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사람이 복이 있다

성도(그리스도인)는 복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성부 하나님이 성도에게 행복한 삶을 원하시기 때문이요(민6:24-26), 성자 예수님이 성도가 행복한 사람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마5:1-12).

성도가 추구하는 행복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관점, 가치관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성도의 8가지 행복(八福) 가운데 세 번째 복은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이다. '온유하다'는 단어(프라위스,πραυς)는 '온화하다. 친절하다. 동정심(인정)이 많다. 부드럽다.'는 뜻이다. 오늘날 세상에서 온화하고, 겸손하고, 동정심이 많고, 부드러우면, 왠지 가난하게 되고 굶을 것 같다. 강하고 악착같고 때로는 이기적일 때 부자가 되어(땅을 기업으로 받아?) 잘 살 것만 같다. 그러니 성경과 세상의 생각, 가치관이 이렇게 다르다.

주님이 말씀하신 "온유한 사람"의 행복은 구약성경 시편 37편의 말씀을 그 근거로 한다. 성경에서 '온유함'의 첫 번째 상황은 "악을 행하는 자들,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는 것이다.(1절) K-팝 제왕으로 불린 빅뱅 승리의 성접대 파문, 유명 연예인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파문과 경찰 총경급 연루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볼썽사나운 정경유착 의혹 등으로 보통의 시민들이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의 우리 조국 현실을 예견이라도 한 말씀으로 들려진다. 그들의 패악에 충격 받거나 실망할 일은 아니다. 진짜 예술은 TV와 대중의 환호가 아닌 땀 흘리는 고독한 연습실에 있다. 정치와 경제도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며 묵묵히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이름도 빛도 없이 사회를 떠받치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성경에서 '온유함'의 두 번째 상황은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를 확신하는 것이다.(2-8절) 여호와를 의뢰하고, 기뻐하고, 온유함으로 주어진 일에 충실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온유한 사람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도록"(11절) 복을 약속하셨다. 그렇다. 진정한 행복은 세상의 '승리(?)'에 있지 않다. 진정한 행복은 '온유한 사람'에게 있다.(민12:3, 삼하22:36, 딤전6:11-12, 약1:19-21)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