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오 빌라도에게(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사도신경⑥)

사도신경 네 번째 고백은 "본디오 빌라도에게(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다.

1. “본디오 빌라도에게(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사"- 본디오 빌라도는 AD26-36년까지 유대를 팔레스틴을 다스린 로마 제국의 제3대 총독이다. 그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죽일 죄를 찾지 못했다.(눅23:4,14,22) 예수님은 당시 종교 지도자인 제사장과 서기관, 바리새인들과 그들에게 선동된 군중에게 고난당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문제 삼는 이단들이 있다.(특히, 신천지 이단) 그러나 예수님 고난당하심에 빌라도가 자유로울 수 없다.

(1) 연약한 동정녀 마리아의 생명을 담보로 한 순종과 강력한 로마(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의 야합에 의한 불순종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빌라도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거나 석방할 '전권'(全權)을 가지고 있었다.(로마 속국 유대인에게 사형의 권한이 없었다.) 그러나 빌라도는 '위로부터 온 권세'로 그 본래 목적인 질서(진리)를 수호하지 않고, 오히려 질서(진리)를 파괴하는 불의의 세력과 손잡음으로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다.(후에 그는 자살한다.) (2)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강조한다. 사도신경이 형성되던 초기교회에서는(AD2-3세기) 성자 예수님의 인성(人性)을 부인하는 이단들이 일어났다.(특히 영지주의) 빌라도가 세계가 공인하는 로마 역사에 실제로 존재한 인물인 것처럼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의 사건이 역사적으로 분명히 존재했음을 강조하는 고백이다.

2.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1) 예수님이 "나무(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은 죽음의 저주를 대신 지심이요(신21:22-23,갈3:13,벧전2:24), (2) 십자가에 달린(들린) 예수님을 바라보는(믿는) 사람에게 약속된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며(요3:14-16) (3) 십자가의 도가 유대인의 표적과 헬라인의 지혜와 로마의 무력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이요(고전1:18-24), (4) 나(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대속의 죽음임을(사53:5-6) 신앙(심장)으로 고백함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