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과의 전쟁(?), 그리고 넘쳐난 감사

    눈(雪)이 많이 왔다. 와도 ‘너~무!’ 왔다. 불편했다. 불편해도 ‘너~무!’ 불편했다.

    3일. 월요일. 오후에 귀한 분과 식사를 했다. 시외로 나가 식사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진눈개비가 많이 내렸다. 하늘에는 짙은 구름으로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캄캄했다. ‘칠흙 같이’ 캄캄했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많이 어두웠다. 날씨도 추워 앞 유리에 서리가 끼는데다 진눈개비가 내려 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착하니까 권사님이 “목사님, 목사님이 찾으셨어요, 네비가 찾았어요?” 물으신다. “물론, 네비가 찾았지요!” 차 안에 있던 모두가 크게 웃었다. 이 날은 ‘네비게이션’을 주신 하나님 감사!

    5일. 수요일. 오후부터 내리는 눈은 말 그대로 폭설이다. 내일은 김장하는 날인데 염려가 된다. 그래도 김집사님의 안전운전으로 두 분 권사님과 시장을 보았고 김장 준비를 잘 마쳤다. 폭설에도 안전운전하게 운전대를 붙들어주신 하나님 감사!!

    6일. 목요일. 김장담그는 날이다. 길은 얼었고 날씨는 매섭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배추가 도착했다. 깨끗이 씻어온 배추를 두 자루나 덤으로 주었단다. 많은 분들이 하하, 호호 웃으면서 김장 속을 버무려 넣는데 올 해에는 식탁이 있고 단열작업을 한 친교실이 따뜻해서 오전에 후딱 해치워(?)버렸다. 어제보다 오늘을 이렇게 행복한 교회로 우리 교회를 부흥시켜주신 하나님 감사!!!

    7-8일. 금-토요일. 계속 퍼붓는 눈은 여전히 폭설이다. 대전에서 처음이다. 힘겹게(?) 눈을 치우고 있는데 딸이 “아빠, 힘들지 않으세요?” 염려하며 묻는다. “그래도, 눈 치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 웃으면서 대답하니 딸이 웃으면서 받는다. “천상 목사님이시네요!” 사무실 벽에 있는 글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하나님 감사 감사!!!!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