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결산할 때를 기억하라

한 때 유행했던 대중가요에 이런 가사가 있다. 육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하략)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떄 구성진 가락에 웃음이 났다. 계속되는 노랫말에 헛웃음이 났다. '제 마음대로 안 가나?'(‘어디 이 세상에 더 살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더 살 것이며, 저 세상으로 가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인생이던가 말이다….’ 이럴 때에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헐~!’)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고 싶어도 모든 인생은 이 땅의 삶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설 때가 온다.(히9:27)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면서도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던(빌2:6-8) 예수님은 이 때 심판주로 오실 것이다.

성경은 주님 앞에 서야 하는 인생이 기억해야 할 삶의 모습을 세 가지 비유로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 비유다.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이 올 때에 결혼식에 참여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천국을 준비하고,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맡아 최선을 다 해 이윤을 남긴 종들처럼 충성된 삶을 살고, 오른 편 양들처럼 실천적인 신앙으로 주님 닮아가는 성화(聖化)의 삶을 살라는 비유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각 그 재능대로"(마25:15) 달란트를 맡기셨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를 남겼다.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두 달란트를 남겼다. 둘은 동일한 칭찬을 받았다.(마25:21, 23/ 두 절은 단어 하나 틀리지 않는다.)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주인(하나님)을 수전노로, 꽉 막힌 분으로 오해하여 땅에 묻어두었다가 책망을 받았다. 2017년 송년주일, "인생의 결산할 때"를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인생"을 되새겨 본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