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라.

2016년 미국에서 발간되어 2018년 [습관이 영성이다]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의 원 제목은 [You Are What You Love]다. 저자(James K. Smith)는 "내가 사랑하는 바가 바로 나 자신"임을 강조했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바를 향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바가 바로 나'다. 결국 '우리(나)의 바람과 갈망과 욕망이 우리(나) 정체성의 핵심을 차지하며, 우리(나) 행동과 태도가 흘러나오는 근원'이라는 점을 화두(話頭)로 삼는다. 결국, '내가 사랑하는 바가 습관(제2의 천성)이 되고, 성령이 주도하시는 사랑의 형성이 그리스도인의 영성'이 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성령이 이끄시는 예배"를 역설한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의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영성(습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그것은 "나(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나(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느헤미야를 살펴보자.

느헤미야는 '여호와께서 위로하셨다'는 그 이름 뜻 그대로 자기 스스로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 성벽 재건으로 하나님 백성이 위로 받기를 사명으로 알고 그 사명을 감당한 평신도다. 동시대에 에스라가 영적 회복을 위해 일했다면 느헤미야는 정치와 행정적인 재건을 위해 일했다.

느헤미야는 유대인이면서 포로 생활을 하는 페르시아 왕의 포도주 잔에 독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왕실 고위 관리였다. 얼마든지 일신의 안위를 위하며 살아도 되는 위치였다. 그럼에도 그의 생각은 조국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동족 백성들의 안위에 있었다.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타고 동족은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고 있다'(느1:3)는 소식에 느헤미야의 첫 반응은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이었다.(느1:4) '나에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나의 영성이라고 할 때 느헤미야의 영성은 [(항상) 기도하는 영성]이었다.

느헤미야의 '금식하며 드리는 기도'는 (1)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하여(느1:5) (2) "죄를 회개하고"(느1:6-7) (3)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느1:8-11) 이 영성을 회복하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