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架上七言)

    가상칠언(架上七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서 남기신 일곱 개의 말씀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주님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成肉身) 로마제국의 가장 참혹한 형틀인 십자가에 여섯 시간 동안 매달려 있으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아프셨을까.(찬송가 614장)

    십가가 모진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그 분의 제 일성(一聲)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용서의 말씀이었다.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이 우리 주님과 동일한 기도를 드리면서 순교의 피를 흘렸다.(행7:60) 주님은 함께 달린 강도가 회개하자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구원의 말씀을 두 번째 말씀으로 남기셨다.

    우리 주님 달리신 십자가 아래에는 육신의 어머니가 눈물 흘리고 있었다.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신다.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육신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탁하신 우리 주님은 십가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네 번째 절규의 말씀을 남기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27:46) 그리고 말씀하신다. "내가 목마르다."(요19:28)

    이제 다 이루셨다. 하늘의 열 두 군단이 넘는 천군을 동원하여(마26:53) 세상을 심판하지 않고 당신의 몸을 희생제물(생축)로 드려(엡5:2) 구원을 완성하셨다. 그는 말씀하신다. "다 이루었다."(요19:30) 우리 주님은 승리하셨다. 그리고 만족하셨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2013년 고난주간이다. 십자가에서 남기신 우리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한 주간 깊은 기도로 우리 주님 만나기를 소망한다. 새벽이 힘들면 오전에 교회로 오라.(오전10:30) 그래서 우리 주님을 만나라. 십자가 위의 주님을!                                                          -Lee-