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의 때까지 믿음으로 살기를 기도하라

기독교 신앙 위에 세워진 세브란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한 분이 수많은 환자들 가운데 임종의 때에 보여주는 두 가지 모습을 보면서 ‘임종의 때까지’ 믿음 지켜야 함을 깊이 느꼈다. 의사와 친분이 깊은 두 환자가 암 말기로 3-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다. 한 분은 신앙의 연조가 깊은 장로님이요, 한 환자는 들쭉날쭉(?) 신앙생활이 중단된 분이다.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두 분 가운데 신앙의 연조가 깊었던 장로님은 ‘하나님을 잘 믿은 나, 교회에 충성한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과연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인가’ 회의하면서 남은 삶을 신앙인으로 살지 못했다. 신앙생활이 중단되었던 다른 한 분은 ‘지금까지 내가 잘못 살았구나. 지금부터라도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교회에 충성하며 살겠다’며 남은 삶을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았다. 과연 진정한 믿음의 삶은 임종의 때까지 믿음으로 사는 것임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던 선지자다. 아무리 유다 예루살렘이 하나님께 범죄했다 하여도 어떻게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포악하기 그지없는 갈대아(바벨론) 사람에게 짓밟히게 할 수 있는가? 하박국은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십니까?”(합1:13) 하나님께 질문하고 “내가 파수하는 곳에 서머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2:1) 항의했다.

하나님은 냉정하게(?) 대답하셨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4) 하나님은 이 말씀을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합2:2) 기록하라고 말씀하셨다. 회초리를 든 아버지가 아들보다 회초리를 더 사랑해서일까. 회초리는 아들을 경책하고 부러뜨려 불에 태우고, 아버지는 아들을 안고 그 종아리에 약을 바를 것이다. 하박국은 깨달았다. 그리고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리며 “(모든 것 다 잃어버려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합3:17-19)고 고백했다. 바울 사도가 이 고백을 했고(롬1:17) 마르틴 루터가 이 말씀으로 “오직 믿음으로!”를 외치며 종교개혁을 하여 개혁교회를 탄생시켰다.

믿음장 히브리서 11장에는 이 믿음, [임종의 때까지 일평생을 믿음으로 산 사람]으로 요셉을 소개한다.(히11:22) 요셉은 “믿음으로” 가족의 배신을 이겨냈다.(창42:21, 50:19-21) “믿음으로” 상사로부터 강요되는 죄의 유혹을 이겨냈다.(창39:9) “믿음으로” 동료의 무관심을 이겨냈다.(창41:1상) 천신만고 끝에 얻은 부귀영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음으로” 본향을 사모하며 믿음의 본을 보였다.(창50:24-25, 히11:22) ‘세상 발뒤꿈치 잡고 살던’ 야곱이 ‘하나님과 함께하여 힘을 얻는’ 이스라엘로, “믿음의 사람으로 우뚝 서서 축복한” 그 축복을 요셉이 성취했다. 할렐루야!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