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에 할 일들

2018년 달력의 마지막 장, 마지막 주일이다. 지난 금요일(28일) 외출 할 일이 있어 운전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기회가 있었다. 아나운서들이 한결같이 '평소와 다른 금요일'임을 강조했다. 평소의 금요일이 한 주간의 일을 마무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었다면, 그 날의 금요일(28일)은 가볍지 않은 '무거움'을 느끼게 하는 금요일이라고 했다. 31일(월)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이 날 종무식을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2018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볍지 않은' 금요일을 보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공감할 수 있었다. 성도도 '가볍지 않은' 주일을 맞는다.

주님과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칭찬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남겼던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 때'가 있음을 강조하며 성도가 네 가지를 잊지 말라고 권고한다.(벧전4:7-11)

1. 기도하라. 기도하되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권고한다. 정신을 차린다는 말은 군사적인 용어다. ‘두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바짝 차려 보초를 서는’ 자세다.

2. 사랑하라. 사랑하되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권고한다. 뜨겁게(열정적으로)라는 말은 스포츠 용어다. ‘경주자가 온 힘을 기울여 전 속력으로 달리는’ 모습이다.

3. 대접하라. 대접하되 ‘서로, 원망 없이’ 대접하라고 권고한다. 서로 원망 없이라는 말을 표준새번역에서는 ‘서로 따뜻하게 불평하지 말고’로 번역했다.

4. 봉사하라. 봉사하되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하라고 권고한다.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노예’를 말한다. 청지기는 재산을 관리하는 특권과 동시에 주인의 것을 관리함을 잊지 말아야 하는 두 가지 위치를 기억해야 한다.

이 일들을 감당하려면 두 가지 기초가 되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하나는, 언어생활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는 신중함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겸허함이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