 어렸을 적의 그 기쁨이다.

새 사람이 되려면(입으려면)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한다. 구습(舊習, 옛 습관)을 잘라내야 한다. 잘못된 이성관계, 잘못된 경제생활, 잘못된 음식과 음료, 불의한 생각들... 모두 모두 벗어 던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새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가는 삶", "의와 진리와 거룩함"의 구별된 삶, 신실한 삶이다.(엡4:24) 우리 모두 새 사람을 입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