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왕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

지난 7월과 8월,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전국 공식기온 측정값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서울 최고기온 39.6도, 강원 홍천의 41.0도(8월 1일)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영업자들과 청년 일자리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때에 폭염이 겹쳐 버거운 나날들을 보내는 분들이 많이 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일이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 받는 것이 행복이다.

여름휴가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하늘 가족들의 '여름나기'(?)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폭염의 환경으로 생활 리듬을 잃어버리기 쉬운 기간에도 목사의 영성을 유지시키는 시간은 [새벽기도]의 시간이다. 올해 폭염의 새벽에 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룻기에 이어 사무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폭염보다 더 무서운 영적인 암흑의 시기인 350여 년 사사 시대에 마치 한줄기 소나기처럼,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다가오는 룻의 신앙과 삶, 그리고 사무엘의 신앙과 삶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 왕의 신앙과 삶은 하나님 앞에 옷깃을 여미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의 사울 왕 모습은 감동을 준다. 두 주먹에 힘을 주게 한다. 손뼉을 치며 응원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 버림 받을 때'의 사울 왕 모습은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응원하던 우리의 손과 온 몸이 힘을 잃는다.

"사울 왕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 사울은 준수한 외모(삼상9:2)를 뛰어넘어 아버지를 도와 가정을 일구고(삼상9:3-10:16) 영적인 질서를 존중했으며(삼상9:7) 겸손했다.(삼상9:21,10:22) 선지자의 무리들과 함께 하여 하나님의 영에 충만했고(삼상10:10-12,11:6) 입이 무거워 진중했으며(삼상10:14-16) 인내와 포용력이 돋보였다.(삼상10:27,11:12-13) 그는 생명을 다해 나라와 민족을 세우기 원했다.(삼상11:1-11,14:47-48) 사울 왕이 일평생 이렇게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