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은혜(sola Gratia)(종교개혁 500주년 ③)

종교개혁 500주년에 종교개혁 선두주자였던 마르틴 루터가 주장한 세 번째 논제는 오직 은혜(sola Gratia)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자녀가 되었다고 할 때, 내가 값을 지불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 받은 것을 믿고 그 이름을 영접한 결과라고 한다면(요1:12)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즉, 내가 무엇을 한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우리의 구원이 있다.(롬5:6-10) 그러므로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엡2:8) 성도는 "오직 은혜"(sola Gratia)로 산다.

1.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었다.(엡2:1) 성도의 [과거] 모습이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고(사1:3) 알아도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않아(롬1:21) 온갖 허물과 죄에 함몰되어 살았다.(롬1:28-32) 죄의 삯(결과)은 죽음(사망)이니(롬6:23) 피할 길이 없었다.

2. 허물로 죽은 우리를 살리셨다.(엡2:5) 성도의 [현재] 모습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외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셨으니,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죽음)하지 않고 영생(영원한 생명)을 주셨다.(요3:16) 이것을 우리가 수효가 많고 강하고 잘 나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 사랑이요(신7:6-8) 전적인 하나님 은혜다.

3. 성도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다.(엡2:8) 성도의 [미래] 모습이다. 성도의 구원은 "(주님과) 함께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시는"(엡2:6) 하나님 나라 상속권(롬8:17)을 전제로 한다. 이 엄청난 특권을 얻은 것은 내 행위가 선하고 의롭기 때문이 아니다. 전적인 하나님 은혜이니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다.(엡2:9)

4. 하나님 은혜는 '값 싼 은혜'가 아니다. 하나님 자녀가 되고, 하나님 기업됨이 오직 하나님 은혜로 거저 받았다고 해서 값 싼 은혜가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새롭게 지음 받은 존재가 된 '값 비싼' 은혜다.(엡2:10) 성도는 오직 은혜로 거저 받은 영원한 생명이 가장 값 비싼 은혜임을 안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