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습관이 되기까지

    사람이 마음먹은 것들, 생각하는 것들은 행동이 되어 드러난다. 드러난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생활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그 사람의 삶이 되고 가치관이 된다. 듀크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우리가 매일 행동하는 40%는 의사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 습관은 '우리 모두가 어떤 시점에서는 의식적으로 결정하지만, 얼마 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선택'이다.(Charles Duhigg, 강주현 역, 『습관의 힘』, 12쪽.)

    우리 습관을 저장하는 곳은 뇌의 '기저핵'이라고 한다. 이 기저핵에 문제가 없고 특정한 신호가 주어진다면, 그에 따른 행동들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타난다. 조심할 것은 우리의 뇌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좋은 습관 뿐 아니라, 나쁜 습관도 항상 우리 머릿속에 숨어 있으면서 적절한 신호와 보상이 주어지기를 기다린다. 그러므로 습관은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기도하기를 즐겨하셨다. 우리 주님의 기도는 "습관"이 될 정도로 반복되었다.(눅22:39)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때 그분을 찾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기도하고 있을 것이니까.

    예수님의 기도가 습관이 되기까지 그 분은 많은 기도를 하셨다. 정기적인 기도를 하셨다. 새벽 날이 밝기 전에(막1:35), 밤이 새도록(눅6:12), 사람들이 임금 삼으려고 하는 인기절정(?)의 순간에도 따로 산에 올라가(마14:23) 기도하셨다. 습관이 된 예수님 기도는 피땀 흘리는 기도가 되어 십자가 구원을 완성하는 능력이 되었다.(눅22:39-46) 그렇다. 그 분의 "습관"이 된 기도가 우리를 구원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했다면, 연약한 인간인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한다. 기도에 깨어 있어야 한다.(골4:2) "습관"이 되기까지….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