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2): (부패한) 본성의 상태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롬1:29-31)

위의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21개에 이르는 인간 군상(群像)의 적나라한 모습에 경악하는가. 아니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가. 더욱이 이어지는 말씀은 "그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나쁜 짓을 가장 잘하는 이들에게 상까지 주고 있습니다."(롬1:32, 메시지성경) 고인이 된 전직대통령의 말을 빌려 표현해본다. "이쯔~음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16,17세기 영국 청교도 가운데 토머스 보스턴(Thomas Boston, 1676-1732)은 그의 책 『인간 본성의 4중 상태』(Human Nature in its Fourfold State)에서 두 번째 인간 본성의 상태를 [인간은 (부패한) 본성의 상태에 있게 되었다.(is)]라고 정리했다.

그는 창3:1-19에 기록된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근거로 삼는다. 아담의 타락은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할례 받은 부모에게서 할례 받지 않은 자녀가 태어나듯이"('쌍커풀 수술한 부모에게 쌍커풀 없는 자녀가 태어나듯이') 인간은 타락한 죄의 본성이 이어져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2:3)가 되었다. 지각(知)은 '삼손이 블레셋의 손에 두 눈을 뽑힌 것처럼' 원래의 기능을 잃었고, 감정(情)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馬)과 같이 험해졌으며, 하나님께 충성하던 의지(意)는 반역자로 변하여 마귀를 따르게 되었다.

바울은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음"을 원인으로 보았다.(롬1:21) 그는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고 외친다. 보스턴(Boston)은 "서둘러 죄와 진노의 본성적인 상태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로 피하라!"고 외친다. 당신은 어떻게 하려는가???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