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님은 먼저 갈릴리로 가셨다!

지난 주일에 "실망하지 말자!"고 했다. '실망하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특별히 영적으로는 더욱 그렇다. 성도가 하나님께 실망하면 온 세상이 캄캄해진다. 삶에 기쁨을 잃고 염세주의자가 되거나 쾌락주의자가 되기 쉽다. 성도가 교회에 실망하고 사람에게 실망하고 환경에 실망하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지 않는다.

누가복음 마지막 장이 24장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 십자가 죽음에도 "실망하지 않았던" 여인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복을 받았다. 부활의 증인이 되어 기뻐 뛰면서 예수님 제자들에게와 다른 사람들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눅24:1-12,22-23) 그러나 바로 "그 날에"(눅24:13) 글로바와 그의 친구는 예수님 십자가 죽음에 "실망하여" "그 눈이 가리어져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인생이 되었다.(눅24:13-24) 감사한 것은 부활의 주님이 영안(靈眼)을 열어주셨다!

요한복음 마지막 장이 21장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 일곱 명이다.(요21:2) 그들은 이미 두 번이나 부활하신 주님을 친히 뵈었던 인물들이다.(요21:14) 그럼에도 그들은 단체로(?) 갈릴리로 "내려가는" 인생길을 선택했다. 안타까운 것은 수제자 베드로가 주동자(?) 되어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가련다!"고 선동하고(?) 있다.(요21:3) 주님 십자가 죽음에 "실망하여" 그 충격이 아직 남은 것 같다.

주님 십자가 죽음으로 메시야에 대한 꿈이 산산이 깨어져 실망한 제자들이 물고기 잡으러가서 만사형통했는가? 어부 출신 일곱 명이 협업했는데도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 부활의 주님께서 그들 앞에 서셨으나 여전히 실망하고 허탄한 그들의 눈에 부활의 주님이 보이지 않았다.(요21:4) 주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 고기를 잡게 하시고, 숯불을 피우고 생선을 구워 허기진 제자들을 먹이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믿음을 회복시키셨다. "내 양을 먹이라" 사명을 주셨다.

주님은 약속을 지키셨다. 주님은 잡히시기 훨씬 전에 제자들에게 약속(언약)하셨다. "내가 살아난(부활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마26:32, 막14:28 ,눅24:6) 주님은 그 약속(언약)을 지키셨다. 부활의 주님은 오늘도 버거운 우리들 삶의 현장(갈릴리?)에 먼저 가셔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신다. 실망에서 벗어나 다시 힘을 내게 하신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