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구약성경은 모세오경과 역사서, 시서(예배시, 지혜문학), 선지서로 구성된 하나님 말씀이다. 모세오경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기원을 보여주는 일종의 헌법과도 같은 책이다. 역사서는 언약(약속)의 주인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역사를 기록한 ‘과거 성격’의 책이다. 시서는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언약의 주인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고 살면서 느끼는 삶의 고통과 기쁨을 표현한 애가와 찬양, 지혜를 모은 지금 여기에서 삶의 체험을 기록한 ‘현재 성격’을 드러낸다. 선지서는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언약 주인 여호와 하나님을 떠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와 장차 오실 메시야 대한 소망을 기록한 ‘미래 성격’의 책이다.

구약성경의 역사서는 년,월,일별로 기록한 연대기가 아니다. 구약성경의 역사서는 역사의 주인(종주, 宗主) 여호와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봉신, 封臣) 이스라엘 사이의 과거에 관계한 역사를 통해 과거에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얼마나 크고 많은 은혜를 베풀었는가를 드러냄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을 맺는 백성들의 마음에 감사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으로 기록했다.(김지찬,『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 24쪽) 세계적인 역사학자 카(E.H.Car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임을 강조하여 역사가의 주된 임무가 과거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해야 할 것을 강조했는데 성경의 역사 기록이 아를 잘 보여준다.

구약성경 역사서는 세 가지 성격을 가진다. (1)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니 히브리어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2) 내러티브(narrative)로 기록되었으니 등장인물, 플롯(의미 있는 사건의 전개), 분위기와 어조를 살펴야 한다. (3)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된 설교였으니 기록된 내용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백성 성도는 구원자 예수와 동일한 의미인 여호수아(‘여호와는 구원이시다‘)가 마지막으로 남긴 여호수아24장에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결단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새겨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서서‘(1절),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3-13절), ’치워버릴 것‘(2절,14절하)을 치우고, ’오직 여호와만 섬겨야‘(15절)한다는 결단에 ’우리가 여호와만 섬기겠습니다‘ 결단해야 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